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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패미마루 코쿠아지 하카타 돈코츠 유통기한 일본에 다녀온지도 벌써 3개월째. 하지만 라멘은 리뷰 쓴답시고 서랍에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 그래도 정리차에 꺼내보다 문득 깨달은 사실 하나. …어라 유통기한 지났네. 아니아니아니. 그야 세 달이나 지나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인스턴트가 이렇게 빨리 지나나? 싶어 자세히 보니 올해 3월까지입니다. …2월에 샀는데??? 호뇨뇽. 편의점에서 산 거라 그런 건지… 아니면 돈코츠라 그런 건지… 어느 쪽인지는 몰라도 참 짧네요. 그래도 버릴 수는 없는 노릇. 먹고 죽으면 어쩔 수 없지. 그런 심정으로 열어봅니다. 언젠가 갑자기 포스팅이 끊기면… 그런 걸로 알아주십쇼!! 패미마루 코쿠아지 하카타 돈코츠 그런 의미에서 하카타 돈코츠입니다. 일본 여행기에서 썼지만 원래는 사서 바로 먹을 용이었죠. 근데 젓가.. 2023. 6. 3.
어떤 기분 좋은 저녁 - 미야모토 유리코 어느 기분 좋은 저녁, 히비야 공원의 수풀 속에서 어린 단풍의 풀잎을 바라보고 있었더니 어디선가 라디오 목소리가 들려왔다. 직업소개였다. 계속 걸어가 보니 공터에 접한 언덕배기서 만주에서 온 귀빈을 맞이하기 위해 적색이나 녹색으로 장식된 확성기가 놓여 있었다. 거기선 '나이 열여섯 전후, 숙식 제공 월급 7엔, 숙식 제공 월급 7엔"하는 목소리가 저녁 하늘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나는 아빠, 엄마는 안 된다는 마츠다 문부재상의 초등학교 방송 시도나 라디오에 나가려면 꽤나 돈이 많이 든다는 어떤 나가우타 스승의 말을 떠올리며 그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취재료가 50전이 된 건 라디오에 대한 대중의 친근함을 늘리는 좋은 일이지 싶다. 그런데 얼마 전 바바사키를 지나고 있었더니 과거에 신문서 본 범인 체포용 .. 2023. 6. 3.
어떤 화가의 축하연 - 미야모토 유리코 별생각 없이 회장 안을 걷는 사이에 신기한 곳에 이목이 갔다. 그날 밤은 메이지, 다이쇼, 쇼와를 거쳐 환갑이 된 어떤 서양화 화가를 위해 열린 축하연이 열리고 있었다. 이 휘황찬란한 등불이 들어온 연회 자리에는 벌써 몇 년도 전부터 이름을 듣던 사람만 아니라 수많은 그림을 전시회에 올려 자기 나름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대가들도 자에 앉아 있었다. 참석자의 무언가 특별한 의도라도 담겨 있었던 걸까. 연회 주인공인 화가가 앉은 중앙 테이블은 온전히 가족석으로만 꾸며져 있었다. 부인, 성인이 되어 젊은 새댁이 된 딸, 그 남편, 그 외에 양복 차림의 남자아이. 혹은 아까 아내인가 싶었던 부인까지. 정좌한 화가를 두른 채 꽃으로 장식된 테이블을 감싸고 있었다. 얼핏 화기애애한 그 광경은 주인공이 다름 아닌 .. 2023. 6. 2.
'당연한' 한 사람의 주부 - 미야모토 유리코 쿠시다 후키 씨의 특징은 후키 씨가 '당연한' 한 사람으로서의 주부, 엄마, 아줌마이자 동시에 부인 민주 클럽에서 공적인 활동을 활발히 한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모든 무게감을 알고 있습니다. 여자가 행복해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아는 사람입니다. (1950년 5월) 2023. 6. 1.
감사합니다 - 미야모토 유리코 여성 버스 차장은 뒤로 내리는 손님을 향해 일일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하고 말합니다. 이건 칸사이 쪽에서 온 풍습이라 하는데 혼잡한 아침저녁엔 안 그래도 티켓을 끊는 데 허덕이는 작은 체구의 여성 차장이 정류장 호명, 좌우 확인, 순서대로 앉아주세요, 저쪽에 앉아주세요 등 정말로 많은 말에 신경을 쓰고 있건만 그런 기계적인 감사합니다의 연발을 듣고 좋아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회사가 꼭 한 사람에게 한 번씩 감사합니다 하고 말하고 싶다면 계단을 내릴 때에 누르면 "감사합니다"하는 말이 나오는 장치라도 발명하면 어떨까요. 저도 모르게 쓴웃음 나오는 정도라도 충분하지 싶습니다. (1939년 8월) 2023. 5. 31.
[독서노트] 고양이 단편만화 아무리 생각해도 값이… 나는 되도록 창작가들의 의도를 봐주는 편이다. 장르도 그렇고, 주제 의식도 그렇고 “이런 장르에요”, “이런 내용이에요”하면 흠, 그렇구만 하고 보는 식이다. 그러니까 이 만화의 설명도 이해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다른 웹툰의 단편으로 부속되던 만화이지 않은가. 내용이 좀 빈약해 보여도, 반복되는 패턴이 보여도 봐줄 수 있다. 덤 만화이고, 고양이가 귀엽긴 하니까. 하지만 문제는 이 책은 덤 만화가 아니란 거다. 그 덤 만화를 한데 모았고, 제목을 따로 받았으며 판본도 결코 작지 않은 와중에 한 장에 그림이 한두 컷 가량 들어가 있다. 당연히 몰어보는 정주행이 될 수밖에 없고 반복되는 패턴이 눈에 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16000원이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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