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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분 좋은 저녁, 히비야 공원의 수풀 속에서 어린 단풍의 풀잎을 바라보고 있었더니 어디선가 라디오 목소리가 들려왔다. 직업소개였다.
계속 걸어가 보니 공터에 접한 언덕배기서 만주에서 온 귀빈을 맞이하기 위해 적색이나 녹색으로 장식된 확성기가 놓여 있었다. 거기선 '나이 열여섯 전후, 숙식 제공 월급 7엔, 숙식 제공 월급 7엔"하는 목소리가 저녁 하늘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나는 아빠, 엄마는 안 된다는 마츠다 문부재상의 초등학교 방송 시도나 라디오에 나가려면 꽤나 돈이 많이 든다는 어떤 나가우타 스승의 말을 떠올리며 그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취재료가 50전이 된 건 라디오에 대한 대중의 친근함을 늘리는 좋은 일이지 싶다. 그런데 얼마 전 바바사키를 지나고 있었더니 과거에 신문서 본 범인 체포용 라디오 자동차가 소방 자동차와 같은 기세로 달려왔다. 걷는 사람도 신기하다는 양 이를 바라보았다. 나는 문득 민간 자동차의 라디오는 허락되지 않고 그 설비가 달린 신형 자동차는 장비를 해체해 차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새삼스레 유유히 달리는 라디오 자동차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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