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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및 캠핑

[리뷰] 문화유산스탬프투어: 수원화성 기행

by noh0058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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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때론 여럿이서

 

기본적으로 어디를 다닐 때나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이유야 여럿 있지만 가장 큰 건 역시 행동에 제약이 없는 거려나요.

일정한 목표 때문에 찾는 곳이라도 눈에 먼저 드는 곳이 있으면 훅훅 바꾸는 타입이라서요.

"이거 하자더니 왜 그리로 가?"

이런 말을 듣지 않도록 혼자 다니는 걸 선호합니다.

 

단지 가족들이 같이 가자고 하면 쉽게 내키지 못 하기 마련.

어느 쪽이 같이 가"주는" 거냐는 이야기는 차차하더라도...

함께한 추억의 가지수는 많으면 좋은 거니까요.

혼자 가는 건 또 언젠가 언제라도 갈 수 있겠죠.

 

괜히 의미심장해졌지만 이번 목적지는 수원화성.

일행은 또 평소와 달리 with 아버지.

목적은 말할 것도 없이 문화유산 스탬프 릴레이 참가.

금세 열 개가 모일 듯 모이지 않는 그것 말입니다.

 

광복궁, 창덕궁, 종묘, 전주

제주, 남한산성, 한국의 집

그 뒤를 잇는 여덟 번째 스탬프네요.

또 9월에 다녀와놓고 차일피일 미룬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제주도 다녀 온 건 언제 쯤 쓸지 감도 안 잡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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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어찌 되었든 고속버스를 타고 도착한 수원화성.

이전에 찾아 본 경험은 없고 이번이 처음 방문입니다.

내리자마자 바로 화성문하고 벽이 반겨주네요.

이제는 문만 남은 곳이 많아서 그럴까요.

성벽이 정말로 성벽으로 기능하고 있는 게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이때 공원에서 성벽을 좀 더 보고 싶었으나...

성격 급한 아버지가 재촉하시는지라 바로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이래서 혼자 오려는 건데... 하는 생각은 살짝 안에만 담아 둡니다.

정 안 되면 언제 한 번 또 오면 되기도 하니까요.

 

 

그렇게 다시 이번에는 시내버스를 통해 도착한 수원화성 박물관.

바깥에 재현된 거중기 같은 게 스케일이 제법 되는지라 보는 맛이 있네요.

단지 방역 때문인지 출입구가 하나만 열려 있습니다.

주차장 문제로 후문 쪽이 열려 있는지라 좀 돌아가야 했네요.

 

 

 

스탬프는 1층 카운터에 배치되어 있어서 바로 해결.

이걸로 여덟 번째. 스탬프. 다음에는 아예 한 번에 두 개를 찍을 장소를 물색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입장료는 위와 같습니다.

위와 같은데... 어째서인지 무료로 들어갔습니다?

따로 이벤트 표기 같은 것도 안 되어 있네요.

또 그렇다고 왜 공짜에요? 하고 묻기도 뭐 하기에 일단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처음 알았는데 수원에 통닭거리가 유명한가 보군요.

왕갈비 정도 밖에 들어보지를 못 해서...

사실 치킨도 먹어보고 싶었는데(후략)

 

 

여하튼 그렇게 통닭(?)을 뒤로한 채 박물관을 훑어 봅니다.

사실 저는 (가방끈도 짧은 탓도 있겠지만) 박물관에서 이렇다할 감흥은 잘 못 느끼는 편입니다.

아 그냥 그런갑다 하는 정도? 그래서 어딜 가나 쓱 훑어 보는 게 전부인데...

 

 

수원 화성 박물관은...

 

 

미니어처가...

 

 

정말로...

 

 

많네요?

이나마도 사진이 더 있는데 줄인 편입니다.

그 사진도 더 많은 미니어처가 있는데 다 못 담은 거고요.

하나하나 퀄리티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거 관심 많으시면 찾아 오면 괜찮을 거 같네요.

 

 

그 다음으로 눈이 많이 간 건 무기들을 모아 놓은 것.

원래 나이가 어떻든 남자 둘이 모여서 이런 거 보면...

뭐 으레 서로 아는 체 하면서 내가 맞네 틀리네 하는 법.

 

 

특히 무기 하나 사용법인지 패용법 갖고 아버지와 옥신각신 했네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꼬꼬마 하나가 앞을 차지하고 있었던지라 승패의 행방은 알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니어처 아닌 빅어처(?)를 마지막으로 수원 화성 박물관을 뒤로 합니다.

 

 

 

 

목적은 달성했지만 하나만 보기 아까운지라 이번에는 행궁 구경.

바닥에 그려진 그림이 제법 인상적입니다.

 

 

한참 무료로 쏘다니다가 간만에 돈을 내고 들어갑니다.

필살의 24세도 허무해지네요...

 

 

전체적인 인상을 말해보자면 이쁜 나무가 많다 정도...?

역시나 문화적 감수성이 부족한지라 궁류에서도 큰 감흥을 느끼지 못 할 때가 많습니다.

다만 사진 찍기는 좋아서 아버지랑 번갈아 사진은 많이 찍었네요.

생각해 보니 막상 셀카로 같이 찍은 건 없는 게 좀 아쉽기도 합니다.

야간 개장도 한다니 언제 한 번 와보면 좋을 듯하네요.

 

 

그때 문득 눈에 들어 온 행궁 내부 스탬프.

저도 모르게 그래 이거야! 하고 생각하고 말았네요.

미적지근한 도장 하나 배치한 국립 고궁 박물관 너 말하는 거야!

얼마나 멋있습니까, 진짜 왕이 돼서 결재하는 느낌도 들고.

 

 

[리뷰] 문화유산스탬프 투어: 광복궁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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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h0058.tistory.com

 

 

 

또 의외로 건물 안도 꽉꽉 차있는 느낌이 나는 건 좋았네요.

박물관도 그렇고 모형에 진심이군요 수원화성...

 

 

나무가 이뻐서 괜히 한 장.

마지막으로 이 나무들 아래서 사진 한 장씩 찍고 행궁도 뒤로 합니다...

 

 

그렇게 대충 늦은 점저 정도 되는 시간.

왕갈비 집을 찾아봤다 1인분 5만원이란 가격에 절레절레 고개를 젓고(...)

대충 먹을 집을 찾으러 다닙니다.

 

 

그런 도중 발견한 추억의 박물관.

단지 어느 쪽도 태권브이에 친숙한 세대가 아니기에 갈까말까 하다가 걸음을 뒤로 합니다.

실제 내부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태권브이 빼도 뭐 볼만한 게 있는지...

 

 

그렇게 음식점을 찾아 수원 거리를 좀 거닙니다.

근데 저희가 못 찾은 건지 음식점을 좀 찾아 보기 힘들었네요;;

 

 

그런 와중에 발견한 음식 모형집.

오늘 따라 모형이 유달리 많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게 다시 돌아 성문으로.

이번에는 걷는 거기 때문에 직접 아래로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좋은 경험이네요.

 

 

이런 건 어떻게 그린 걸까요.

아마 그려서 올린 거겠죠?

그 후의 유지보수도 생각하면 어찌 됐든 신기하긴 합니다.

 

 

 

 

뭐 먹을까 하다 결국 처음 도착했을 때 본 양꼬치집으로 들어갑니다.

양꼬치는 친구랑 한 번 먹어보고 두 번째 먹는 거네요.

아버지는 잡내랑 이빨 때문에 잘 못 드셔서 볶음밥에 양꼬치 이렇게 먹고 왔습니다.

 

볶음밥이 생각한 거랑 좀 다르긴 한데 이게 꽤나 맛있더군요.

개인적으론 양꼬치보다 이쪽이 더 맛 난 거 같습니다.

저번 국수집도 그렇고 메인 음식보다 곁다리 쪽이 더 맛있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어쩌면 기대치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같이 나온 양곰탕은...

이건 잡내 때문에 도무지 먹기 힘들더라고요.

아직 음식의 길을 알기엔 좀 부족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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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냐보다 누구와

 

어쩌다 보니 수원 화성 이야기보다 아버지 이야기가 더 많은 거 같기도 하네요 ㅋㅋ

다만 모든 딸이 어머니에게 느끼는 감정처럼 모든 아들도 아버지에게 모종의 애증 같은 걸 느끼지 않나 싶습니다.

아버지랑 싸우고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하다가도 결국 그렇게 되어버리는 묘한 애증 말이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후로 부쩍 닮아 가는 당신을 보면서도 엇비슷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음... 새벽에 쓰다 보니 조금 센티멘탈해진 걸지도 모르겠네요.

어찌 됐든 이번에는 정말 열 개가 코앞.

다음에는 부디 한 글로 열 개까지의 과정을 써볼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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