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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및 캠핑

[리뷰] 문화유산스탬프투어: 한국의 집 기행

by noh0058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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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집...?

 

 

[리뷰] 문화유산스탬프투어: 남한산성 기행

슬슬 난이도가 오르기 시작한다 몇 달 전부터 진행 중인 문화유산 스탬프 투어. 세 개 까지는 정말 쉽습니다. 경복궁, 창덕궁, 종묘. 다닥다닥 붙어 있으니 하루면 쫙 찍을 수 있죠. [리뷰] 문화유

noh0058.tistory.com

 

어느새 한 면을 다 채운 문화유산 스탬프 투어.

하지만 슬슬 난이도가 올라 어디서 어떻게 찍어야 잘 찍었나 소리를 듣나 고민하던 찰나...

스탬프북에서 발견한 서울 중심 소재의 스탬프 위치.

그 이름도 한국의 집.

 

문제는 그 한국의 집을 검색해 보면 음식점이라고만 나오는 지경.

문화유산 스탬프 투어인데 음식점...?

혹시 이게 그 유명한 PPL 같은 건가...?

더군다나 값까지 비싸 보이는지라 조금 꺼려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만사 백문이 불여일견.

정 안 되면 하루를 날릴 기세로 한 번 찾아가 봤습니다.

 

한국의 집

 

 

층무로역에서 5분도 안 된다고 해서 곧장 달려가 봅니다.

남산도 가고 종로도 가봤는데 층무로는 또 처음이네요.

영화의 메카이니 뭐니 하지만 말만 들어 본 참입니다.

물론 이번에도 영화 때문에 온 건 아니니 곧장 한국의 집을 찾아 봅니다.

 

찾는 건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나와서 옆 골목으로 빠지면 바로 보입니다.

간판도 크고 건물도 크니 몰라 볼 리도 없지요.

없는 건 좋은데... 예상이 고스란히 적중합니다.

 

앞에는 전통 혼례를 진행하는 예비 부부들의 이름이 적혀 있고...

직원분이 문앞에서 열심히 차를 받고 있고...

괜히 쭈글해지는 소시민으로선 함부로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

괜히 주변만 돌면서 혹시 여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걱정 반 바람 반으로 해봅니다.

 

한 바퀴 돌고 역시 그냥 갈까 싶었던 차에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 번 물어나 봅니다.

다행히 직원분께서는 금방 알아보고 안내해주시네요.

껄끄러운 곳(?)하고는 거리가 멀고 옆에 카페(?) 같은 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물론 그마저도 묘하게 잘못 온 거 같아서 도장만 슥슥 찍고 나온지라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다른 곳과 달리 기념품 안내도 놓여 있네요.

온열안대는 지금도 처치 곤란 바닥을 구르고 있습니다.

매쉬 파우치도 받아본들 쓸 구석이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KH몰 10만 포인트가 그나마 쓸만하긴 한데...

역시 난이도가 있으니까요.

 

어찌 됐든 이걸로 일곱 번째 도장까지 클리어.

경복궁, 종묘, 창덕궁, 무형유산원, 남한산성, 용머리해안(작성중).

놓고 보니 쉬운 거 어려운 거 반씩 섞여 있는 거 같네요.

 

여하튼 매쉬파우치까지는 꽤나 현실적으로 가까워진 거 같습니다.

부여나 경주로 가면 세 개를 한 번에 찍을 수 있는지라 다음은 아마 그쪽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인천이나 수원 화성에 하나씩 찍으러 가는 것도 방법일 테고요.

이런 것도 제법 즐거운 고민 같습니다.

 

 

뭔가 왔다 갔다는 걸 하나 더 남기고 싶어서 한 장.

눈이 돌아가는 숫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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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 한옥마을

 

 

워낙 간단했던지라 영 부족한 느낌이 심하네요.

뭐 주변에 볼 거 없나 어슬렁거리다 한옥마을 안내판을 발견합니다.

결국 사실상 한국의 집은 뒷전이고 이쪽을 더 열심히 돌아 본 셈이 됩니다.

여기에도 스탬프 하나 놔두면 좋을 거 같은데 말이죠.

 

 

여기는 여기대로 거리 박물관 스탬프 투어 같은 걸 진행하나 봅니다.

거리에 조형 전시물을 세워두고 그 도장을 찍는 건데...

일단 눈앞에 있는 거나 집중하는 게 옳겠죠.

묘하게 스케일이 작은 탓에 도전심이 안 드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봤을 땐 팜플랫이 필요할 정도야? 싶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면 가져오면 좋았을 거 같네요.

제법 넓이가 있는지라 제대로 보고 싶은 분은 가져와도 좋을 거 같습니다.

 

 

얼마라도 돈을 내야 하는 건가 싶었는데 그런 건 없네요.

한옥마을도 한옥마을이지만 공원으로도 잘 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마침 날이 정말 좋았던지라 나들이 기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네요.

나중에도 절절히 느꼈던 거지만 무료로 이런 공원을 누릴 수 있다는 건 역시 서울이지 싶네요.

남산이나 명동하고도 가까우니 하루를 고스란히 녹이면 정말 다양하게 놀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단지 정작 중요한 한옥마을은 들르지 않았습니다.

앞에 전통 혼례 안내문이 붙어 있고 아마 관련자분인 듯한 분들이 문앞에서 손님들을 받고 계셔서요.

물론 일반 관광객도 들어가도 되는 모양이지만...

성격상 제게는 더할 나위 없는 A.T 필드가 되는지라 우회해서 다른 곳을 걸어 봅니다.

 

서울천년타임캡슐

그러던 와중에 묘하게 던전 입구라도 연상시키는 곳에 이릅니다.

내리막길, 드리운 그림자, 좁은 길. 이걸 어떻게 참을까요;;

 

 

정체는 타임 캡슐이라네요.

그것도 2394년(!)에 여는 캡슐.

정말 별게 다 있구나... 싶었습니다.

 

 

내용물이나 타임 캡슐 같은 건 잘 모르겠지만 보기엔 좋네요.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면 주변이 층층이 쌓인 것처럼 보이는데,

한 층마다 묘하게 다른 광경이 있고 그 끝에 남산 타워가 있는 광경은 제법 터를 잘 잡은 느낌이 듭니다.

남산타워가 안 보이거나 날이 흐렸으면 감흥이 덜 했을 거 같으니 날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절절히 느낀 순간입니다.

 

 

다시 걷다 보니 아무래도 반 바퀴를 돈 지점에 이른 듯합니다.

제법 걸은 거 같은데 역시 크구나 싶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물줄기가 많은 공원인 게 특히 마음에 드네요.

졸졸졸 소리 듣는 게 기분 좋은지 주변에 엉덩이를 붙이고 휴식을 취하는 분들도 간간히 보입니다.

언젠가 돗자리라도 펴고 피크닉이라도 해보고 싶네요.

 

이게 아까 본 거리 박물관 스탬프인가 봅니다.

설명도 잘 되어 있고 나름 괜찮지 싶지만... 역시 거리에 덜렁 있는 건 묘하게 부족한 느낌이 드네요.

특히 그림 같은 건 따로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는데 정말 그림만 달랑 걸려 있어서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길 가다가 하나씩 발견하는 느낌은 좋지만 너무 단발적인 건 좀 아쉽네요.

한 두어 개 정도 뭉쳐 놓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런 녀석은 아예 도로에 붙어 있는지라 번잡스러워 감상할 여력도 들지 않았네요.

 

필동 멸치국수

 

 

여하튼 한옥마을과 공원을 빠져 나오니 시각은 오후 세 시.

점심 먹기엔 이르고 저녁까지 참자니 배고픈 시각입니다.

가볍게 햄버거라도 먹을까 싶은 차에 우연히 눈에 들어 온 가게.

골목식당에 나왔던 멸치국수 집이라네요.

 

 

골목식당... 짤로나 보지 방영분을 찾아 본 경험은 없네요.

그래도 이런 거에 한없이 약하고 또 국수 자체를 좋아하는지라 한 번 찾아봤습니다.

괜히 방송의 힘을 느껴 보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멸치국수 5000원에 주먹밥 2000원 구성입니다.

본 순간 꽤 가성비가 좋다고 느꼈네요.

특히 국수가 의외로 값어치를 못하는 곳이 많아서 배고파질까봐 주먹밥도 시킨 건데...

나올 때는 살짝 오버된 배를 부여잡고 나와야 했습니다.

 

맛도 괜찮네요.

멸치국수는 생각과 달리 뒷맛이 매콤하니 칼칼한 게 예상과 다르긴 했지만 의외로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이 있네요.

(단 아이들 입맛엔 조금 따가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국수보다 주먹밥이 더 괜찮았습니다.

처음엔 맵거나 짜기보단 달달한 맛이 나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쪽을 먼저 먹고 있었네요.

 

또 사장님이 손님 오고 갈 때마다 한 마디씩 인사하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간만에 잘 먹고 온 거 같네요.

햄버거야 동네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까요.

 

기분 좋은 발견

 

이동 제외하고 서너 시간 가량 머물렀나?

전철비에 밥값까지 해서 만 원 언저리로 끊은 것치고는 괜찮게 놀고 온 거 같네요.

정작 한국의 집은 여전히 뭔가 싶지만 주변서 이런 발견을 한 건 운이 좋았지 싶습니다.

전에 가족끼리 남산 갔을 땐 살짝 불완전 연소로 왔는데 다음에는 한 번 가족끼리 와봐야겠네요.

정작 중요한 한옥마을도 보지 못 했으니까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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