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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및 캠핑

[리뷰] 문화유산스탬프투어: 종묘 & 창덕궁 기행

by noh0058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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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이 문제


다녀왔으니 빨리 글을 써야지.
맨날 생각은 합니다. 좀 더 정확히는 생각만 하네요.
더군다나 얼마 전에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근데 이게 어우 보통 일이 아니네요.

첫 날은 병원 가는 것만으로도 난리.
둘째 날은 지혈이 안 돼서 난리.
피를 얼마나 마셨는지 검은 토사물을 내뱉는 좀비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이 날은 아예 정신 차려보니 하루가 통으로 날아가 있더라고요.
피는 다행히 셋째날부터 멈췄지만 후폭풍 때문에 골골했네요.

그런 와중에도 글은 써야겠고, 진작진작 안 쓴 과거의 제가 미워집니다.
요는 게으름이 문제입니다, 게으름.

[리뷰] 광복궁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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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스탬프 랠리를 제때 채울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
제일 좋은 상품은 1500명이라는데 들어갈 수 있으려나요.
정 안 되면 상품 없이 찍어도 그만이긴 하지만 역시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는 생각은 해봅니다.


그런 연유로 이번 행선지는 종묘 & 창덕궁.
저번에 광화문에서 원큐로 해치웠으면 좋았겠지만...
인생에 IF는 없으니까요.
이번에는 혼자 다녀왔습니다.

비가 온다

문제는 비가 오네요.
그냥 오는 거도 아니고 엄청 옵니다.
사실 비를 정말정말정말 싫어합니다.
나갈 때도 한두 방울 떨어지는 걸 그냥 그치겠지 하고 나온 건데...
나오지 말걸.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원과 동상을 지나서...



표를 예매해줍시다.
참고로 만24살 이하 청소년은 무료라고 하네요.
뭐 돈을 내야 한들 비싼 값은 아니지만 젊은 나이 써서 나쁠 건 없지 싶습니다.

하필 날이 안 좋았습니다.
비오는 데다가 행사 준비까지 겹쳐서 조금 부산하기까지 하네요.
복잡한 거도 싫어서 도장만 찍을 요량으로 빠른 걸음으로 걷습니다.

그나마 뒤쪽으로 빠지니 사람도 적어지고 좀 숨통이 트이네요.
빗방울 튀는 연못이나 바람에 스치는 나무 소리...
감성을 찾아 보려면 없지야 않겠죠.
그래도 역시 무거워지는 바지나 흙투성이가 되는 신발 등을 보면 불쾌해집니다.
생각만큼 감성적이지도 않은가 봅니다.

내려가는 도중엔 우산이 없는 가족 하나가 보입니다.
부모와 어린애 삼인 가족인 듯한데, 다 같이 박스를 뒤집어 쓴 채로 달리네요.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나중엔 좋은 추억이 되겠거니 싶었습니다.
그나마 이런 건 좀 부럽게 느껴지네요.
당사자들 입장에선 속편한 소리처럼 들릴진 몰라도.

그렇게 한 바퀴를 돌았는데 도장을 못 찾았네요.
혹시 벌써 치워 버린 건가 싶어 안내 데스크를 찾아 봅니다.
다행히 바로 알아 보고 꺼내주시네요.
본래 위치는 안내 데스크고 비 오는 통에 넣어놨다고 합니다.
초입부에 놓으면 도장만 찍고 나가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하기사 상품이 대단치도 않으니 또 다르려나요.


어찌 됐든 두 번째 도장을 찍어줍니다.

도장은 어디에


맥도날드에서 잠시 비가 그치길 기다립니다.
많이 그치긴 했지만 하늘은 여전히 어둡네요.

창덕궁에는 아예 교통 카드 출입 시스템이 있네요.
익숙한 듯 아닌 듯 묘하게 택티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꾸역꾸역 발권을 하고 있으니 환경에 몹쓸짓 하는 느낌도 드네요.
종묘와 마찬가지로 창덕궁도 24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젊음 만세입니다.


그렇게 창덕궁을 돌아 봅니다.
새롭긴 한데 안 와봐서 그런 건지, 오랜만이라 그런 건지 확실하지 않네요.
워낙 넓기도 하고 비 때문에 모래 바닥이 끈적하기도 해서(...) 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역시 마지막에 쓰이던 궐이라 그럴까요.
묘하게 사람 살던 느낌이 나는 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백몇 년 정도 밖에 안 됐으니까요.
역사가 조금만 달랐어도 아직 주거지로서 기능했을 걸 생각하면 묘하기도 합니다.

이따금 앱을 써서 AR 구역이 있는 듯한데...
따로 앱을 받는 게 귀찮아서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어떤 컨텐츠인지는 모릅니다만 설명은 썩 와닿지 않네요.
차라리 궁궐 생활상 같은 걸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간에선 생활감이 있는데 묘하게 비어 있는 거 같아 좀 아쉬운 구석이 있네요.



문제는 또 도장이 안 보입니다.
걷다 보니 창경궁 쪽까지 왔네요.
후원을 가보고 싶었는데 이미 시간이 늦어버렸네요.

참고로 창경궁 쪽도 24세 이하는 무료 관람입니다.
젊음 만세!

창경궁을 돌아봅니다.
사실 좀 더 진득하게 둘러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되면 창덕궁 창경궁 사이의 문이 닫혀버려서요.
저처럼 도장이 목적인 속물(?)은 다시 쪼르르 창덕궁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언제 한 번 다시 와서 진득히 보고 싶네요.

다시 도장을 찾다 못 찾아서 결국 직원을 찾습니다.
사실 이거 하면서 가장 걱정이었던 게 "그게 뭔데 씹덕아"였거든요.
혹여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바로 위치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도장은 창경궁내 매점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커피랑 기념품에 관심 없어서 지나쳤던 게 화근이었네요.


도장은 카페 구석에 있었습니다.
다들 기념품 보고 카페 마시는 와중에 혼자 찍으니 좀 어색하네요.
옆에 못 보던 팜플릿(?) 같은 게 있어서 가져왔는데, 집에서 펼쳐보니 고풍스러운 지도가 되네요.
도장 위치를 표시한 거 같은데 왜 한국판은 없는 걸까요.
다 가져 간 건지... 없는 건지...

어찌 되었든 도장도 찾았겠다 창덕궁을 뒤로 합니다.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어도 날씨가 걸리네요.
달리 하고 싶은 거도 있고요.

[리뷰] 노브랜드 버거 노 치킨 너겟

노브랜드 버거는 너무 멀어 노브랜드에서 닭 없는 대체육 치킨 너겟을 내놨답니다. 옆동네 맥도날드도 가기 귀찮아 하는 마당에 서울까지 나가야 하는 그 노브랜드 버거가요. [리뷰] 스위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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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봐야 먹는 거일 뿐이지만요.
근처서 뭘 먹을까 하다가 좀 걸으면 노브랜드 버거가 있던 걸 떠올리고 그쪽으로 향합니다.
관련 이야기는 전에 한 번 한 적 있어서, 궁금하시면 봐도 좋을 거 같네요.

이제부터 시작

흠... 막상 쓰고 보니 또 조금 아쉽습니다.
날씨와 도장에만 팔려서 너무 깊이 없이 훑고 온 거 같네요.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정말로요.
남는 게 없는 여행만큼 무의미한 거도 없다.
그런 과격한 소리를 할 생각은 없지만 본래 취지는 좀 더 학습과 체험에 초점을 두고 있을 테니까요.
다음 행선지부터는 조금 더 깊게 들여다 볼 노력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어찌 됐든 이걸로 기념품 최소 선인 3 스탬프는 완료.
기념품 신청은 해놨는데 언제 올런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저도 몰랐는데 따로 도장이 있는 건지 해서 좀 실수한 느낌도 있습니다.
해보실 분은 까먹지 않고 받는 게 좋을 거 같네요.

문제는 서울권역은 전부 끝내버렸네요.
차가 없는 뚜벅이인지라 지금부터 난이도가 확 오릅니다.
그나마 인천이랑 경기도 쪽이 편하긴 한데...
코스가 다 똑같은 게 걸리네요.
마침 친구놈이 전주 가있기도 해서, 아마 그쪽부터 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한 번에 끝내도 될 듯한 서울 투어를 두 번에 나눈 게 좀 아쉽긴 합니다만...
뭐 이런 거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기도 하네요.
사이트를 보면 아직 참가자수도 많지 않은 모양.
조금 의욕을 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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