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고전 번역/미야모토 유리코109 수예 - 미야모토 유리코 모처럼 질문해주신 건 감사하나 저는 수예를 전혀 못합니다. 뜨개질이나 자수 등은 남이 하는 모습이나 완성되는 걸 보는 건 좋아합니다만, 저 스스로는 굉장히 부족하여 곤란합니다. (1922년 8월) 2023. 5. 5. 순수한 동기라면 좋다 - 미야모토 유리코 하나, 문예비평을 진심으로 하지 않고 관성에 따라 하던 대로 해온 탓에 '월평'의 권위가 약해진 게 아닌가요. 둘, 순수한 동기로 비평한다면 어떤 달에는 어떤 작품에 관해 많이 적고 또 어떤 달에는 침묵하는 게 존재의 유무를 논하지 않을 자연스럽고 진정한 상태이리라 봅니다. (1922년 1월) 2023. 5. 4. 서재의 조건 - 미야모토 유리코 공상 속에 그리고 있는 서재의 조건을 써봅니다 (하나) 늘 조용해야 하며 변화가 적지 않은 빛이 들어올 것. 창문도 크게 내서 울창한 상록수 잎과 낙옆수의 감정 있는 변화를 바라볼 수 있을 것. (둘) 습기, 화재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서양풍으로 가구를 맞추고 차분한 색감과 발소리 나지 않는 마루를 둘것. (1926년 9월) 2023. 5. 3. 시작하며(밤낮수필) - 미야모토 유리코 이 책에 모인 감상 평론은 대개 1934년 가을부터 1935년 봄까지 써진 것과 약 1년의 텀을 두고 1936년 초여름부터 오늘에 이를 때까지 쓴 것들이다. 문장으로서 여기에 담아야 할 무언가를 지니지 못했던 1년 정도의 기간 속 생활 경험은 저절로 그 후에 적힌 내용 속에 축적되어 있으리라 본다. 나는 소설을 쓰는 지구력의 뼈대를 강하게 하는 의미에서도 적당한 기회에 평론풍 일에서도 좀 더 자신을 단련해 가고 싶다 바라고 있다. 처음엔 수필도 넣을 예정이었기에 밤낮수필이란 제목을 떠올렸으나 불쑥 페이지 사정으로 수필 부분이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제목에만 수필이 붙은 우스운 형태가 되었으나 딱히 이렇다 할 묘안도 떠오르지 않아 그대로 두었다. 1937년 3월 19일 (1937년 4월) 2023. 5. 2. 인생의 테마 - 미야모토 유리코 수많은 문학 작품이 읽히고 있다. 작품은 테마를 지니고 있다. 우리 인생의 테마는 어디서 찾아내야 하는가. 문학 작품은 다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아름다운 유월의 어린잎 아래를 그 푸른 아름다움을 받는 자신을く알지 못한 채 걷는 사람들은 제각기 한 번뿐인 자신의 인생을 어떤 주제로 관철하고 있는가. 시나 소설이 사람들에게 읽혀 감동을 주는 건 시보다도 소설보다 먼저 그 사람들이 한 번 뿐이 없는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1948년 8월) 2023. 4. 30.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 - 미야모토 유리코 하나. 새우, 복어, 장어, 고기류, 신선한 야채(특히 땅두릅, 셀러리, 상추, 오이, 양파) 둘, 시큼한 건 먹지 못합니다. 외형이나 색이 불쾌한 연상을 주는 것도 싫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 들어 생선구이를 전혀 먹지 못합니다. (1924년 1월) 2023. 4. 29.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9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