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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미야모토 유리코109

보지 않은 사진에 - 미야모토 유리코 어떤 사진이 찍혔을까. 아직 보지 않았다. 그렇건만 그 사진에 적을 문장을 쓴다는 건 어쩐지 이상한 일이다. 분명 엔가와가 찍혔으리라. 엔가와가 있는 정원은 특별한 정취라도 있을 듯하나 여기에 울창한 건 팔손이와 식나무뿐이다. 쿠보카와 츠루지로 씨가 잘 심어 주겠다 자신 있게 약속했으나 실현되기 전에 장마가 시작될 듯하다. (1937년 8월) 2023. 4. 15.
법률적 독립 인격의 승인 - 미야모토 유리코 만약 오늘날의 의회가 진실된 가치와 신뢰를 얻게 된다면 여성이 제출하고 싶은 가장 큰 문제는 여성 참정권, 법률적 독립 인격의 승인에 관한 것이겠지요. 수많은 법규가 소극적인 의미에서 여성에게 불편이며 또 어떨 때는 불공평하더라도 직접 법규 제작에 힘쓰는 내부의 영향력 없이는 개정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외각을 둘러싸 소리쳐봐도 원동력은 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민법 제14, 15조, 제788조, 810조 등을 우리의 문제로서 적절하게 생각해 줄 대변자를 여성들은 지니지 못한 셈이죠. 적극적으로 본다면 여성의 노동, 여죄수 취급법, 여인 배심원관 제도 문제에 관해, 또는 유아 보호법 유산원 외에 우리나라에는 부끄러울 정도로 빈약한 사회사업도 내부에서 호소하는 진정한 힘이 있다면 결코 지금처럼 조용하지.. 2023. 4. 14.
문학자로서 코노에 내각에 바라는 것 -미야모토 유리코 이번 내각은 기존 내각의 비밀주의와 달리 '솔직하게 현실을 드러낸다'는 걸 표명해 새로운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현실을 알리는 것과 문학자가 절절한 인간의 심리서 아래부터 현실을 반영해 솔직히 현실을 알리는 게 달라지는 듯한 잘못된 해석은 없기를 바라 봅니다. (1940년 9월) 2023. 4. 13.
프로레탈리아 예술의 본체를 배에 착실히 넣어두라! - 미야모토 유리코 프로레탈리아 농민 제군! 및 프롤레탈리아의 승리를 믿는 지식인 제군. 종합 프로레탈리아 예술 강좌를 읽고 프로레탈리아 예술의 본체를 배에 착실히 넣어다오. 그리고 직장 투쟁에서 제군이 용맹히 일그러진 부유층을 배격하듯이 프로레탈리아 예술 영역에 파고 들어 올바른 프로레탈리아 예술전선을 뒤흔들려 하는 민주주의자를 일상 예술 활동 속에서 쫓아내라! (1931년 6월) 2023. 4. 12.
두 개의 태도 - 미야모토 유리코 진심으로 앗 하고 놀래보고 싶단 심정이라도 매번 똑같은 이야기면 지루하니 한 번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보자 하는 경우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이야기에 공감하여 인생에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사건으로 감탄하게 만들자 하는 경우는 마음 속 태도로서 큰 차이가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새로운 선택을 시작했을 때, 왜 그런 것에 손이 갔는지를 생각하는 게, 현재의 모든 여고생에게 걸린 본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이지 싶습니다. 2023. 4. 11.
여성 민주 클럽 - 미야모토 유리코 새로운 일본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우리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행동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이 제각기 갈라져 기쁜 얼굴을 알고 있는 건 그 사람 손에 쥐여진 거울뿐이었습니다. 슬픈 눈물을 아는 건 그 사람의 베개뿐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인생에서 희망을 품은 채로 걸어 나가려 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서로를 도웁시다. 돕기 위해 서로의 뜻을 모아 하나의 힘으로 삼읍시다. 그리고 무거운 봉건의 돌을 우리 어깨에서 떨쳐내어 일본의 밝은 민주 사회를 오게 만들고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생활의 안정과 향상이 약속된 미래를 우리의 것으로 만듭시다. 여성 민주 클럽은 갖은 계층의 여성이 기쁨도 노력도 향상심도 서로 도우며 길러갈 수 있는 일본 유일한 클럽..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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