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 놀러 다닌 느낌
분명 쏘다니는 일은 많은데 묘하게 '진짜로' 놀았단 느낌은 없는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마음 편하게 놀러 갔다 온 게 언제지?
싶어서 블로그를 뒤적뒤적...
하니 나온 게 8월달이니 확실히 한동안 잠잠하긴 했네요.
사실 캠핑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유루캠 보고 왔더니 더 그렇기도 하고)
하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다보니 시간을 많이 먹는 캠프는 뒤로 밀리기만 하는 중이네요.
그런 와중에 버스내 광고 판넬에서 발견한 생사.
스타필드 하남은 이전에도 한 번 포스팅한 적이 있죠.
멀다고 하면 한없이 멀고 가깝다고 하면 한없이 가까운 곳.
메타버스니 뭐니 뻔~한 멘트는 살짝 걸리기도 하지만...
어차피 무료로 보는 행사기도 하니 궁금해서 한 번 다녀와봤습니다.
2022 문화기술 전람회
1층 중앙으로 가니 이벤트존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행사장 컨텐츠를 관람하면 스티커를 주고 그걸 모으면 에코백 하나 쥐어주는 가벼운 이벤트.
뭐가 있나... 하고 살펴보니 메타버스, ai 레슨, 메타버스, 메타버스 으윽...
안 좋은 기억이 되살아나는 느낌...
그나마도 전시 숫자는 절반이고 나머지는 다른 방식으로 공개네요.
주말에 가서 세미나나 컨퍼런스를 놓친 것도 조금 아쉬운 느낌.
어찌 됐든 가볍게 한 바퀴 돌아봅니다.
아마도(?) 카드를 읽어 뭔가를 보여주는 증강현실 컨텐츠.
단지 하필 갔을 때 직원분이 자리를 비운 데다가 썩 관심 가는 컨텐츠는 아니라서 대충 훑고만 왔습니다.
사실 이제와서 모바일 기기 통한 AR 자체가 썩 신기하단 느낌이 안 드는데...
(3DS만 해도 AR 카드 동봉이었으니까요.)
AR은 역시 글래스류 기기가 등장할 때까진 좀 요원한 느낌입니다.
그 바로 뒤에는 아동 교육용 메타버스 컨텐츠.
그놈의 메타버스... 유사 제페토...란 생각도 들긴 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그래픽 스타일은 제 느낌이라서 조금은(?) 마음에 들었네요.
단지 스티커 받는 조건이 체험인데 이 나이 먹고 아동 교육용 컨텐츠는 좀 ㅋㅋ
앱 버전을 깔아도 스티커랑 기념 손수건도 주신다 했는데 그쪽은 또 폰버전이 안 돼서 패스.
개인적으로 대응은 이 부스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알바분인지 직원분인지가 가장 열성적으로 응대하고 소개하는 느낌이라서요.
다음은 버추얼 뮤지션 & 인공지능(?) 피아노.
버추얼 뮤지션 쪽은 잘 모르겠네요.
홍보 영상은 돌아가는데 구체적으로 뭐인지 설명이 안 돼서...
관심도 인공지능 피아노에 몰려 있고 직원분들도 그쪽으로만 응대하기도 하고요.
인공지능 키보드 쪽은 위에서 리듬 게임처럼 내려와 악보 몰라도 피아노 친다!
...라는 컨셉인 모양인데(묘하게 어디서 본 거 같은 건 제쳐두고)...
그쪽은 둘째치고 건반이 혼자 움직이는 건 신기하더라고요.
마법사 놈들이 머글 가지고 장난친다! 같은 느낌.
다른 것보다 관심은 가지만 덩치나 뭐나 제 손이 닿을 영역은 아닌 듯하네요.
다음은 커넥티드 카.
이쪽도 알바분이 시승에 바쁘셔서 자세한 이야기는 못 들었습니다.
척 보기엔 자율 주행 + 카메라로 바깥 광경 보여주는 거 아닐까 싶긴 한데...
사실 그냥 앞뒤로만 움직이는 거라 시승에 뭔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음은... 아, 홍보 패널을 안 찍었더니 이름마저 기억이 안 나네요.
뭐 흔한 메타버스였던 거 같은데... 그쪽은 별로 관심이 안 갔고.
3D 스캐닝은 조금 관심이 가서 잠시 기웃기웃.
마침 스캐닝이 완료돼서 내용물을 보여달라 했는데 음...
그래도 기술적 편린은 보이는 건 좋네요.
언젠가 실물 물건들을 가상 세계에서도 가지고 논다, 같은 개념은 좋을 거 같습니다.
지금 같은 메타버스 말고 풀다이브 VR이 나왔을 때의 이야기지만!
다음은 인공지능 기타 강의? 라고 합니다.
기타... 뭐 알다시피 치트키니까요.
다른 어떤 전시보다 줄도 많고 관심도 많이 받더라고요.
한 번 해볼까... 싶기도 했지만 줄이 많아서 패스.
잠시 숨 좀 돌릴 겸 일렉트로마트를 어슬렁어슬렁.
아 서피스 프로는 볼 때마다 눈에 밟힌단 말이죠.
한참을 고민하다 맥북 산 건... 절대 나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2in1 태블릿은 매력이 있어요. 흑흑
지나가다 본 산책냥이.
주인 분께 양해를 구해 한 장 찍으려 했는데...
이 녀석, 다른 사람들한텐 온갖 아양 다 떨더니 저만 훽 무시합니다.
못 생겼다 이거지...
암을 통한 360도 카메라 촬영.
핸드폰과 연동이 돼서 관람자분의 핸드폰을 받아 찍을 수 있는 듯했습니다.
가족들이라 같이 갔으면 해봤겠지만 아쉽게도 혼자라...
이런 게 있는 줄 알았으면 대충 졸라서라도 다 같이 올 걸 그랬네요.
1층은 대충 다 돌아본 거 같아서 일단 지하로 내려가 봅니다.
이건 아마 전시 영역은 아닌 듯한데...
이젠 액자도 구독제 시대가 왔군요.
컨셉 자체는 나쁘지 않은 거 같긴 한데...
한 달에 만 원은 글쎄요.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멋있어서 한 장.
약간 젤다? 같은 데서 볼 법한 거대한 거미 몬스터가 떠올랐습니다.
누가 코스프레하고 앞에서 검만 들고 있어도 꽤 그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1층의 모던 하우스를 잠시 구경.
개인적인 취향은 옆에 있는 무인양품 쪽이 더 맞긴 합니다.
그래도 역시 크리스마스 같은 이벤트가 있을 때엔 이쪽이 더 보는 재미가 있네요.
3층으로 옮겨서 일단 주린 배나 채울까 했는데...
주머니 사정상 패스. 여기 한 번 먹어보고 싶은데 매번 가격 때문에 주저하게 된단 말이죠.
3층도 작지만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위에 광고도 뜨고 있는데 생각보다 그 덕인지 생각보다 관심 가지는 분이 많네요.
중간에 발견한 팝업 스토어.
산리오샵 물건 떼와서 파는 듯한데... 그냥 지나치기 뭐 해서 갸웃갸웃.
할로윈 쿠로미 살까 싶어서 봤더니 18000원.
눈에 들어 온 가방은 28000원...
방금 전에 주머니 사정 타령하면서 햄버거도 안 먹어놓고?
역시나 그냥 돌아가려다...
안 사면 나중에 후회할 거 같아서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밥은 굶고 장난감(?) 사고... 이게 바로 장난감 다이어트란 거군요.
사고나니 진짜 땡전 한 푼 안 남아서 반 강제긴 해도...
어찌저찌 여섯 개 맞춰놓고 에코백 겟.
시간적으로는 한 두 시간? 정도 돌아본 거 같습니다.
중간에 가방만 안 샀으면 진짜 무료 관람한 건데...
이래서 P는 쇼핑몰에 오면 안 되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기왕 온 김에 트레이더스를 어슬렁거립니다.
남의 주머니(동생 돈)으로 먹는 치킨과 초밥은... 최고죠, 암암.
하지만 이 두 개를 장바구니도 없이 들고 BMW(버스, 메트로, 워킹)으로 귀가하려는 기개가...
장장 두 시간 동안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지만... 이 때는 아직 그걸 알지 못했다...
뭐,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니 할애하겠지만...
창고형 매장은 되도록 자가용이 있는 분만 이용합시다 ㅠㅠ
기대하지 않고 가서
어찌 됐든 기대하지 않고 가서 더 무난하게 보고 온 듯한 행사.
나름 오~ 신기하네... 싶었던 구석이 있었던 만큼 메타버스 엑스포보단 나았던 거 같습니다.
찾아보니 21년에도 하남 스타필드서 똑같은 행사를 했었네요.
내년에도 또 한다면 어슬렁어슬렁 다녀오는 정도론 괜찮을 듯합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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