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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키시다 쿠니오

출발점 - 키시다 쿠니오

by noh0058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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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키지 소극장의 '밤여관'을 보고 '이거 좋은걸'하고 생각했다 '진짜구나' 싶었다.
 가장 먼저 각본이 좋다. 둘째로 '연출자'의 이해가 닿아 있다. 세 번째로 번역이 훌륭하다. 네 번째로 배우가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첫 번째는 논할 여지가 없다. 두 번째도 새삼스레 의외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네 번째는 이번만 그런 게 아니라 이번에 그게 특히 도움이 되고 있을 뿐이다. 중요한 건 세 번째다.
 '밤여관'의 성공을 전부 번역의 가치로 돌리는 건 '연출자'에게 실례되는 일은 아닐 터이다. 적어도 오늘까지 상연목록을 보고 가장 큰 성과를 이룬 '밤여관'은 오늘까지 가장 등한시되는 것처럼 보이는 번역에서 한 걸음 쑥 나간 작품이란 걸 주의해줬으면 한다.
 츠키지 소극장의 출발점은 먼저 현재의 배우를 이용해 얻을 수 있는 우수한 외국 희곡을 우수한 번역으로 상연하여 '어때, 연극이란 건 이만큼 재밌어야 해는 거야'하는 사실을 가르쳐주는데 있지 싶다.
 거듭 말한다. 외국의 극을 상연하는 이상 우수한 번역을 구하는 건 '연출자' 및 배우의 기술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더욱이 외국의 극을 '연출'하는데 중요한 일부는 번역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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