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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미야모토 유리코

생생한 지혜 - 미야모토 유리코

by noh0058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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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선조들은 그들의 원시적 생활 속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발견과 지혜를 유지했을까.

 고대 인류의 희망은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단 하나뿐인 강렬한 욕구였다. 그러한 사람들은 스스로 나뭇가지 하나를 연구하여 그 끝을 날카롭게 갈고 손에 들기 좋게 작게 바꾸었다. 또 그 위에 바늘을 달아 가죽과 가죽을 연결해 몸을 지키는 편리한 도구로 발전시켰다. 그 질리지 않는 호기심을 행복하게 살려는 인간의 바람이란 말로 표현하는 법마저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인간의 행복과 그에 도움이 되는 힘이야말로 지혜이자 지식이다. 그런 관계를 좀 더 자연스럽게, 인간답게 다뤄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인류의 전설에는 하늘서 불을 가져와 인간에게 내려준 프로메테우스 이야기가 있다. 산림의 자연발화서 배워 축사의 아궁이까지 가져온 불을, 인간이 문명의 원천을 장악한 기쁨을 프로메테우스 이야기가 힘 있게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살아 있는 오늘이란 시대는 적당히 만들어진 지혜, 판매되는 지식, 대량 생산되고 표준화된 총명함이란 게 너무 많다. 인생적이고 생활적이기에 엄숙하며 아름답고 눈부신 인간의 지혜, 지식이 제각기 삶의 형태로 정리되어 조합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모사되었을 뿐인 경우가 결코 적지 않다. 교양 있는 여성이 관념적이란 소리를 듣는 건 어디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으랴. 여성은 생생하고 지혜로운 생명을 되찾아 그걸 자신의 것으로 삼아야만 한다.

(193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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