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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 희망. 있다면 다양하겠지만 자그마한 일로 구질구질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저는 묵묵히 훌륭한 일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저의 이 사랑스러운 마음가짐마저 위협하는 악의에는(――아아, 소심하기에 남자 평생의 마음가짐마저 흔들리고 말다니!)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군요.
나는 일본 문학의 '잡지적' 경향이 싫습니다. 우리 소설을 약소하게 만드는 게 바로 이 경향 탓 아닐까요. 유럽의 단행본 경향을 보면 부러움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소설의 장단점을 논하는 게 아닙니다. 만약 소설이 단행본을 바탕으로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작가의 마음가짐이 원대해지며 이어서 저널리스트의 마음가짐도 꽤나 원대해질 테고 나아가선 문예시평이란 괴물도 조금은 원대하고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믿고 있습니다.
매달 조금씩 소재를 찾고 이를 또 매달 몇 줄의 월평으로 따져지는 건 정말로 하찮게만 느껴집니다.
'문학계'가 남자가 가진 평생의 마음가짐을 원대하게 만드는 노력을 해주신다면 저는 정말로 유쾌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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