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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가까운 나이에 첫 아이가 태어나면 당황스럽고 멈칫하기만 할뿐으로 육아에 관해서는 무능 그 자체이다. 지금도 아이를 안는 법 하나 모르지만 이따금 아버지가 아들을 안는 등 어머니가 해줄 법한 일을 하고 있으면 굉장히 기뻐하곤 한다. 딱히 혼을 주거나 주의를 주고 있진 않지만 아버지 하는 일을 흉내내며 자연스레 자라는 모양이다. 내가 해줄 일이라 하면 매일 무언가를 먹여 이따금 배를 아프게 하는 정도로 아내한테 혼쭐만 나지만 가슴이 있는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의 애정 표현은 무언가 맛있어 보이는 걸 주는 정도 밖에 없다는 걸 어머니는 이해주지 않는 모양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본능적으로 아이의 독점욕이 왕성하나 결국 그쪽이 무능한 아버지로선 편할 따름이니 어머니의 독점욕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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