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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평가와 나 - 사카구치 안고 나는 항의도 변명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면 소설은 소설 자체가 모든 걸 말해주며 그걸로 판별 받아야 하니까. 단지 문학이란 역사를 상대로 이뤄지는 것이니 현상적인 비평이나 비판은 작가의 뜻과 맞지 않을 경우가 있음을 덧붙여두고 싶다. 나는 말할 것도 없이 사회적 책임을 진다. 만약 내 저작물이 세상에 악영향을 준다 단정 지어져 음란하고 경박한 치정 작가라 판정 받는다면 그걸로 독하다. 시대나 유행이나 사회에 따라 판단 받는 건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나는 '인간'에게 판단 받는 걸 경외할 뿐이다. 요컨대 나 자신에게 판단 받는 걸. 내가 어떠한 작가인가. 나는 전부 역사에게 맡기고 있다. 나는 내 소설을 겉꾸밀 수 없으니까. 하지만 불평불만 투성이인 독자가 너무 많다. 문학을 올바르게 받아 들이려면.. 2023. 1. 8.
근황 보고 - 사카구치 안고 작년 골프를 시작한 후로 몸이 좋아졌다. 옷을 입은 느낌 상으론 어느 정도 살이 빠졌지 싶었는데 체중계상으론 과거의 67kg에서 75.5kg까지 올랐다. 67kg일 적엔 천천히 올라도 숨을 헐떡이고 오르면 현기증이 들던 산 정상을 수레를 끌며 단숨에 오르거나 개와 함께 오르는 것도 어려울 게 없어졌다. 그러니 잘 자고 잘 먹는다. 잘 마시다 피를 토하긴 했지만 의사의 명령을 오 분의 1만 지켜 오 분의 1일자로 간단히 치료했다. 몇 년 동안 건강하지 못했던 걸 이번 기회에 만회할 생각으로 되도록 일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내 제자를 자칭하는 몇 명의 행실이 별로 좋지 않아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이 츠나오를 위해 저금하라 타령을 하니 나도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2023. 1. 7.
작가의 변 - 8월 창작평을 읽고서 - 사카구치 안고 단평을 읽었습니다. 단지 정면으로 들어오는 비평이 아니기에 마땅히 대답할 도리가 없군요. 그 작품에 대한 제 심정만을 한 마디 적어두겠습니다. 그 작품은 제 근래작치고는 이례적인 내용에 속해서 근래 제가 정말로 스고 싶은 건 피로 물든 선과 악의 문제이며 이는 근래 제가 여기저기서 쓴 소론을 읽어보시면 알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그 작품은 그 사이에 숨 돌리기라고 해야 할까요. 소위 피로 물든 것마저 버리기 힘든 하나의 향수의 심경을 위해 말하자면 자장가처럼 쓴 작품으로 나중에 작품집을 낼 적에는 어른을 위한 '동화집'이라 이름 붙여도 좋겠지요. 그런가 하면 그 작품의 의미도 어느 정도 명쾌해지니 그 단평이 그런 문학의 본질에 닿지 않는 한 정면을 빌린 불만은 할 도리가 없습니다. 또 제가 문학적 .. 2023. 1. 6.
여성에게 권하는 도서(앙케이트 대답) - 사카구치 안고 위험한 관계(소겐샤 출판) 라크로 저 마논레스코(슌요도분코) 블레보 저 하나, 가정주부들이 위의 책을 읽어 창부와 요부로 일컬여지는 여성들의 도덕성을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여자가 집에서 일하는 벌레이자 아이를 키우는 벌레인 한,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가정의 의미는 없습니다. 남녀 둘 사이의 악덕은 미덕임을 여러분은 알지 못하겠죠. 의욕은 건강한 것입니다. 당신의 생활이 의욕적이길 바랍니다. 2023. 1. 5.
[리뷰] 도미노피자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 간만에 간만에 또 피자 리뷰네요. 사실 전에도 말한 것처럼 피자는 잘 먹지 않습니다. 특히 미스터, 도미노 이쪽 계열은 워낙 비싸니까요. 이런저런 행사도 있어서 싸게 먹으려면 방법이 있단 건 알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먹을 필요가 있나 싶어지더라고요. 도미노피자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 그래도 어쩌다 보니 피자 먹을 일이 생기긴 하네요. 동생이 친구한테 선물로 받은 모양입니다. 라지 사이즈에 3.6이나 하던데... 인망이 좋군요, 누구랑 달리. 그거랑 별개로 패키지에 커다랗게 환경이 어쩌고~ 해서 뭔가 봤더니... 그냥 앱 가입하면 방문포장 할인 쿠폰 주는 내용이네요. 그 외에 피클이나 소스 빼주세요 체크라던가... 사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실천 중인 내용이기는 합니다. 그 이유가 배달비랑 처치.. 2023. 1. 4.
'화요' 작가의 말 - 사카구치 안고 이 소설은 종래의 신문 소설과 달리 장면이나 사건이 시간적인 순서를 쫓아 전개하지 않고 심리 흐름을 따라 시간적으로도 전후가 교차하고 장면과 인물도 늘 변화하고 교차하며 전개됩니다. 이러한 심리적 전개 방법은 근대 문학에선 당연한 형태입니다만 매일 조금씩 연재되는 신문 소설상에서는 전후 맥락을 따라가는 게 불편하니 별로 시도되지 않은 듯합니다. 작가는 구태여 새로운 형태를 노린 건 아닙니다. 이 형식이 이야기의 가장 자연스러운 전개법이며 오늘날 우리의 서정에도 가장 솔직하기 쉬운 형태이며 작가로서도 가장 이야기하기 쉬운 방법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몇몇 주요 인물이 각자 독자적인 문제와 삶과 사건을 끌고 가며 처음부터 교차로 점멸하며 변화하니 인물과 장면의 변화가 격해질 때까지 처음에는 스크랩을 취해가며..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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