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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미야모토 유리코109

'당연한' 한 사람의 주부 - 미야모토 유리코 쿠시다 후키 씨의 특징은 후키 씨가 '당연한' 한 사람으로서의 주부, 엄마, 아줌마이자 동시에 부인 민주 클럽에서 공적인 활동을 활발히 한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모든 무게감을 알고 있습니다. 여자가 행복해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아는 사람입니다. (1950년 5월) 2023. 6. 1.
감사합니다 - 미야모토 유리코 여성 버스 차장은 뒤로 내리는 손님을 향해 일일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하고 말합니다. 이건 칸사이 쪽에서 온 풍습이라 하는데 혼잡한 아침저녁엔 안 그래도 티켓을 끊는 데 허덕이는 작은 체구의 여성 차장이 정류장 호명, 좌우 확인, 순서대로 앉아주세요, 저쪽에 앉아주세요 등 정말로 많은 말에 신경을 쓰고 있건만 그런 기계적인 감사합니다의 연발을 듣고 좋아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회사가 꼭 한 사람에게 한 번씩 감사합니다 하고 말하고 싶다면 계단을 내릴 때에 누르면 "감사합니다"하는 말이 나오는 장치라도 발명하면 어떨까요. 저도 모르게 쓴웃음 나오는 정도라도 충분하지 싶습니다. (1939년 8월) 2023. 5. 31.
광선처럼 - 미야모토 유리코 젊은 마음과 몸이 가진 수많은 신선한 파도. 다양한 빛과 어둠은 참으로 신기하리만치 손에 넣기 어려우며 격하기 짝이 없습니다. 젊음은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어제의 자신이 가진 한계를 넘고 있습니다. 어느 틈엔가 몸과 마음이 그렇게까지 움직이며 원하는 걸 얻으려 합니다. 광선과 같은 생활력. 조금도 정체되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으며 사상마저도 감각으로 호소하는 게 청춘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일본이 젊은 지성의 잔재주로만 가득 찬 사회가 되어 가고 있음에 여러분은 어떤 대항심을 가지고 있을까요. 새하얗고 깔끔한 작은 목깃처럼 젊음에 잘 어울리는 결백함과 정의감을 가지고 계실까요. (1948년 6월) 2023. 5. 28.
'소매상인의 부정'에 대해 - 미야모토 유리코 소위 출판 상인의 여러 실수나 '조작'을 막기 위해 되도록 현금으로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쉽게도 또렷한 숫자적 사실은 밝히기 어렵습니다. 상당히 주의를 들여 비교하여 믿은 가게를 이용하고 있기에 확실한 부정 사실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뒤늦게나마 대답 드립니다. (1921년 11월) 2023. 5. 27.
국제 관광국의 영화 시사회 - 미야모토 유리코 5월 19일 아침, 히비야 영화 극장에 국제관광국의 영화 시사를 보러 갔다. '후지산', '일본 여성'. 그때 관광국 사람이 인사를 나와 좌우 주머니에 두 손 끝을 넣은 스마트한 자세로 라운드 스피커 앞에 서서 이 두 작품에선 특별히 음악에 힘을 주었다는 설명을 했다. "하지만 과연 원하는 성과를 이뤘는지는 전문가 분들과 해외 관중의 평가에 맡길 수밖에 없겠군요." 듣고 있자니 기분이 묘했다. 일본에선 전문가나 그런 걸 알아보고, 해외라면 일반 관중도 그만큼 레벨이 높다는 것처럼 들려서. 이렇게 나랏일하는 사람들마저 일본 문화인의 센스를 잘 알지 못하는 건 여러 현실상의 불편을 불러 일으키리라. 해외에 보내는 영화나 그 외의 것에서 이따금 실패하는 게 존재하는 건, 자신들을 향한 평가가 명확하지 않아 시.. 2023. 5. 26.
코쿠라니시 고교 학교 신문에 대한 대답 - 미야모토 유리코 하나, 취미는? 음악, 영화 등입니다만 재작년 이후로 병을 앓고 있어 외출도 쉽지 않습니다. 하나, 애독서는? 문학이 문학 이외의 책으로 공부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나, 학창 생활 중 제일 즐거웠던 일. 저희의 학창 시절은 학교 이외의 독서나 공부가 제일 재밌다는 불행한 '여학생' 생활이었죠. 하나, 현재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 요즘처럼 일본 민주화가 방해 받으며 기본적 인권이 짓밟히는 시대엔 '우리는 학생이니까'하고 올바른 비판 정신마저 거두려 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청춘의 정의를 스스로 버렸다간 대체 언제 정의를 주장할 수 있단 걸까요.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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