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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키시다 쿠니오

'현대 희곡 전집 제17권' 후기를 대신하여 - 키시다 쿠니오

by noh0058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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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이란 걸 구태여 많은 사람에게 보여줘야 한다 생각할 필요는 없다.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 연극을 쓰는 게 아니다. 연극을 쓰기 위해 무언가를 말한다.
 소위 '극적'이지 않은 극이 있어도 좋다. 소위 '소설적'이지 않은 소설이 있는 것처럼
 음악을 들으러 가는 것처럼 연극을 보러 가는 사람들――그런 사람을 위해 희곡을 쓰고 싶다.
 연극을 보러 가는 게 싫어진 정도로 연극을 쓰는 걸 멈추진 않는다.
 연극을 쓴다는 것에는 연극을 보는 즐거움도 많이 포함된다. 오늘의 무대는――극장은, 배우는――'어제의 희곡'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도 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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