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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및 캠핑

[리뷰] 가평 자라섬 캠핑장

by noh0058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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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캠핑

 

마지막으로 간 캠핑이 작년 8월이네요.

안 간지 한참 됐네 하고 계속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텀이 길었군요.

사실 가을 쯤에 캠핑을 한 번 더 가려 했는데 이래저래 꼬여버려서 말이죠.

봄이 되서도 가야지 가야지 하다 어느 틈엔가 4월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연유로 약 반 년만에 다시 찾은 캠핑.

단지 이번 캠핑은 조금? 느낌이 다른데...

어쩌다 보니 가족들과 같이 가게 됐네요.

일 생기신 아버지 빼고 셋이서요.

제가 가자고 할 땐 안 가더니...

 

단지 그래서 생긴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구장창 솔캠만 한 입장에서 가족끼리 할 수 있는 게 떠오르지 않네요.

그야 보통 먹고 마시고 하는 걸 텐데... 솔캠용 도구 밖에 없지요.

고기... 구워 먹는 건 좋은데 화로가 1인용입니다.

(그나마도 불 붙이는 게 무서워서 일 년 넘게 개시도 못 해봤고)

텐트... 1인용이라 다 같이 으쌰으쌰 치는 재미도 없습니다.

타프, 해먹, 다인용 테이블, 화로, 냄비, 버너...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물며 곧장 어디서 구해서 가자니 대중교통 이용인 상황.

요컨대 들고 갈 수 있는 건 여느 때처럼 가방 하나.

평소랑 다를 게 없습니다. 그말인 즉슨...

 

어라? 가서 뭐 한다는 거지?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그렇게 잠시 머리를 쥐어짜봅니다.

근처에 하나로마트나 여타 마트가 있습니다.

캠핑장 근처라면 일회용이든 다회용이든 화로 하나둘 정도는 팔만도 하지요.

대충 화로랑 고구마 옥수수, 고기랑 꼬치 정도 사서 구워 먹으면 되나...?

놀거리... 근처에 찾아보면 뭐라도 있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 끝에 이것도 결국 평소랑 똑같은 결론에 이릅니다.

아니, 이룰 수밖에 없으니까요.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몰라, 일단 가서 생각하자.

 

여느 때처럼 대책 없이 출발합니다.

무대포, 무계획, 무논리...

이렇게 살면 안 되는 건 알지만 똑똑하지 않아 도리가 없네요.

결국 가는 사람은 늘었는데 짐은 평소보다 떨어집니다.

정말로 다음 날(둘은 안 자고 귀가 예정) 혼자 먹을 라면 하나 챙기고 말았네요.

그렇게 캠핑 당일...

 

이번엔 또 기가 막히게 날이 안 좋습니다.

 

원래는 월요일(11일) 예정이었던 캠핑.

단지 다 같이 가게 되면서 일정을 조율해 부랴부랴 수요일(13일)로 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게 기가 막히게 억까가 되어버리네요.

월요일까지 여름을 연상케하는 더위였는데, 이틀 지나서 갑자기 춥고 비내리는 흐린날이 되어버렸습니다.

다행히 벚꽃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저 흐린 하늘이란...

 

가평 자라섬 캠핑장

 

 

어찌 됐든 이래저래 불안불안 한 가득으로 도착한 자라섬 캠핑장 초입.

이름에 걸맞게 자라 모형들이 방문자들을 맞이해줍니다.

저희는 이동할 때 시외버스(빨간 거)를 이용했는데 걸어서 10분 거리에 내려주는지라 꽤 편합니다.

또 갈 때는 가평역에서 경춘선(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이쪽도 걸어서 2~30분 내외.

이래저래 접근성은 좋은 편이지 싶습니다.

 

 

또 관광지 순환버스 같은 거도 운영하나 보네요.

아예 날잡고 이박삼일, 삼박사일 노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역시나 자라섬 인근 관광지나 행사 소개도와 안내소.

원래 체크인이 2시였는데 평일이고 하니 좀 더 일찍 체크인이 되냐고 물었습니다.

주인 왈, "저희 체크인이 2시긴 하죠~^^"

흠... 정말 칼 같은 곳이군 하고 일단 나와서 어떻게 할지 물어봅니다.

그럼 가방이라도 맡기고 올 수 없냐는 말에 다시 한 번 들어가 물으니...

주인이 굉~장히 한심하단 얼굴로 왈.

"원.칙.적.으.론 2시긴 하죠~^^"

 

'비수기 평일이라 사람도 없으니 대충 들어가서 텐트 치라니까 눈치라곤 눈꼽만큼도 없구나...'

정도의 뜻이었나 봅니다. 뭐... 원래 눈치 없단 소리는 많이 듣고 사니까요.

그냥 순박하고 귀여운 걸로 치는 걸로... 그런 걸로...

 

자라섬 안내도입니다.

말로만 들었지 그 이상으로 크네요.

뒤에도 쓸 거지만 날씨가 날씨인지라 많이 돌아보지는 못 했습니다.

그래도 많이 걸었는데... 싶었는데 집에 와 사진이랑 돌이켜 보니 서도 하나! 돈 게 전부더라고요.

평소 한 번 간 캠핑장은 두 번 가지 않는 주의인데 이번만큼은 언제 한 번 더 돌아봐야지 싶었습니다.

 

배정 받은 사이트입니다.

이것도 생각한 거 이상으로 크더라고요.

평소 데크 사이트를 잘 가는 편은 아니지만 본 건 있으니까요.

아마 여지껏 다녀온 캠핑장 중에 가장 큰 데크 아니지 싶네요.

 

단지 새벽에 비가 온 탓인지 데크 상태가 영 좋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머리 위로 바로 전철이랑 기차가 오가더군요.

그래도 뭐, 고른 자리는 고른 자리.

텐트 크기도 작겠다 적당히 피해서 치면 되겠지... 싶었던 차.

직원분이 지나가면서 사람도 없으니 옮겨도 된다고 말씀해주시네요.

 

평일 캠핑이 이래서 좋긴 합니다.

기쁘게 말을 받아 들여 적당한 자리를 물색.

비어 있는지 확인 전화를 하고 둥지를 틀기로 합니다.

 

그렇게 잡은 자리. 177번 사이트.

동생이 벚나무 바로 아래인 게 마음에 든다고 기억해두라고 하네요.

화장실이랑 조금 가까운 게 흠인 거 빼면 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텐트를 치는 동안 가족들은 의자 조립 중.

물론 쉽지 않은지 끙끙거립니다.

이것만큼은 저도 한참 동안 제대로 못 써먹은지라 여러모로 웃픈 광경이었습니다.

이러다 찢어지는 거 아냐? 싶을 정도로 잡아 당기라 말해도 잘 하지 못 하더라고요.

엄마는 기어코 화가 나서 싸구려 같은 거 쓴다고 갖다 버리라고 승질도 내십니다.

십만원돈 하는 헬리녹스 거라고요 ㅋㅋㅋㅋ

 

결국 의자도 제가 쳐서 대충 설영 완료.

아까도 말했지만 우와... 정말 남아 돕니다.

더군다나 데크가 데크팩을 꽂을 틈이 없는 대신 데크 밑 끝자락에 텐트를 연결해 고정하는 식이라서요.

팩을 박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궁여지책으로 돌로 처리.

정 안 되면 내가 들어가서 엉덩이 깔고 있지 뭐... 하는 심정으로 설영을 마칩니다.

아마 이때 아니면 또 올 기회가 없을 거 같아서 신발 컨셉샷 한 장.

 

저희 말고는 한 서너 팀 정도 되어보였습니다.

물론 그쪽은 다들 오토 캠핑용, 다인용 큰 캠핑이라 아이고 저쪽은 넓은데~ 소리는 덤.

그치만... 이런 일이 또 언제 있을지도 모르는 마당에 다인용 텐트는 낭비니까요.

좀 더 기회가 많아지면 그때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일단 허기만 간단하게 채우려 찾은 편의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설거지하는 취사장이었습니다.

오 편의점도 분위기 맞춰 지어놨네 하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다만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니 멀지 않은 곳에 편의점이 위치한 듯하네요.

텐트 치는 동안 조금 날이 개긴 했지만 그래도 흐린 건 여전합니다.

그래도 강줄기라던가 벚꽃 보는데 방해될 정도는 아니어서 경관 보기엔 괜찮았네요.

 

 

자전거 대여소 및 농구장.

아마 인라인 스케이트나 보드 따위도 가져와 타지 않을까 싶네요.

단지 코로나 여파인지 평일이라 그런 건지는 몰라도 대여소는 폐쇄 상태.

있다는 걸 미리 알아두고 온 곳인지라 조금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좀 더 가니 보이는 캐러밴 사이트.

단지 조금 촘촘해 보이는 게 영 흠이지 싶네요.

캠핑 온 게 들떠서 좀만 떠들다 보면 서로서로 집안 사정도 속속들이 알지 않을까...

물론 캐러밴 사이트만의 편함도 있으니 이쪽도 언젠가 한 번 즐겨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발견한 GS25.

뭐야 생각보다 겁나 그럴싸하네란 말이 절로 나오고 맙니다.

그야 일단은 편의점이니 어느 정도 구실은 갖춰져 있겠지만요.

이제껏 다녀온 캠핑장들 내부 매점을 기준으로 생각한 탓일까요.

어라? 이런 경우도 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내부도 '캠핑장 편의점' 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더군다나 죄 가격표도 붙어 있는 게 단순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판매상품인 거 같더라고요.

이 정도면 아무 준비 없이 와도 대충 캠핑 기분 내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뭐야... 엄청 잘 돼있잖아...

먹거리와 도구로 빼곡히 진열된 모습은 솔직히 묘한 감동까지 느꼈을 정도.

맨날 이것도 있네 없네, 심지어는 아예 안 열린 매점 탓에 멀리 편의점까지 다녀왔던 걸 생각하면...

따로 고기 정도만 미리 챙겨오면 굳이 하나로마트나 주변 마트는 갈 필요도 없을 거 같습니다.

 

 

그 외에 취식 공간도 잘 되어 있고 가챠폰이나 장난감 따위도 놓여 있습니다.

와인 코너도 있고요. 이래저래 준비는 이쪽에서 다 해놨으니 몸만 와도 된다는 느낌이 좋네요.

어찌 됐든 일단 가벼운 간식거리랑 음료수만 챙겨 돌아갑니다.

 

 

가는 도중에 발견한 연 하나. 언제부터 걸려 있었으려나요.

별개로 하늘이 다시 흐릿흐릿합니다.

뭐 먹을지 이야기하는 사이엔 또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고요.

대체 왜 오늘만... 하는 생각은 제쳐두고 덕분에 점심 걱정은 덜은 거 같기도 하네요.

 

태풍까진 아니더라도 궂은 날에는 역시 배달음식이 최고.

뭐 캠핑 와서까지 치킨 피자냐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셋이 왔을 때 아니면 언제 먹어볼까 싶기도 합니다.

1~2인용 텐트에 셋이서 구겨 앉아 피자 먹는 꼴은 좀 우습긴 해도...

이건 이거대로 추억이겠죠.

 

별개로 치킨이 굉장히 맛있던 기억이 있네요.

이제 와서 시킨 매장을 보면 거리가 가까운 편도 아닌데 굉장히 빨리 왔습니다.

정말 갓튀긴 것처럼 김도 올라오고...

치킨 자체는 그냥 동네 치킨 맛인데 빠른 배달 덕에 맛있게 먹었네요.

캠핑 버프도 살짝 있었긴 하겠지만요.

 

피자는 평범했는데 문제는 디폴트가 씬피자더라고요.

가루가 엄청 날려서 나중에 고생 좀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다 같이 산책 모드 ON.

걷는 도중에 발견한 아마도 포토존의 일종.

근데 생긴 게 왜 이럴까요 ㅋㅋㅋ

 

이거... 그, 미녀와 야수랑 타잔이겠죠?

미녀와 야수는 본 게 있어서 알겠는데 타잔은 확실하진 않네요.

아무튼 애들이 좀 찐빵 같아서 당황했습니다.

디즈니도 이놈 하러 왔다가 인정하기 싫어서 발돌릴 거 같아요.

라인업이나 상태가 이래저래 연륜이 보이니 이해는 가지만...

웃긴 건 어쩔 수 없네요.

그 외에도 뭔지 모를 빨간애랑...

킹룡갓룡...

배? 같은 거도 있고...

 

닭축사 같은 거도 있네요.

아까 치킨 먹기 좋았던 게 여기서 바로 잡아왔나.

 

 

그 외에도 꽃도 보고 강도 보고 편의점에서 커피랑 코코아도 한 잔씩 하고...

어찌 됐든 별 거 없이 터덜터덜 사진 찍어가면서 걷습니다.

날도 오락가락하지만 생각보다 사진 찍을 포인트도 많네요.

몇 걸음 걸을 때마다 꾸며놓은 포인트도 보여서 심심할 일이 없고요.

 

이건 편의점 옆에 있는 수영장.

위에 자전거 대여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때문에 휴장 상태입니다.

 

 

하늘이 오락가락 하니 꽃을 찍어도 색감이 와리가리합니다.

단순히 못 찍는 걸까요? 아무튼.

중년이 다 그렇긴 하지만 엄마도 꽃 좋아하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이런 건 꼬박꼬박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놔야 합니다.

 

 

이건 사이트 뒤쪽에 있는 시설.

대충 나비 박물관(?) 비스름한 시설인 듯합니다.

역시나 코로나 때문인지 휴장 중이네요.

 

이게 참... 본문에선 벗어나지만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흔히 코로나 이전의 일상이 돌아오지 않네 뭐네 해도 사실 별 체감이 안 됐으니까요.

이렇게 갈만한 시설이 죄 막혀 있는 걸 보니까 괜히 손해를 엄청 본 기분이 들더라고요.

아쉬운 일입니다.

 

어찌 됐든 먹고 돌아다니고 찍고 하는 사이 그것만으로도 대여섯 시간이 훌쩍 점프.

좀 얼렁뚱땅 넘어가는 느낌이긴 한데 도리가 없네요.

또 사진이 점프했는걸!! 갑자기 역이 나오는 걸 보니 다른 둘이 귀가할 시간이 됐나 봅니다.

 

이래저래 더 둘러보지 못하고 한 게 없으니 아쉬운 볼멘 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뭐, 평일에 없는 시간 쪼개서 나온 거기도 하고 텐트도 1인용이니까요.

언젠가 다음 기회를 기약해보도록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귀가는 가평역을 통해 갑니다.

이쪽도 이화원 방면으로 걸어서 20분. 접근성이 꽤 좋은 편입니다.

어찌 됐든 이제 둘도 보냈고 맘 편히 주위 구경이나 하고 책이나 읽자 했는데...

아이고 텐트 날아간다!!

 

갑자기 바람이 더 거세지면서 텐트가 미친듯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가뜩이나 팩도 없이 얹혀만 있는 상황이니까요.

돌을 좀 더 보충하긴 했지만 바람에 돌까지 굴러가는 상황.

나 빠지면 진짜 날아가는 거 아냐? 하는 생각에 도무지 나갈 수가 없더라고요.

 
(대충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초리얼 애니메이션)

 

결국 주위를 더 둘러보기는 고사하고 틀어 박혀서 독서 삼매경.

가져온 책이 마침 두터운 소설책이라 망정이지 얇은 거였으면 진짜 할일 없이 뒹굴거릴 뻔했습니다.

저녁도 뭔가를 해먹으려 했는데 역시나 도무지 그럴 수가 없는 상황.

엄마도 걱정이 됐는지 불날지 모른다고 절대 불 쓰지 말라고 전화로 당부하시네요.

 

 

그런 연유로 다시 한 번 찾은 편의점.

원래는 2층이 패스트푸드 가게라고 써있어서 가려 했는데 막혀 있더군요.

그래서 뒤에는 뭐가 있나 하고 기웃거리니 점원이 여기도 취식 공간이라 알려줍니다.

듣고 보니 다른 사람들도 가운데에 불까지 피워놓고 저녁 식사 중입니다.

별 생각 없이 와버렸는데 점심도 여기서 먹을걸 그랬나요.

 

점심도 편의점에서 대강 해결합니다.

간식을 편의점 음식으로 해결한 적은 있지만 끼니를 떼우는 건 처음이네요.

 

텐트가 날아갈까 봐 돌로 둘둘 둘러놓고.

의자랑 테이블도 날아갈 거 같아서 아니, 실제로 날아가서 안에 넣어둡니다.

별 수 없이 뒹굴거리기만 하다가 묘한 현타가 찾아와서 결국 드러누워서 자기로 결정.

하다못해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으면 좋으련만...

 

싶었는데 그마저도 쉽지가 않네요.

바람 소리에 10분마다 깜짝 깜짝 놀라서 깨지.

좀 잠들었다 싶었더니 이번엔 악몽을 꿉니다.

왜인지는 몰라도 악어(?)한테 쫓기고 있더라고요.

화룡 정점으로 옆사이트 부부는 갑자기 부부 싸움 모드 ON.

도무지 잘 환경이 아니라서 결국 네 시부터 기상하고 맙니다.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 재빠르게 가방을 싸서 후퇴.

역시나 캠핑 경험 중 가장 빠른 철수인 거 같네요.

체크아웃이 12시인 걸 생각하면 한 4분지 1은 손해보는 느낌?

 

어찌 됐든 저도 가평역을 통해 귀가합니다.

못내 아쉬워서 주변에서 뭐 맛집이라도 있나 찾아봤는데 아침이라 그마저도 연 곳이 없는 모양.

좀 기다릴걸 그랬나... 싶었지만 역시나 불어오는 바람에 서둘러 걸음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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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캠핑?

 

덕분에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은 남은 캠핑이 되었습니다.

정말 근시일 중에 한 번 더 와야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네요.

그래도 뭐, 평소에 하도 느긋한 캠핑만 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오히려 이렇게 고생하는 것도 캠핑의 일종이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바람 불고 그래도 뭐 좀 해먹지 약해 빠져 갖고... 싶기도 하고요.

 

그나마 다행인 건 동생이랑 엄마 둘은 꽤 재밌게 즐긴 모양입니다.

오자마자 대뜸 3인용 텐트는 얼마냐고 묻더라고요, 또 가자고...

뭐 괜찮은 거 사려면 저렴하진 않으니 당장은 요원해도 앞으론 종종 같이 가는 일도 있지 않을까?

기대 반 걱정 반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여럿이서 가면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긴 하니까요.

반대로 옆사이트처럼 싸울 수도 있는 거고요.

 

어찌 됐든 캠핑 시작한지 이래저래 1년 반.

페이스는 미적지근하긴 하지만 여러 형태의 캠핑을 즐겨가는 중인 듯해서 즐겁기도 하네요.

가능하다면 이번 여름엔 횟수를 좀 늘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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