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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키시다 쿠니오

문학계 후기 - 키시다 쿠니오

by noh0058 202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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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계 정신이란 게 점점 또렷해지는 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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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 문학자가 제각기의 입장 위에서 서로 공통된 목표를 자각하기 시작한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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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이 문화 운동의 흐름을 따르며 심지어 이를 지도하는 역할을 지녔다는 뜻이 확대된 이유를 좀 더 확실히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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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위해 창조의 몇 부분이 계몽되어도 개의치 않다는 각오가 대다수 동인에게 저절로 퍼진 건 비장하다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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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실제론 비장할 것도 없다. 그게 오늘날 자신들이 살아남을 유일한 길인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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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적 취미臭味는 두려워할 게 아니다.
 현대 일본에서 20세기란 말은 공허한 울림에 지나지 않는 걸 아는 사람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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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즘의 수립이 진보적이라는 모순을 비웃고 싶어도 비웃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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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타니상의 전형이 끝났다. 각 문학상이 특정 장르 또는 한계에 따라 차라리 수상자의 풍채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게 장래에 남겨진 문제지 싶다.
 지금은 적어도 그런 일을 할 여유가 없는 시대라 해야 할까.
          ○
 무릎 꿇는 담판으로 작문 경쟁 같은 걸 하게 되는 건 편집 담당의 헛소리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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