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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연극에 대해 어떤 말도 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뿌리부터 갈라진 나무가 있다. 가지를 뻗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우수한 희곡이 이따금 눈에 들어온다. 즐겁지만 쓸쓸하다. 시대는 흐르고 있는 게 분명하다. 와야 할 게 올 때까지 나는 버티지 못한다.
사람이 무언가를 시작하려 하면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냐 말하는 사람이 없다. 모두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모두를 불안하지 않게 만들 뿐이다.
나는 자신의 힘을 과신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하고 싶다 생각하는 걸 하지 않을 순 없다.
나는 예술상의 앵데팡당을 존중하나 존중하기에 일본 연극의 현대 아카데미즘의 설립을 희망한다. 이 문화의 과도적 모순을 인식하지 않는다면 신극 운동은 영원히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권력과 재력의 미소를 경계하는 사람들아. 한 번 그 미소를 지켜보지 않겠는가.
아카데미즘과 커머셜리즘의 교차점은 악취가 코를 찌른다. 예술가에게, 진정한 예술가에게 교통정리는 필요하지 않다.
국립극단의 건설도 좋지만 나는 먼저 관립 배우학교의 설립을 주장한다. 현재 계획 중인 연극연구소 플랜을 확대하여 그 실현에 정진할 각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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