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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 편집자 나라사키 츠토무 씨가 내게 명하길 "근래의 감상 운운을" 적어보랍니다. 생각하기에 "다스 게마이네"의 주역 따위를 해보라는 친절심에서 나온 말일 테지요. 졸작 "다스 게마이네"는 이 나라의 저널리즘에게 과거에 없었을 정도의 부당한 냉대를 받아 저로선 말로 못할 고통을 받았습니다. 혀를 태우고 가슴이 타오르고 온 생명을 담은 절규를 했음에도 마이동풍인 마당에 이제 와서 무슨 감상을 쓰란 말일까요. 단지 왼쪽에 "지구도"를 제목으로 하는 한 편을 조용히 보여줄 뿐입니다. 이는 풍자도 아니며 격언도 아니고 한 편의 슬픈 이야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젊은 20대의 독자여,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읽은 후에 이 나라가 아직 길을 헤매어 좋은 백석 하나 없음을 각오해야 합니다. "우리의 피가 눈의 형태가 되니 그들이 기어코 웃음을 터트려 천재야, 괴물이야, 혹은 피에로야 하고 부른다. 사람은 결코 사람을 비웃으면 안 됨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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