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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안고의 문학은 조금 기괴하고 반속적인 부분은 있어도 문학으로선 조금도 병적이지 않고 뛰어난 정신을 품어 우수하지 싶다. 그런 점에서 한없이 퇴폐적이고 그을려진 센티멘털한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보다도 사카구치의 문학 쪽이 더 문학 본래의 길이지 싶다.
사카구치는 어떤 세속적 선입관에도 휘둘리는 법 없이 또렷이 인간을 보았다. 때문에 그는 인간의 심리를 꽤나 깊게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문학은 창작뿐만 아니라 잡감수필마저 사로잡히지 않은 견해나 활발한 사람들이 자주 나와 재미있다. 다자이의 문학이 현대 청년이라면 사카구치의 문학은 장래 어른의 문학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나는 솔직히 인지의 진보와 발달을 믿고 문학의 상식도 매년 건전한 발달을 이루고 있다 보고 있다. 그러니 일반 독자가 다자이의 문학을 관능하고 이를 졸업할 즘이면 사카구치 문학의 진가가 다시 한 번 확인되어 이윽고 정당히 이해되어 애독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날이 올 때까지 잠시 사카구치의 문학을 보존해두는 자로서 이 여섯 권의 선집은 귀중하기 짝이 없다.
이번에 발매되는 책 안에는 그의 역사 소설 속 백미라 해도 좋을 노부나가도 찾아 볼 수 있다. 이게 마치 작가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여 가장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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