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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기우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by noh0058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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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중국으로 여행 가신다 들었습니다. 남쪽인가요, 북쪽인가요?
소설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오를 생각입니다.
편집자 준비는 다 하셨고요?
소설가 대강은 마쳤습니다. 다만 읽으려던 기행이나 지지地誌[각주:1]를 다 읽지 못해서 곤란한 참이네요.

편집자 (관심 없다는 양) 그런 책이 몇 권이나 있나요?
소설가 의외로 많지요. 일본인이 쓴 것 중에는 78일 유랑기, 중국 문명기, 중국 만유기, 중국 불교 유물, 중국 풍속, 중국인의 기질, 연산초수, 소석소관, 북청견문록, 장강 10년, 관광기유, 정진록, 만주, 파촉, 후난, 한커우, 중국풍운기, 중국――
편집자 그런 걸 다 읽으셨나요?
소설가 아뇨, 아직 한 권도 읽지 않았지요. 그리고 중국인이 쓴 것 중에는 대청통일지, 연도유람지, 장안객화, 제경――
편집자 아니, 책 이름은 이제 됐습니다.
소설가 아직 서양인이 쓴 책은 한 권도 말 안 했는데――
편집자 서양인이 쓴 중국 책이 어디 멀쩡하겠습니까. 어차피 제대로된 것도 아니겠죠. 그보다 소설은 출발 전에 제대로 써주시는 거죠?
소설가 (갑자기 의기소침해진다.) 글쎄요, 어찌 됐든 출발 전에는 완성할 생각인데――
편집자 대체 언제 출발하시는데요?
소설가 실은 오늘 가거든요.
편집자 (놀라서) 오늘이요?
소설가 네, 다섯 시 급행이요.
편집자 그럼 출발까지 삼십 분 밖에 안 남았는데요?
소설가 그런 셈이죠.
편집자 (화가 나서) 그럼 소설은 어쩌고요?
소설가 (더 의기소침해져서) 저도 어떻게 될 줄 알아가지고.
편집자 그렇게 무책임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하지만 삼십 분 가지고 뭘 써달라고도 못 하고………
소설가 그렇죠. 베데킨트의 연극이면 이 삼십 분 동안에도 불운한 음악가가 뛰쳐 나오거나 어디선가 아낙네가 자살하거나 여러 사건이 벌어지는데――잠깐만요. 어쩌면 책상 서랍에 아직 발표하지 않은 원고가 있을지 몰라요.
편집자 그럼 저도 다행인데――
소설가 (책상 서랍을 뒤지며) 논문은 안 되죠?
편집자 무슨 논문인데요?
소설가 "문예에 미치는 저널리즘의 독해害毒"인데요.

편집자 그런 논문은 필요 없습니다.
소설가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일단 형식상으로는 짧은 소설인데――
편집자 "기우"란 제목이군요. 어떤 글이죠?
소설가 잠깐 읽어 보실래요? 20분이면 읽을 수 있을 거 같은데――

       ×          ×          ×

 지순 시대의 일이다. 장강에 자리한 금릉이란 땅에 왕생이란 청년이 있었다. 타고난 재능이 풍부한 데다가 용모도 아름다웠다. 기준[각주:2] 왕가랑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니 그 풍채가 상상이 가리라. 심지어 나이를 스물 먹고도 아직 아내를 들이지 않았다. 가문도 이름값을 가졌고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도 상당했다. 시와 술의 풍류를 즐기는데 이만한 신분이 또 있으랴.
 실제로 왕생은 사이좋은 친구 조생과 함께 자유로운 생활을 보냈다. 연극을 보러 가기도 한다. 도박으로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혹은 하룻밤 내내 진회 주변의 술집 탁자에서 술을 마시며 보낼 때도 있었다. 그럴 때에는 조용한 왕생이 잔을 앞에 들고 멍하니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밝고 활기찬 조생은 식초에 절인 게를 안주 삼아 금화주로 배를 채우며 기생의 품격 따위를 논하고는 했다.
 그런 왕생은 어떻게 된 건지 작년 가을 이후로 마치 까먹기도 한 것처럼 통 과음을 하지 않게 되었다. 아니, 과음뿐일까. 식도락, 여자, 도박 같은 어떤 오락하고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조생을 비롯한 많은 친구들은 물론 그런 변화를 의아하게 여겼다. 왕생은 이제 그런 오락에 질린 걸지 모른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했다. 아니, 어딘가에 귀여운 여자라도 생긴 거야. 누군가는 그렇게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왕생 본인은 영문을 묻는 친구들에게도 작게 웃기만 할 뿐으로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런 일이 1년가량 지난 어느 날, 조생은 오랜만에 왕생의 집을 찾았다. 그러자 왕생은 어젯밤에 지은 거라며 원진풍의 회진시 삼십 운을 꺼내 보였다. 시는 화려한 대구 속에서 끝없는 탄식과 한탄의 뜻을 드러내고 있었다. 사랑하는 청년이 아니고서는 이런 시는 설령 한 줄도 적지 못할 게 분명하다. 조생은 원고를 왕생에게 돌려주고는 교활하게 흘려보며
 "네 앵앵[각주:3]은 어디 있어?"하고 물었다.
 "내 앵앵이라니? 그런 게 어디 있어."
 "거짓말 말고. 이 반지가 그 증거잖아."
 확실히 조생이 가리킨 책상 위에는 자금벽전 반지 하나가 읽다만 책 위에서 구르고 있다. 반지는 물론 남자의 것이 아니었다. 그걸 들어 올린 왕생은 살짝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의외로 아무렇지 않게 또 천천히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
 "나한테 앵앵 같은 건 없어.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있지. 내가 작년 가을 이후로 너희와 잔을 섞지 않게 된 건 여자가 생겼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 여자와 내 사이에는 너희가 상상할 법한 흔해 빠진 정사는 없어. 이렇게만 말하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어렵겠지. 아니, 알아듣지 못하는 정도면 차라리 나으려나. 어쩌면 전부 거짓말이란 의심을 품을지 몰라. 그건 나도 바라는 바가 아니니까 이틈에 네게 모든 사정을 밝힐 생각이야. 지루해도 그 여자 이야기를 들어줘."
 "너도 알다시피 나는 송강에 밭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매년 가을이 되면 한 해의 소작료를 받기 위해 내가 직접 거기로 내려가지. 마침 작년 가을 역시나 송강에서 돌아오는 길에 배가 위당 옆까지 오니 광고용 깃발이 세워진 주점 하나가 버들이나 회화나무 사이에 놓여 있는 게 보였지. 붉게 칠해진 난간이 그림이라도 그린 것처럼 굽어져 있는 게 꽤나 규모가 되는 모양이었어. 또 난간을 쫓아가니 붉은 부용 몇 십 송이나 강물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지. 나는 목이 말라서 어서 그 주점에 배를 대라고 말했어."
 "그래서 올라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가게도 넓을뿐더러 주인 할아버지도 추하지 않았지. 그런 데다가 술은 죽엽청에 안주는 농어와 게라니 내가 얼마나 만족했을지 알 수 있겠지. 실제로 나는 오랜만에 여행의 피곤함도 잊고서 거나하게 잔을 기울였어. 그러는 사이 정신을 차려보니 누군가가 장막 뒤에서 이따금 나를 보고 있는 거야. 하지만 내가 그쪽을 보자마자 곧장 장막 뒤로 숨어버렸지. 그리고 내가 눈을 돌리면 또 가만히 나를 보는 거야. 어쩐지 비취 비녀나 금색 귀걸이가 장막 사이서 힐끔거린 거 같았는데 정말 그랬는지는 판단이 가지 않았어. 실제로 한 번은 구슬 같은 얼굴이 힐끔 보인 것도 같았지. 하지만 다시 고개를 돌려보면 역시 장막만이 조용히 걸려 있는 거야. 그런 걸 반복하는 사이에 묘하게 점점 술맛도 떨어져서 몇 장의 돈을 던지고는 다시 배로 돌아왔지."
 "그런데 그날 밤 배 안에서 혼자 꾸벅꾸벅 잠들어 있으니 내 꿈에 다시 한 번 그 주점이 나왔어. 낮에 올 때는 몰랐는데 그 가게에는 문이 여러 장이었지. 그 문을 모두 지나 뒤로 나오니 작은 수각 한 채가 보였지. 그 앞에는 훌륭한 포도 시렁이, 시렁 아래에는 돌을 쌓아 둔 작은 샘이 있었어. 나는 그 샘 옆으로 가 달빛의 덕을 빌어 물 안의 금붕어가 몇 마리인지 확인한 것도 기억하고 있지. 샘 좌우에 심어진 건 두 그루의 전나무가 분명했지. 또 담에 다가가니 푸른 측백나무가 둘러져 있었어. 그 아래에는 마치 스스로 만들어진 듯한 돌무더기가 있었지. 무더기에 솟은 풀은 하나같이 금사선 같았으니 그 즈음의 추위에도 시들어 있지 않았지. 창문 사이에는 조화 바구니에 녹색 앵무가 길러지고 있었어. 그 앵무는 나를 보더니 "안녕"하고 말한 건 지금도 잊을 수가 없고. 지붕 아래에는 나무학 한 쌍이 걸려 연기가 피어오르는 향선을 물고 있었지. 창문 안을 들여다보니 책상 위에 낡은 동항아리가 놓여 있고 공작 꼬리가 몇 개나 꽂혀 있었어. 그 옆에 놓인 붓과 벼루는 하나같이 청초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또 사람을 기다리기라도 하듯이 청옥으로 된 퉁소 따위가 걸려 있었지. 벽에는 네 폭의 금화전이 붙어 있었고 그 위에는 시가 적혀 있어. 시상은 아무래도 소동파의 사시를 모방한 듯했고. 글은 분명 조송설을 배운 듯했어. 그 시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지만 지금 읊을 필요는 없겠지. 그보다 네가 들어줬으면 하는 건 그런 달밤의 방 안에 홀로 앉아 있던 여인이야. 나는 여자를 봤을 때만큼 여자의 아름다움을 느낀 적이 없지."
 "빼어난 아녀자가 있으니 꼭 하늘에서 내려온 것만 같구나, 인가."
 조생은 작게 웃으며 왕생이 보여준 회진시의 첫 두 구를 읊었다.
 "뭐, 그런 식이지."
 이야기하고 싶다더니 왕생은 그렇게 대답한 후로 한사코 입을 다물고 있다. 조생은 기어코 기다리지 못 하겠다는 양 왕생의 무릎을 찔렀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같이 이야기했지."
 "이야기하고?"
 "여자가 퉁소를 불어 들려줬어. 곡은 낙매풍이었는데――"
 "그게 다야?"
 "그리고 또 이야기했지."
 "그리고?"
 "그리고 갑자기 눈이 떠졌어. 눈을 떠보니 아까처럼 배 안에서 잠들어 있었지. 부두 밖은 달빛을 머금은 물이 넓게 펼쳐져 있을 뿐이었지. 그때의 쓸쓸함은 아무리 말해본들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거야."

 "그 후로 나는 줄곧 그 여자를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 또 금릉에 돌아온 후로도 신기하리만치 잠만 자면 그 집이 반드시 나타나는 거야. 심지어 그제 밤에는 내가 여자에게 수정으로 된 물고기 선추를 줬더니 여자는 내게 자금벽전 반지를 주었지. 그렇게 눈을 떠보니 선추는 사라지고 내 머리맡에 이 반지 하나가 놓여 있는 거야. 그러니 그 여자와 만난 게 마냥 꿈인 거 같지는 않았지. 하지만 꿈이 아니라면 뭐라는 걸까――나도 답할 수 없더라고."
 "가령 꿈이라면 나는 꿈 말고는 그 여자를 본 적이 없어. 아니, 그런 여자가 정말 살긴 하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설령 그 여자가 실제로 이 세상에 없더라도 내가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은 달라지지 않을 거야. 나는 내가 살아 잇는 한 그 샘이나 포도 시렁, 녹색 앵무와 함께 역시 꿈에서 보는 여자의 모습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겠지. 내 이야기란 그런 거야."
 "확실히 흔해 빠진 이야기는 아니네."
 조생은 반쯤 애처로워하듯이 왕생의 얼굴을 보았다.
 "그럼 너는 그 이후로 한 번도 그 집에 가지 않은 거야?"
 "그래. 한 번도 안 갔어. 하지만 이제 열흘 정도 있으면 또 송강에 갈 일이 생겨. 그때 위당을 지나면 그 가게에 다시 한 번 배를 대볼 생각이야."
 그로부터 열흘이 지나 왕생은 여느 때처럼 배를 끌고 송강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가 돌아왔을 때에는――조생을 시작으로 수많은 친구들이 그와 함께 배를 탄 소녀의 아름다움에 놀랐다. 소녀는 정말로 방 창문에 녹색 앵무를 길렀으며 역시나 작년 가을부터 몰래 곁눈질한 왕생의 모습을 계속 꿈으로 꾸었다고 한다.
 "참 별일이 다 있어. 그쪽도 어느 틈엔가 수정 물고기 선추가 머리맡에 놓여 있었다잖아――"
 조생은 만나는 사람마다 왕생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가 전해진 건 전당의 문인 구우였다. 구우는 이 이야기에서 곧장 아름다운 위당 기우기를 적었다……

       ×          ×          ×

소설가 이런 건 어떻습니까?
편집자 로맨틱한 건 좋군요. 어찌 됐든 이 글을 가져가도록 하죠.
소설가 잠시만요. 아직 뒤가 조금 남아 있거든요. 으음, 아름다운 위당 기우기를 적었다――여기까지 했었죠.

       ×          ×          ×

 하지만 전당의 구우는 물론이요 조생 같은 친구도 왕생 부부를 태운 배가 위당의 가게에서 멀어질 때 이런 대화를 나눈 건 알지 못했다.
 "겨우 연극이 무사히 끝났네. 당신 아버지께 매일 밤 당신 꿈을 꿨다는 소설 같은 거짓말을 하느라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몰라."
 "나도 그게 걱정이었어. 당신은 금릉의 친구에게도 거짓말을 한 거지?"
 "그래, 거짓말했지. 처음에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친구가 이 반지를 봐버려서 도리 없이 아버지께 이야기하려 했던 꿈 이야기를 한 거야."
 "그럼 우리 말고는 진짜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 거네. 작년 가을에 당신이 내 방에 숨어 든 걸 아는 사람은――"
 "나 있잖아, 나."
 두 사람은 놀라서 목소리가 들린 쪽을 보았다. 그리고 곧 웃기 시작했다. 돛대에 걸어둔 조화 새장에는 녹색 앵무가 똑똑한 눈초리로 왕생과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          ×

편집자 이건 사족이지요. 독자의 감흥을 깨는 거 아닙니까? 이 글이 잡지에 실린다면 마지막 부분은 지워야겠습니다.
소설가 아직 끝이 아닙니다. 좀 더 있어요. 참고 들어주세요.

       ×          ×          ×

 하지만 전당의 구우는 물론이요 행복에 젖은 왕생 부부도 배가 위당을 벗어날 때 소녀의 부모가 나눈 아래와 같은 대화는 알지 못했다. 부모는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물가의 버들이나 회화나무 그늘에서 그 배를 바라보았다.
 "당신."
 "여보."
 "이제 무사히 연기도 끝났네. 이렇게 행복한 일은 없을 거야."
 "정말로 이런 행복한 날은 두 번 다시없을 거예요. 단지 저는 딸이나 사위의 거짓말을 들어주는 게 고생이었어요.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조용히 있으라고 했으니 열심히 그러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그런 거짓말은 안 해도 바로 부부가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말은 하지 말어. 딸도 사위도 겸연쩍어서 어떻게든 지혜를 자내 꺼낸 거짓말이야. 그런 데다가 사위 입장에선 저런 말이라도 안 하면 외동딸을 간단히 주지 않을 거라 생각한 걸지도 모르지. 당신, 이런 행복한 날에 울기만 할 거야?"
 "여보야말로 울고 있으면서……"

       ×          ×          ×

소설가 이제 대여섯 장이면 끝나요. 겸사겸사 남은 것도 읽어드리죠.
편집자 아뇨아뇨, 이제 됐습니다. 그 원고 좀 줘보세요. 당신을 가만히 두면 점점 작품이 나빠질 듯합니다. 지금도 중간에 끊는 게 훨씬 낫지 싶지만――일단 받아 갈 테니 그리 아시죠.
소설가 거기서 끊으면 곤란한데――
편집자 자자, 서둘러야죠. 다섯 시 급행 놓치겠습니다. 원고는 신경 쓰지 마시고 어서 자동차라도 부르세요.
소설가 그런가요. 그거 큰일이군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편집자 예예, 잘 가십쇼.

 

 

 

  1. 지리(地理)에 관(關)한 사항(事項)을 적은 책 [본문으로]
  2. 준재(俊才). 준걸(俊傑). 뛰어난 인재. [본문으로]
  3. 서상기 속 여주인공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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