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로쿠노미야 공주의 아버지는 황녀의 자식이었다. 하지만 시대에 뒤처진 옛날 사람이었기에 관직도 효부타유 1 이상으로 오르지 않았다. 공주는 그런 부모와 함께 로쿠노미야 옆에 자리한 목조 야카타 2에 살았다. 로쿠노미야 공주란 건 땅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다.
부모는 공주를 아꼈다. 하지만 역시나 옛날 사람이기에 먼저 누군가를 만나게 하는 일은 없었다. 누군가 다가 오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그런 생각과 함께 기다릴 뿐이었다. 공주도 부모의 가르침을 따라 다소곳한 나날을 보냈다. 슬픔을 모르는 동시에 기쁨 또한 알 수 없는 평생이었다. 하지만 바깥 세상을 알지 못하는 공주는 크게 불만을 느끼지도 않았다. "부모님만 건강하시면 됐지"――공주는 그렇게 생각했다.
오래된 연못에 가지를 늘어트린 벚꽃은 매년 빈곤한 꽃을 피웠다. 그러는 사이 공주 또한 어느 틈엔가 어른스러운 아름다움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의지하던 아버지는 나이에 걸맞지 않는 과음 탓에 갑자기 고인이 되어버렸다. 그뿐 아니라 어머니도 돌이킬 수 없는 한탄을 거듭한 끝에 반년도 되지 않아 아버지의 뒤를 따라 갔다. 공주는 슬프기보다는 그저 멍할 뿐이었다. 이제 공주에겐 한 명뿐인 유모 말고는 의지할 구석이 없어졌다.
유모는 기특하게도 공주를 위해 제 몸을 아끼지 않고 일했다. 하지만 집으로 전해지던 나전함이나 백금 향로는 어느 틈엔가 하나씩 사라져 갔다. 동시에 하인 남녀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을 놀리기 시작했다. 공주도 점점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공주의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공주는 적적한 야카타서 옛날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코토를 연주하고 우타를 읊는 등 단조로운 놀이를 반복하였다.
그러자 어느 가을 저녁, 유모가 공주 앞에 나서 말을 고르 듯이 이렇게 말했다.
"승려 일을 하는 제 조카가 부탁하기를 탄바의 젠지 아무개 경이 공주님을 뵙고 싶다고 하십니다. 젠지는 생김새도 곱상한 데다가 마음도 착하다 하며 젠지의 아버지도 즈이료 3라 하며 고위 관직의 자제라 하니 한 번 만나 뵈심은 어떨까요? 이런 공허한 생활보다는 얼마나마 낫지 않을까 사료되옵니다……"
공주는 조용히 울기 시작했다.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남자에게 몸을 맡기는 건 몸을 파는 일이나 매한가지였다. 물론 세상 속에는 그러한 일이 적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슬픔은 심상치 않았다. 공주는 유모와 마주한 채로 칡잎이 날리는 바람 속에서 한사코 소매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둘
하지만 공주는 어느 틈엔가 매일 밤 남자와 만나게 되었다. 남자는 유모의 말처럼 상냥한 사람이었다. 겉모습 또한 뛰어났다. 더군다나 공주의 아름다움에 넋을 놓고 만 건 누가 보아도 명백했다. 공주도 물론 남자에게 나쁜 인상은 가질 수 없었다. 때로는 듬직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나비와 새가 그려진 장막 뒤에서 등잔불을 받으며 남자와 둘이 몸을 뒤척일 때에도 기쁘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야카타가 조금씩 산뜻한 공기를 두르기 시작했다. 선반과 발을 새로 바꾸어도 하인도 늘렸다. 유모는 물론 이전보다도 더 활기차게 생활을 돌봐주었다. 하지만 공주는 그런 변화도 쓸쓸하게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어느 비 오는 밤, 남자는 공주와 술을 나누며 탄바에서 겪은 꺼림칙한 이야기를 했다. 이즈모지로 가던 여행자가 오오에야마 기슭의 여관을 찾았다. 여관 안주인은 마침 그날 밤 무사히 여자아이를 낳았다. 그러자 여행자는 처음 보는 거한이 빠른 걸음으로 집 밖으로 나가는 걸 보았다. 거한은 단지 "나이는 여덟, 사인은 자해"하는 말을 남기고는 곧장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여행자는 그로부터 아홉 해 되는 날에 이번에는 수도로 올라가는 도중에 같은 여관에서 머물렀다. 그런데 그 여자아이가 정말로 여덟 살 때에 변사했단다. 심지어 나무에서 떨어지는 와중에 목에 낫이 꽂혀서 죽었단다――이야기는 대강 그러했다. 공주는 그걸 듣고 숙명의 덧없음에 떨어야 했다. 그 아이에 비하면 이 남자에게 의지해 사는 건 차라리 행복한 일임에 분명했다. "흐름에 맡길 수밖에 없어"――공주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얼굴만으론 고상하게 웃고 있었다.
야카타의 지붕에 닿은 소나무는 몇 번이나 눈에 가지가 꺾였다. 공주는 낮에는 옛날처럼 코토를 연주하거나 스고로쿠를 하며 지냈다. 밤에는 남자와 한 이불 아래서 물새가 연못으로 내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그건 슬픔도 적은 동시에 기쁨도 적은 나날이었다. 하지만 공주는 여전히 이 울적한 편안함 속에서 덧없는 만족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런 편안함은 생각보다 일찍 끝이 났다. 겨우 봄이 돌아온 어느 밤, 남자는 공주와 둘만 남자 "그대와 만나는 것도 오늘 밤이 끝이라오"하고 말하기 어렵다는 양 운을 뗐다. 남자의 아버지는 이번에 무츠노카미 4로 임명되었다. 남자 또한 그 눈 내리는 깊은 곳에 함께 따라가게 되었다. 물론 공주와 헤어지는 건 남자에게도 슬픈 일이었다. 하지만 공주를 아내로 삼은 건 아버지께도 숨기던 일이니 이제 와서 밝히기는 어려웠다. 남자는 한숨을 쉬며 그런 사정을 늘어놓았다.
"그래도 5년만 지나면 관직에서 물러날 걸세. 그때까지 기다려주오."
공주는 이미 눈물을 쏟고 있었다. 설령 사랑하지는 않아도 의지하던 남자와 헤어지는 건 말로 다 못할 슬픔이었다. 남자는 공주의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하고 격려를 해주었다. 하지만 남자 또한 두 번째 말부터는 눈물에 목소리가 떨렸다.
그때 아무것도 모르는 유모가 나이 어린 여종들과 함께 술과 잔을 가지고 왔다. 연못에 가지를 내린 벚꽃이 봉오리를 피운 걸 이야기하면서……
셋
여섯 번째 봄이 돌아왔다. 하지만 떠나간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동안 하인은 한 명도 남김없이 하나둘 어딘가로 떠나버렸고 공주가 살고 있던 동쪽 방도 태풍에 쓰러지고 말았다. 공주는 그 후로 유모와 함께 사무라이의 호소도노 5에 거처를 틀었다. 그곳은 말이야 거처지 좁은 데다가 볼품없어서 비나 간신히 막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거처를 옮긴 후, 유모는 애처로운 공주의 모습을 보고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느 때는 이유도 없이 성만 나는 경우도 있었다.
생활이 어려운 건 당연한 일이었다. 선반의 궤짝은 쌀이나 채소로 바뀐지 오래였다. 이제는 공주의 우치기나 하카마도 입고 있는 게 고작이었다. 유모는 땔감을 떼오는 일을 빼면 빈집이 되어버린 옛날 집에 판자를 떼러 가는 일과의 전부였다. 하지만 공주는 예전처럼 코토나 우타로 마음을 풀며 가만히 남자만 기다릴 뿐이었다.
그러자 그해 가을의 달밤, 유모는 공주 앞에 나서서는 말을 고르듯이 이렇게 말했다.
"나리께서는 이제 돌아오지 않으실 테지요. 공주님도 나리를 잊으시면 어떠십니까. 또 요즘 들어 어떤 전약료의 차관이 공주님을 뵙고 싶다고 하십니다만……"
공주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6년 전의 일을 떠올렸다. 그때는 아무리 울어도 눈물이 부족할 정도로 슬펐다. 하지만 지금은 몸도 마음도 너무나 지쳐 있었다. "그저 조용히 늙어 가고 싶어"……그 외에 다른 생각은 할 수 없었다. 공주는 이야기를 다 듣고는 하얀 달을 바라보며 어둠이 드리운 채 야윈 얼굴을 옆으로 저었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사나 죽으나 매한가지야……"
* * *
마침 같은 시각, 남자는 먼 히타치의 야카타서 새로운 아내와 함께 술을 나누고 있었다. 아내는 아버지의 눈높이에 맞은 이곳 카미의 딸이었다.
"무슨 소리지?"
남자는 불쑥 놀라서 조용한 달빛이 드는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그때 어째서인지 남자의 가슴에 공주의 모습이 또렷이 떠올랐다.
"밤 열매가 떨어지는 거겠죠."
히타치의 아내는 그렇게 대답하면서 적당히 술을 따랐다.
넷
남자가 수도로 돌아 온 건 아홉 해 째 되는 어느 가을이었다. 남자와 히타치의 아내의 가족과――그들은 수도로 돌아오는 도중 궂은 날씨를 피하기 위해 사나흘 가량 아와즈에 머물렀다. 또 수도로 들어갈 때에도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록 일부러 해질녘을 골랐다. 남자는 올라오면서부터 두세 번 가량 수도의 아내에게 친근한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심부름꾼이 돌아오지 않거나 간신히 돌아오면 공주의 야카타를 모르겠다 하는 둥 한 번도 대답은 받지 못했다. 그런 만큼 수도에 들어설 적에는 그리움도 한 층 더 강해졌다. 남자는 아내의 아버지께 아내를 보내자마자 여행 차림도 풀지 않고 로쿠노미야로 향했다.
로쿠노미야로 가보니 옛날에 있었던 사족문도 나무지붕이 올려진 방도 모조리 사라져 있었다. 그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거라곤 무너지다 남은 축토뿐이었다. 남자는 잡초 사이에 선 채로 멍하니 정원의 흔적만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반쯤 매몰된 연못에 약간의 물옥잠만 떠있었다. 물옥잠은 희미한 가을달빛에 조용히 잎을 모으고 있었다.
남자는 집무실로 기억하던 부근에서 기울어진 판자 건물이 있는 걸 발견했다. 건물에 다가가 보니 인기척이 있는 듯했다. 남자는 어둠 너머로 그 인기척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달빛 사이로 어딘가 익숙한 늙은 비구니가 나왔다.
비구니는 남자의 이름을 듣자 아무 말도 않고 눈물을 흘렸다. 그 후 겨우 띄엄띄엄 공주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저는 이 집안을 모시던 여종의 어머니입니다. 나리께서 떠나신 후로도 저희 딸은 오 년 동안 이 집안을 모셨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사이 남편과 함께 타지마에 내려가게 되어 저도 아내와 함께 이 집안을 뒤로했지요. 하지만 공주님이 도무지 마음에 걸려 저 홀로 상경해 보니 보다시피 야카타가 전부 사라져 있지 뭡니까? 공주님도 어디 계신지 알 수가 없습니다――실은 저도 아까부터 황당하던 차였습니다. 나리께서는 아시지 못할 테지만 저희 딸이 모시던 동안에도 공주님의 생활은 안타깝기 짝이 없어 말로 다 못할 지경이었지요 ……"
남자는 그 이야기를 들은 후 허리가 굽은 비구니에게 아래옷 한 장을 벗어주었다. 그리고 고개를 조아린 채로 묵묵히 풀 안을 걸어 떠났다.
다섯
남자는 다음날부터 공주를 찾아 온 수도를 떠돌았다. 하지만 어디로 갔는지 간단히는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며칠인가 지난 저녁, 남자는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스자쿠몬 앞 서쪽 건물의 지붕 아래에 섰다. 그곳에는 남자 이외에도 허름한 차림의 승려 하나가 역시나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는 붉은 칠을 한 문의 하늘에 쓸쓸한 소리를 냈다. 남자는 승려를 곁눈질하면서 짜증을 풀기 위해 돌길 위를 이리저리 서성였다. 그러던 사이 남자의 귀는 문득 어두컴컴한 창문 창살 안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남자는 별 생각 없이 창문 안을 들여다보았다.
창문 안에선 비구니 한 명이 찢어진 깔개를 두른 채로 환자로 보이는 여자를 간호하고 있었다. 여자는 저녁의 옅은 조명 속에서도 꺼림칙함이 느껴질 정도로 말라비틀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공주란 사실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남자는 말을 걸려고 했다. 그러나 안타까운 공주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째서인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 공주는 남자가 있는 것도 알지 못한 채 찢어진 깔개 위에서 뒤척이고는 괴롭다는 양 이런 우타를 읊었다.
"팔베개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도 차가운 몸에는 견디기 어렵네."
남자는 그 목소리를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공주의 이름을 불렀다. 공주는 그 자리서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남자를 보자마자 무언가를 작게 외치더니 다시 깔개 위에 쓰러지고 말았다. 비구니는――그 충실한 유모는 뛰어든 남자와 함게 황급히 공주를 안아 올렸다. 하지만 안아 올린 얼굴을 보자 유모는 물론이요 남자마저도 한 층 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유모는 마치 미치기라도 한 것처럼 거지 승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임종을 맞이할 공주를 위해 무엇이든 좋으니 경을 읽어 달라 말했다. 승려는 유모의 부탁을 받아 공주의 머리맡에 자리를 틀었다. 하지만 경전을 읽는 대신에 공주에게 이렇게 말했다.
"죽음이란 사람이 거드는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 아미타불의 이름을 외우셔야 합니다."
공주는 남자한테 안긴 채로 소곤소곤 불명을 외웠다. 하지만 문득 겁에 질린 것처럼 문의 천장을 바라보았다.
"어라, 저기에 불타는 차가……"
"그런 걸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염불만을 생각하시지요."
승려는 목소리에 살짝 힘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공주는 잠시 후 다시 꿈꾸듯이 중얼거렸다.
"금색 연꽃이 보입니다. 천개天蓋처럼 커다란 연꽃이……"
승려는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공주가 먼저 띄엄띄엄 입을 열었다.
"연꽃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는 어두컴컴한 와중에 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불명을 외우는 일만 생각하시지요. 왜 불명을 외우지 않으시는 겁니까?
승려는 거의 나무라듯이 말했다. 하지만 공주는 숨이 끊어질 것처럼 같은 소리만 반복할 뿐이었다.
"아무것도――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어둠 속에서 바람만――차가운 바람만 붑니다."
남자나 유모는 눈물을 머금은 채 입안으로 아미타불만 외웠다. 승려도 물론 합창한 채로 공주의 염불을 도왔다. 그런 목소리에 비가 섞이는 가운데 찢어진 깔개 위에 누운 공주는 서서히 죽어 갔다……
여섯
그로부터 며칠인가 지난 달밤. 공주에게 염불을 권한 승려는 역시 스자쿠몬 앞 건물서 찢어진 옷을 잎은 무릎을 안고 있었다. 그러자 그곳에 사무라이 하나가 유유히 무언가를 노래하며 달빛이 드는 큰길을 걸어왔다. 사무라이는 승려의 모습을 보고는 조리를 신은 걸음을 멈추더니 별일 아니라는 양 물었다.
"요즘 들어 스자크몬 옆에서 여자 울음이 들린다는데?"
승려는 돌길에 앉은 채로 단 한 마디로 대답했다.
"들어 보시지요."
사무라이는 살짝 귀를 기울여 보았다. 희미한 곤충 소리 말고는 무엇도 들리지 않았다. 주위에선 단지 소나무 냄새만이 밤기운에 떠올라 있었다. 사무라이는 무언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아직 운을 떼기 전에 대뜸 어디선가 작게 한탄하는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무라이는 검에 손을 얹었다. 하지만 목소리는 건물의 하늘로一긴 꼬리를 끈 후 점점 어딘가로 사라져 갔다.
"염불을 외워주시지요――"
승려는 달빛에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건 극락도 지옥도 알지 못하는 기개가 없는 여자의 혼입니다. 염불을 외워주시지요."
하지만 사무라이는 대답도 않고 승려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러고는 놀라서는 대뜸 두 팔을 뻗었다.
"나이키 6 나리 아니십니까? 왜 이런 곳에――"
속세의 이름은 요시시게노 야스타네. 세상 사람들이 나이키라 부르는 건 쿠야나 쇼닌의 제자 중에서도 특히 덕이 높은 샤먼이었다.
- 병부대보, 국방을 담당하는 관직 [본문으로]
- 공가나 무가 등 높은 사람이 지내는 집 [본문으로]
- 平安 시대에, (명목상의 지방 장관인 遥任에 대하여) 임지에서 정무를 보는 지방 장관 [본문으로]
- 일본 중앙 정부가 8세기의 율령제하에서 지방의 율령국을 감독하기 위해 파견한 지방관이다. 국사는 율령에 따라서 세금 징수 등 상당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국사의 장관을 가미(守)라 하였다. 예를 들어 가이 국의 국사는 가이노카미(甲斐守)가 되었다. 어떤 경우에 가미는 자신의 영지에 살면서 실무를 더 낮은 관리들에게 위임하기도 했다. [본문으로]
- 방과 방 사이의 좁은 공간. 여종의 거처 등으로 사용됨. [본문으로]
- 옛날, 조칙(詔勅) 따위를 기초하며, 위기(位記)를 쓰고 궁중의 기록을 맡아 보던 벼슬아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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