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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바다 옆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by noh0058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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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비는 아직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은 후 시키시마를 몇 개나 태우며 도쿄 친구들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자리한 건 아무것도 없는 정원에 갈대 그늘막을 걸친 육 첩 가량의 평상이었다. 정원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이 주변 해변가에 많은 통보리사초만은 모래 위에 뛰엄뛰엄 이삭을 뻗고 있었다. 그 이삭은 우리가 왔을 때에는 아직 다 자라 있지 않았다. 나와 있는 건 대부분 새파랬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틈엔가 어떤 이삭이나 같은 여우색을 두른 채로 이삭 끝자락에 이슬을 맺고 있었다.
 "자, 일이라도 해볼까."
 M은 길게 누운 채로 매끈매끈한 여관 유카타 소매로 근시 안경의 안경알을 닦았다. 일이란 우리 잡지에 매월 실어야 하는 창작을 말하는 것이었다.
 M이 토코노마로 빠진 후 나는 방석을 베개 삼아 사토미 팔견전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어제까지 읽다 만 부분은 시노, 켄파치, 코분고가 소스케를 구하는 부분이었다. '그때 아마자키 테루부미는 품에서 준비해둔 사금 다섯 꾸러미를 꺼낸다. 먼저 세 꾸러미를 부채에 실은 채로……삼견사, 삼십 량의 돈을 한 꾸러미로 삼는다. 큰돈은 아니지만 이번 길삯으론 충분할 터이다. 내가 주는 게 아니라 사토미 경이 주는 것이니 별말 하지 말고 받들라 말한다"――나는 그 부분을 읽으며 어제 도착한 원고료가 1엔 40전이었던 걸 떠올렸다. 우리는 두 사람 모두 요번 칠 월에 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따라서 먹고 살 궁리가 눈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나는 서서히 팔견전을 잊고서 교사가 되는 걸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잠이 오기 시작했고, 어느샌가 이런 짧은 꿈을 꾸게 되었다.
 ――깊은 밤인 듯했다. 나는 덧문을 닫은 방에 홀로 누워 있었다. 그러자 누가 문을 두드리며 "저기요"하고 내게 말을 걸었다. 나는 덧문 너머에 연못이 있단 걸 알았다. 하지만 내게 말을 건 게 누군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저기요, 부탁할 게 있는데요……"
 덧문 밖 목소리는 그러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아하하, K구나"하고 생각했다. K는 우리보다 1년 후배인 철학과 학생으로 곤란한 남자였다. 나는 누운 채로 꽤나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불쌍한 척해도 소용없어. 또 돈 때문에 그러지?"
 "아뇨, 돈은 됐어요. 단지 제 친구 중에 뵈셨으면 하는 여자가 있어서요……"
 그 목소리는 K 같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누군가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 같았다. 나는 불쑥 가슴이 뛰어 덧문을 열려 벌떡 일어섰다. 실제로 복도 너머의 정원은 넓은 연못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K는 물론이요 인기척 하나 없었다.
 나는 한동안 달이 비친 연못 위를 바라보았다. 연못에서 해초가 흐르는 걸 보면 바닷물이 들어 온 듯했다. 그러는 사이 나는 눈앞에 잔물결이 이는 걸 발견했다. 잔물결은 발치로 다가오면서 서서히 한 마리의 붕어가 되었다. 붕어는 맑은 물속에서 유유히 꼬리지느머리를 움직였다.
 "그래, 붕어가 말을 걸은 거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안도했다――
 내가 눈을 떴을 땐 지붕의 갈대 그늘막이 옅은 햇살을 드리우고 있었다. 나는 세면기를 들고 정원으로 내려가 뒤쪽 우물서 얼굴을 씻었다. 하지만 얼굴을 씻은 후에도 방금 꾼 꿈의 기억이 묘하게 들러붙어 있었다. "즉 저 꿈속 붕어는 의식하에 자리한 나라는 소리군"――조금은 그런 생각도 들었다.
 


 ……한 시간가량 지난 후, 손수건을 머리에 두른 우리는 수영모와 빌린 신발을 신고 50 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다에 헤엄치러 갔다. 정원에서 느긋이 걸으면 곧장 해변가로 이어졌다.
 "헤엄칠 수 있으려나."
 "오늘은 좀 추울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통보리사초를 피하면서(이슬이 맺힌 탓에 그만 발을 들이면 종아리가 간지러워질 게 분명하니까) 그런 이야기와 함께 걸어갔다. 바다에 들어가기에 추운 날씨인 건 분명했다. 하지만 우리는 카즈사의 바다에――좀 더 정확히는 저물어 가는 여름에 미련을 가지고 있었다.
 바다에선 우리가 왔을 때는 물론이요 어제마저도 일곱여덟 명의 남녀가 파도타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인기척도 없을뿐더러 해수역 구역을 지정하는 붉은 깃발도 세워져 있지 않았다. 그저 넓게 펼쳐진 물가에 파도만 치고 있었다. 갈대로 만든 탈의실에도――그곳에선 갈색 개 한 마리가 자그마한 날벌레 무리를 쫓고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우리를 보고는 다른 방향으로 도망쳐 버렸다.
 나는 신발은 벗었지만 헤엄칠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M은 어느 틈엔가 유카타나 안경을 탈의실에 두고 수영모 위에 보자기를 두르며 저벅저벅 얕은 물로 다가갔다.
 "야, 헤엄치려고?"
 "모처럼 왔잖아."
 M은 무릎 정도 되는 물속에서 꽤나 자세를 낮추고는 햇살에 탄 웃는 얼굴로 돌아보았다.
 "너도 들어와."
 "난 됐어."
 "헹, '웃는 얼굴'이 있으면 들어왔을 거면서."
 "웃기는 소리하네."
 '웃는 얼굴'이란 여기 있는 동안 인사 정도는 나누게 된 열대여섯 된 중학생이었다. 딱히 미소년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어딘가 어린 나무와 닮은 생생함을 품고 있는 소년이었다. 한 열흘 정도 된 어느 오후, 우리는 바다에서 올라와 뜨거운 모래 위로 몸을 던졌다. 그때 그도 물에 젖어서는 판자를 질질 끌며 다가왔다. 하지만 불쑥 그 발밑에 우리가 누워 있는 걸 보고는 선명한 이빨을 보이며 웃어 보였다. 그가 지나간 후, M은 내게 작은 쓴웃음을 지으며
 "쟤는 웃는 얼굴이 이쁘네."하고 말했다. 그 후로 그는 우리 사이서 '웃는 얼굴'이란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진짜 안 들어와?"
 "진짜 안 들어가."
 "이기적인 녀석!"
 M은 몸을 젖히며 바다 안으로 척척 나아갔다. 나는 M을 아랑곳 않고 탈의실에서 조금 떨어진 그리 높지 않은 모래산 위로 올랐다. 신발을 엉덩이 밑에 깔고서 시키시마라도 한 대 피우려 했다. 하지만 의외로 강한 바람 탓에 성냥불이 담배에 잘 붙지 않았다.
 "야."
 M이 언제 돌아왔는지 얕은 물가에 자리한 채로 내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목소리도 그치지 않는 파도 소리 때문에 내 귀에는 확실히 들리지 않았다.
 "왜 그래?"
 내가 물었을 때 M은 다시 유카타를 입고 내 옆에 앉고 있었다.
 "아니, 해파리한테 쏘여서."
 요 며칠 동안 바다에 해파리가 늘어난 듯했다. 실제로 나도 그제 아침에 왼어깨부터 팔꿈치까지 죄 물린 흔적으로 가득했다.
 "어디인데?"
 "목 근처. 쏘였다 싶어서 둘러보니까 물속에 몇 마리나 있더라."
 "그래서 안 들어간다고 한 거야."
 "거짓말은――그나저나 이제 해수욕도 못 하겠네."

 해안가는 어디를 둘러봐도 올라온 해초와 하얀 햇살로 가득했다. 그 위에는 단지 구름 그림자만이 이따금 거창하게 지나기만 할 뿐이었다. 우리는 시키시마를 입에 문 채로 한동안 말없이 파도치는 해안가를 바라보았다.
 "교사 일은 어떻게 됐어?"
 M이 대뜸 그렇게 물었다.
 "아직. 너는?"
 "나? 나는……"
 M이 그렇게 운을 떼었을 때, 우리는 불쑥 들려온 웃음소리나 큰 발소리에 놀랐다. 수영복에 수영모를 쓴 동년배 여자 둘이 내는 소리였다. 그들은 안하무인하게 우리 옆을 지나서는 해안가를 향해 곧장 달렸다. 우리는 그 뒷모습을――한 명은 진홍 수영복을 입고 또 한 명은 호랑이처럼 검은색과 노란색 얼룩무늬 수영복을 입은 경쾌한 뒷모습을 보내고는 마치 서로 맞추기라도 한 듯이 작게 웃고 있었다.
 "쟤들도 아직 안 갔네."
 M의 목소리는 장난스러운 와중에도 다소의 감개를 품고 있었다.
 "한 번 더 들어갔다 오지?"
 "저 녀석 혼자였으면 그랬을 텐데 '센게지'도 같이 있으니까……"
 우리는 이전의 '웃는 얼굴'처럼 그들 중 한 명에게――검은색과 노란색 얼룩무늬 수영복을 입은 소녀에게 '센게지'란 별명을 붙여주었다. '센게지'란 그녀의 얼굴(Gesicht)이 육감적(Sinnlich)인 걸 뜻했다. 우리 두 사람은 그 소녀에게 호의를 가지기 어려웠다. 다른 한 소녀에게도――M은 다른 소녀에겐 비교적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너는 '센게지' 가져. 나는 쟤로 할 테니까"하고 형편 좋은 주장까지 했다.

 "좀 참고 저 애를 위해 들어가 보지."
 "흥, 희생적 정신을 발휘하라고?――쟤도 우리가 보는 거 알고 있을걸."
 "알면 또 어때."
 "아니, 영 마음에 걸려."
 두 사람은 손을 잡은 채로 얕은 물에 들어갔다. 파도는 두 사람의 발밑에 끊임없이 물보라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은 젖는 걸 무서워하듯이 그때마다 깡총 뛰어올랐다. 그러한 두 사람의 장난은 이 쓸쓸한 잔더위 속 해안가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화사해 보였다. 인간의 아름다움보다도 나비의 아름다움에 가까웠다. 우리는 바람이 옮겨 온 그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다시 한동안 해안가서 멀어지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꽤나 용감한걸. 대단한데."
 "아직 발은 닿으니까."
 "이미――아니네, 아직 닿네."
 두 소녀는 손을 잡지 않고 제각기 바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 중 한 명은――진홍 수영복을 입은 소녀는 특히 거침없이 나아갔다. 그러더니 가슴가까지 오는 물 안에 서더니 다른 소녀를 부르며 높은 소리를 질렀다. 커다란 수영복에 담긴 그 얼굴은 멀리서 봐도 잘 보일 정도로 활기차게 웃고 있었다.
 "해파리인가?"
 "해파리일지 모르지."
 하지만 두 사람은 앞뒤로 자리한 채 더욱이 바다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두 소녀의 모습이 수영모만 보이게 된 걸 보고 겨우 모래 위에서 엉덩이를 뗐다. 그로부터 별 이야기도 없이(배가 고픈 게 분명했다) 숙소 쪽으로 느긋이 걸었다.
 


 ……저녁이 되자 가을처럼 시원했다. 우리는 저녁을 먹고 이곳에 귀성 중인 H란 친구나 N이란 여관의 젊은 주인과 함께 다시 한 번 해안가로 나갔다. 그게 꼭 네 사람이서 같이 산책하기 위함은 아니었다. H는 S마을의 숙부를 찾아, N 씨는 같은 마을의 바구니 가게에 닭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를 주문하러 가는 길이었다.
 해안가를 따라 S마을로 향하는 길은 높은 모래산 옆을 돌아 해수욕 구역하고 반대 방향으로 뻗어 있었다. 모래산에 가려진 덕에 파도 소리는 작게만 들렸다. 하지만 띄엄띄엄 자란 풀은 무언가 검은 이삭을 내놓은 채로 바닷바람에 끊임없이 살랑거렸다.
 "이 주변에 자란 풀은 통보리사초가 아니네――N 씨, 이건 무슨 풀이야?"
 나는 발밑의 풀을 따서 진베이 차림을 한 N 씨께 건넸다.
 "글쎄요, 여뀌도 아니고――뭐라 해야 좋을까요. H 씨는 아시지요? 저랑 달리 여기서 나고 자라셨으니까요."
 우리도 N 씨가 결혼하여 도쿄에서 내려 온 걸 들었다. 그뿐 아니라 안주인은 작년 여름에 남자를 붙잡아 가출했단 것도 들었다.
 "생선도 H 씨가 저보다 더 잘 아시죠."
 "흐음, H가 그렇게나 학자였나. 나는 검술만 아는 줄 알았지."
 H는 M의 그런 말에도 부러진 활로 만든 지팡이를 끌며 그저 히죽히죽 웃을 뿐이었다.
 "M 씨는 뭐 하세요?"
 "저요? 저는 수영만 하죠."
 N 씨는 골든배트에 불을 붙인 후 작년 수영 중에 쑤기미에 찔린 도쿄의 증권회사 직원 이야기를 했다. 그 증권회사 직원은 주위가 아무리 말려도 설마 쑤기미한테 찔리겠냐고 설령 그런 일이 있더라도 그건 바다뱀일 거라고 고집을 부렸다고 한다.
 "바다뱀이 진짜 있나?"
 하지만 그 질문에 대답한 건 홀로 수영복을 쓴 키 큰 H였다.
 "바다뱀? 진짜 있지. 이 바다에도 있고."
 "요즘에도?"
 "자주 안 보일 뿐이야."
 우리는 네 사람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그때 반대편에서 나가라미 잡이 두 사람이(나가라미란 소라의 일종이다) 바구니를 흔들며 다가왔다. 두 사람 모두 붉은 훈도시를 한 체격 좋은 남자였다. 하지만 바닷물에 젖은 모습은 애처롭기보다도 꼴사나웠다. N 씨는 그들과 엇갈릴 때 그들의 인사에 답하며 "씻고 오시죠"하고 말했다. 
 "저런 장사도 쉽지 않겠어."
 나는 어쩐지 나 자신도 나가라미 잡이가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네, 쉽지 않지요. 바다로 헤엄쳐서는 몇 번이나 밑바닥까지 잠수해야 하니까요."
 "더군다나 휩쓸리면 십중팔구 죽어버리고."
 H는 부러진 활로 만든 지팡이를 휘두르며 바닷길 이야기를 했다. 큰 바닷길은 해안가에서 4km는 떨어져 있다――그런 이야기도 섞여 있었다.
 "왜, H 씨. 그게 언제였죠? 나가라미 잡이의 유령이 나온다고 하신 거."
 "작년――아니, 재작년 가을이네."
 "정말 나왔어?"
 H 씨는 M에게 대답하기 전부터 웃음을 터트렸다.
 "유령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뭐 유령이 나온다고 한 게 비린내 나는 산언덕의 묘지였던 데다가 나가라미 잡이의 시체가 새우투성이가 되어 올라왔으니 다들 처음에는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을지언정 꺼림칙해 한 건 사실이죠. 그러던 중에 해군 하사관 하나가 밤중에 묘지에 들어가 기어코 유령을 봤다고 해버렸으니까요. 잡아 보니 대단한 것도 아니었죠. 단지 나가라미 잡이와 혼약을 나눈 달마 찻집 여자였죠. 그래도 한때는 불이 나네 사람을 부르는 소리가 나네 소란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럼 그 여자는 딱히 사람 겁주려는 게 아니었네?"
 "네, 단지 매일밤 12시 전후로 묘지 앞에 와서 울먹인 거뿐이에요."
 N 씨의 이야기는 이런 해변가 근처에 어울리는 희극이었다. 하지만 웃는 사람은 없었다. 그뿐 아니라 다들 왜인지 입을 다문 채 발걸음만 옮겼다.
 "이쯤에서 돌아 가야겠다."
 M이 그렇게 말했을 때, 우리는 어느 틈엔가 바람이 그친 인기척 없는 해안가를 걷고 있었다. 주위는 넓은 모래 위로 새 발자국마저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밝았다. 하지만 바다만은 아무리 둘러 보아도 멀리서 호를 그리며 파도칠 때에 약간의 물거품만 남긴 채로 어둡게 저물어 갔다.
 "그럼 가볼게."
 "들어 가세요."
 H나 N 씨와 헤어진 후, 우리는 별로 서두르지도 않고 식어내린 해안가를 되걸었다. 해안가의 파도 소리 이외에 이따금 쓰르라미 우는 소리 따위가 들려왔다. 적어도 삼백 미터는 떨어진 소나무에서 우는 쓰르라미였다.
 "야, M!"
 나는 어느 틈엔가 M보다 대여섯 걸음 뒤를 걷고 있었다.
 "왜?"
 "우리도 슬슬 도쿄로 올라 갈까?" 
 "그래, 올라가는 거도 나쁘지 않겠다."
 그로부터 M은 가볍게 티페라리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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