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두 번째이자 마지막 EMS를 보낸 날입니다.
그래도 한 번 해봤다고 저번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해낸 거 같네요.
역시 뭐든지 한 번은 해보기 마련일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말이 귀국짐이지 태반이 굿즈류가 전부.
제 옷 같은 경우는 이전에도 보내기도 해서 두 벌 정도 보냈고.
여친님도 옷을 많이 산 편이 아닌지라 한두 벌 정도.
애초에 택배 보낼 게 아녔으면 안 샀을 녀석도 많으니까요.
이를 테면 포켓몬 센터 피카츄 돈부리라던가...
아마 다른 분들은 좀 더 수월한 귀국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막판 오면서 역시 물건은 늘리지 않는 게 제일이구나~ 하는 걸 더 느끼는 요즘이네요.
한국 돌아 가면 조금 미니멀하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아침은 늘 그렇듯 카레빵.
이 다섯 개짜리 다 먹고 나면 개별 포장되어 있는 걸로 사둬야겠네요.
그러다가 또 도중에 돌아설지는 모르겠지만.

여친님 일어나서는 같이 송장 뽑으로 갔습니다.
한 번 보내놓으니 주소 같은 게 대개 등록이 되어 있어서 빠르더라고요.
단순히 워홀만 하는 입장이라면 많이 쓸 일은 없겠지만요.

송장 뽑고는 같이 장 좀 봐왔습니다.
조리 기구도 판매 예정이라 뭘 사는 게 조심스럽네요.
....라고 생각하면서 많이 사오기는 했지만요.


이제 송장도 뽑았겠다 들고 가는 일만 남았네!
했는데 역시 이게 만만치 않더라고요 ㅠㅠ
여친님이 만들어준 손잡이 덕분에 드는 건 그나마 무난했는데...
문제는 저 계단! 저 계단!!
가로로는 계단폭과 상자폭이 딱 맞아서 껴버리니 못 들고 가고.
세로로 들고 가자니 부피와 제 숏팔 때문에 힘들고.
둘이서 들자니 위에서 실수하면 바로 사고날 거 같고.
결국 세로로 든 채로 제가 앞장 서서 몸으로 틀어 막고.
살며시 한 칸씩 내리는 식으로 들고 내려와야 했습니다.
'이거 손 놓치면 그대로 깔려서 어디 다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벌벌벌벌 떨리더라고요.
그래도 그리 높지 않은 계단이라 살았습니다.
2층이라 살았지 3층이면 죽었어요.
우체국에서는 정말 친절히 접수해준 덕분에 무사히 부칠 수 있었습니다.
무거운지라 따로 남성 직원이 오셔서 받아주시고 무게 재고 하셨네요.
그래도 여친님이 만들어준 손잡이를 잘 써주셔서 마음의 무게는 좀 덜었습니다.
여친님 신의 한 수......

겸사겸사 전출 신고서도 작성해줍니다.
쉐하 사장님이 우편물 안 오게 해두라고 하셔서.
한국으로 가니 새주소는 안 적고 그냥 있는 주소만 적으면 됐네요.
신분증 확인해야 한다니 재류카드 꼭 챙겨가세요!

여친님은 오리에게 원한이라도 있는지 입을 틀어 막습니다.
일본 와서 일주일 쯤이었나...
이 오리 본 것도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이젠 작별할 때네요.



저녁은 교무에서 사온 유부초밥 먹었습니다.
한국 거보다 훨씬 달코 유부에 간이 많이 되어 있더라고요.
물론 유부초밥이 집마다 특색이 다르기야 하겠지만 저희 집은 밥에 더 간을 하는 편이라서요.
그래도 20개에 700엔이면 제법 저렴한 편이긴 하니 괜찮은 거 같습니다.

간식으로는 전에 쟁여놨던 럼레이즌 먹었습니다.
뭐, 정말로 맛이 궁금했다기 보다는 터시너 커켜 때문에 구매한 거지만요.
생각보다 알콜향이랑 맛이 남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애들이 먹다 멋모르고 취하는 거 아니야?
싶었는데 재미니 왈 25개 먹어야 맥주 한 잔 정도 나온다고.
그러면 괜찮을 거 같네요.
작업하다가 중고거래 할 겸 살림 좀 꺼내 놨습니다.
둘이서 쓰다 보니 뭐가 이것저것 많네요.
대부분 워홀은 혼자 오시니 가져가실 분이 계실지...
잘 풀리면 좋겠습니다.
귀국이 더 귀찮아
귀국 준비하면서 느끼는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입국보다 귀국이 어렵네요.
특히 물건 처분하는 게 만만치 않게 귀찮은 거 같습니다.
생활을 정리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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