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함?
하나둘 처분되어 가는 요즘입니다.
내용 자체는 다음날 일기에 들어 가겠지만 매트릭스도 처분했고...
전분 가루도 대충 다 써버렸고, 콩가루도 절반 남았으니 금세 먹겠고.
하나둘 비워져 가는 게 은근 즐겁기도 하고 섭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섭섭함을 묘하게 많이 느낀 날이기도 합니다.
가자고 해놓고 안 간데 못 간데. 하자고 해놓고 안 한 거, 못한 거.
그래도 하나씩 해두고 있지만 역시 전부는 하지 못하니까요.
그런 점에서는 묘한 아쉬움과 섭섭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어쩌면 죽을 때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것과 비슷할지 모르겠다.
죽기 전에 해두고 싶은 건 다 해둬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할만큼 한 워홀에서도 이렇게 느끼는데 인생 단위면 오죽할까요.
아, 별 건 아니지만 나고야는 추후에 여행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아니고... 역으로 추천을 너무 많이 받아 가지고.
다 핀 찍어두니 워홀 막바지 바쁜 타이밍에 돌아보기에는 너무 방대해지더라고요.
나중에 여행으로 와서 느긋히 돌아볼까 합니다!



아침으로는 이전에 돈키에서 사온 냉동 스파게티/마라탕 먹었습니다.
마라탕이 조금 비싸다 싶었는데 내용물이 생각보다 실해서 좋더라고요.
여친님은 숙주 추가로 얹어 먹었는데 각자 취향에 맞는 부재료 넣어 드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페페론치노는 마늘맛이 꽤 강하더라고요.
표지 보니 원래 마늘 18배 페페론치노를 냈는데 너무 맵고 마늘맛이 강하다 해서 6배로 줄여 리뉴얼 출시라나.
확실히 지금 먹어도 화끈화끈해지는데 18배면 일본인 입맛에는 엄청 강하겠지 싶었습니다.

점심 먹고는 늘 그렇듯 맥도날드에서 작업.
원래는 저녁 쯤에 매트릭스 거래가 있었어서요.
복잡해지겠다 작업하다 혼자 집에 다녀와서 거래할 예정이었는데 일이 생기셨나 보더라고요.
느긋히 마저 작업 마무리 지었습니다.

살짝 마요네즈가 필요해졌는데 큰 거 사기도 뭐해서 편의점으로.
어떻게 50g짜리를 팔고 있길래 하나 집어 왔습니다.
98엔이라 순간 왜 이렇게 싸지? 했는데 980원.
100엔 단위는 좀 많이 익숙해졌는데 아직도 n0엔 단위가 익숙해지지 않네요 ㅋㅋㅋ.

치즈 패미치키가 나왔군요.
마요네즈도 조금 남았겠다 다음에 사와서 치킨마요 덮밥 해먹어 보려 합니다.


이날은 집에서 저녁 먹기로 해서 버거 안 먹고 귀가.
대충 사온 돼지고기에 남은 전분 다 투하해줍니다.
소금이랑 후추도 있는 거 없는 거 긁어 모아서 간을 해줘서...
오늘 저녁 메뉴는 돈테키.
불닭 소스 남은 거로 불닭마요로 만들어 봤습니다.
고기에 비해 소스가 조금 부족했던 게 탈이네요.



콩가루 남은 걸로 인절미도 만들어서 적당히 후식으로 먹었습니다.
기간 안에 남은 거 다 처리하려니 상이 좀 풍성해지네요.

저녁 먹고는 애니 좀 보다가 츠루하시에 있는 가족탕 예약 했습니다.
가격대가 있는데 의외로 예약하기 빡세더라고요.
그야 방이 하나 밖에 없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만...
온천이 가면 즐겁기는 한데 목욕할 때 항상 따로 들어가야 하는 게 아쉬웠거든요.
마지막이기도 하니 느긋하게 즐기고 와볼까 합니다.
아쉬울 거 없게
나이를 몇이나 먹었다고 죽었을 때 어쩌고 하는 건가 싶기는 하지만...
사람이라면 언젠가 반드시 느낄 감정일 테니까요.
이번 워홀에서도, 또 살아 가면서도 후회할 일 없게.
그렇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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