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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후쿠오카 여행 2일차입니다.
날이 좀 쌀쌀해져 버려서 당황한 기억이 있네요.
그야 한국에 비하면 많이 따듯한 날씨긴 하겠죠.
재작년 1월에 갔을 때엔 따듯하다고 옷을 좀 가볍게 바꿔 입기도 했고.
그런데 사람이 참 적응의 생물이라고 그세 일본 기온에 적응 해버렸나 봅니다.
분명 후쿠오카가 1, 2도 정도는 더 따듯할 텐데 체감이 안 돼서요.
이래 가지고 2월말에 귀국하면 어쩌나 싶습니다.
안 그래도 추위 많이 타는데 역체감이역체감이...ㄷㄷ
뭐, 잘 껴입고 갈 생각을 해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벌벌 떤 2일차.
어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어나서 아침을 받으러 갑니다.
이 호텔, 1박 5만원인데 조식이 있습니다.
심지어 따로 돈 내고 추가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줍니다.
2층 식당에서 먹어도 되고 방에서 먹어도 되더라고요.
식당에서 먹으면 커피랑 된장국, 샐러드도 먹을 수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건 좋네요...


구성은 주먹밥 두 개, 가라아게, 계란말이, 소시지, 단무지 2개.
주먹밥은 닭고기 소보로랑 우메 치리멘.
생각보다 든든하니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날 일기에서 쓴 것처럼 여러모로 당혹스러운 것도 많은 호텔이긴 했는데...
이거 하나로 꽤 마음이 풀리더라고요.
묵을만 하네, 싶었습니다.

나와서 오호리 공원으로.
도보 5분인 덕분에 금세 올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워낙 흉흉해서 좀 걱정스럽긴 했는데...
그래도 아직 비가 많이 오는 건 아니라서 우산은 잠깐 참아줍니다.

이날 첫 목적지는 시립 미술관.
여친님이 그림 그리고 하다 보니 미술관 등에 자주 들르는 편입니다.
같이 해석 이야기하는 게 꽤 쏠쏠한 재미가 있어서요.


안에는 휴계겸 열람 공간과 미술관이.
특별전으로 이집트 전시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집트 쪽은 유희왕(...) 정도 밖에 모르는 데다 가격도 비싸네요.
크게 관심이 없는 분야에 인당 2000엔은 조금 버거운지라 일반 전시관만 가기로.
일반은 인당 200엔이라 아주 저렴합니다.

지금 전시하고 있는 건 현대의 풍경이란 주제.
'갖은 미디어, 정보, 선입견 등이 현대의 풍경을 어떻게 보이게 하고 있는가.'
정도의 전시였습니다. 사진이나 그림 위에 덧칠이 된 그런 작품들이더라고요.
작가가 저랑 몇 살 차이 안 나서 좀 머쓱해진 순간이었습니다.
나는 뭐하고 있는 걸까...

인상적이었던 전시 중 하나.
사진에 인간이 실루엣으로 표현되어 있고, 불이 들어오면 그 형태가 드러나는 식.
'누군가를 추억하고, 누군가와 함께 했기에 그 상황을 추억한다.'
정도로 해석했습니다.
혼자 여행도 좋기는 하지만 역시 기억에 오래 남는 건 다 같이 하는 여행이니까요.
서로 대화하면서 몇 번이고 이야기가 나오기에 다시 떠올리기도 좋고요.
꽤 좋은 전시였다 생각합니다.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오니 첫 전시의 작가님이 작업하는 걸 볼 수 있더라고요.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쉬고 계시는 중인 듯했는데 못 봐서 아쉬웠습니다.

밖을 보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상황.
원래는 점심을 라멘을 먹고 저녁은 보스 이조 후쿠오카 근처서 먹기로 했거든요.
어쩔까~ 하는데 원래 가려던 라멘집이 하필 딱 휴일인 상황.
(막 살다 보니 절대 찾아보지 않는 편.)

그냥 근처 스벅에서 신상 먹을 겸 점심 먹기로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신상은 둘 다 별로더라고요.
맛이 없지는 않은데 너무 딱 예상한 그대로랄까.

공원 지점 답게 뷰가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
날이 흐려서 그게 하나가 아쉬웠네요.



오호리 공원은 꽤 볼 게 많은 곳이었습니다.
호수도 커서 가슴도 탁 트이는 듯했고, 중간중간 이쁜 포토스팟도 많고요.
저 일렬로 줄지은 새들은 원래도 저러고 있는 걸까요.
뭔가 가끔만 찍을 수 있는 그런 감성이면 좋을 텐데 말이죠 ㅋㅋ.


비가 본격적으로 강해져서 잠시 미술관 안으로 대피.
이집트 특별전이라고 굿즈도 이집트 관련된 걸 판매하고 있군요.
원래는 호텔 위쪽에 있는 니시 공원도 가보려 했는데 비가 많이 와서 패스.
버스를 타고 두 번째 목적지였던 보스 이조 후쿠오카로 가보려 합니다.
보스 이조 후쿠오카입니다.
1일차 일기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전에 한 번 들렀던 곳이네요.
그야 동생이 자기 계획서 보고 다니냐 물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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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온 이유는 7층의 산리오 드리밍 파크.
하지만 기왕 온 거니 다른 컨텐츠도 즐겨 봐야지 싶어서요.
저번에 왔을 때 대형 미끄럼틀이 점검이라 그래서 못 탔거든요.
츠텐가쿠에서도 탈까 말까 했었던지라 여기서 체험해보기로 결정.
그런데 또 점검 중이네요.
아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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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에 갔던 팀랩을 다시 가기로 결정.
뭐 이쁘긴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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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산리오 드리밍 파크에서 쇼핑 삼매.
개인적으로는 많은 산리오샵 중에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구성도 다양하고, 한정 상품도 많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요!
전에 왔을 때엔 생긴지 얼마 안 돼서 없나?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그리 사람이 많지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접근성이 조금 떨어져서 그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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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다가 어느 새 다섯 시 30분이나 돼버려서 부랴부랴 팀랩으로.
재밌게 보기는 했는데 여친님 취향하고는 조금 안 맞았나 봅니다.
슥슥슥 빠르게 보고 다시 드리밍 파크에서 쇼핑 했습니다.
역시 좋아하는 걸 보는 게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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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즐겼으니 옆에 있는 마크 이즈 후쿠오카로.
여기까지 왔는데 돈코츠 라멘 제대로된 거 하나 먹어 봐야죠.
이치란은... 원래 취향에 안 맞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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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음식점이 으레 그렇듯 '현지인만 먹는 진정한 맛집' 같은 느낌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잘 먹고 온 걸쭉한 돈코츠 라멘이었습니다.
여친님은 돈코츠 별로 안 좋아할 듯해서 카라미소로 선택.
그런데 막상 돈코츠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언제 한 번 이치란 가볼 생각인데 그때엔 마음에 들어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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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밥도 있길래 주문해 봤습니다.
어디 놀러 올 때마다 있는 '아무튼 명물 겉핥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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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는 내부도 한 바퀴 돌아 봤습니다.
여친님 취향인 데가 있어서 좀 제대로 보고 싶었는데 폐점 시간이 돼버려서요.
후쿠오카 올 때 갈 수 있게 잘 기억해놔야겠네요.
그러고 나서 원래는 모모치 해변에 가려 했는데...
비도 올지 어떨지 모르고 날도 추워진 이슈로 생략 했습니다.
흐으으으음, 해야 할 게 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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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하기 전에는 늘 하는 마트 부수기.
라멘에 밥에 가라아게까지 먹었으니 충분히 튼실히 먹었는데...
또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되더라고요.
'후쿠오카 한정! 한정 상품은 어딨느냐!!' 하는 식으로요.
결국 마땅히 한정은 없었지만 되는 대로 사왔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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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밍 파크에서는 소박하게만 사왔습니다.
과자틀은 다 좋은데 집에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가 없어서요.
한국에 보내서 귀국하고 나서나 만들어 먹게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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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쿠로미의 양이 늘어 납니다.
이름 붙인 건 포켓몬 누오.
이런저런 이유가 있는데 개인적인 거라 생략할 수밖에 없네요 ㅋㅋㅋ.
제 거는 새로 살 가방에 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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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꾸몄으면 본격적인 야식 타임.
특별히 기억나는 건 없고 저 수면의 질 높여주는 초콜릿...
의외로 효과가 있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그냥 여행 피로 때문에 푹 잔 걸 수도 있긴 하지만요.
또 푹 자야 할 날이 있으면 한 번은 더 사먹어 봐도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이제 잘 보니 자기 전에 3알만 먹는 거네요.
제가 이걸 거의 9알 가까이 먹었으니 그야 잠이 잘 올만도 할지 모르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한 번 드셔보셔도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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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던 거
원래 하려던 걸 못 한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사람이 비바람은 이길 수 없는 법.
더군다나 여행 일정도 한참 전에 잡은 거니까요.
운명이구나 하고 받아 들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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