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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홀리데이/일기

[일본 워홀 331일차] 후쿠오카 여행 3일차, 1월의 커다란 일도 마무리, 이제 다가오는 마지막 2월 오사카 워홀 331일차

by noh0058 2026.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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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후쿠오카 여행도 이걸로 마무리.

이런저런 아쉬움도 없다 하면 거짓말.

더 가보고 싶은 곳이 없다 해도 거짓말.

가능만 하면 최대한 놀고 싶은 게 유일한 진실이겠죠.

 

그래도 후쿠오카 정도면 접근성이 꽤 좋은 편이니까요.

이미 두 번이나 온 곳이고, 키타큐슈 등 특가 뜨면 저렴한 곳도 있으니까요.

이번에 못간 데에는 마음에 잘 저장해두고 나중에 다시 찾아 올 생각입니다.

 

다음에는 여친님이랑 키타큐슈 쪽도 괜찮을 듯하네요.

아루아루 시티랑 만화 박물관도 보고, 모지코도 가보고.

안 가본 시모노세키랑 벳푸 쪽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그때에도 블로그에 여행기는 계속 쓸 듯하니까요.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시면 기쁠 거 같습니다!

 

또 주섬주섬 주먹밥을 주워 먹습니다.

에너지 드링크와 함께 하는 상쾌한 아침이네요.

전날 먹은 초콜릿 덕분에 잠을 잘 잤다... 싶었더니 원래 먹어야 할 분량의 3배.

아무래도 초콜릿 효과가 아니라 혈당 스파이크로 잠들어버린 모양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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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는데 하늘이 맑게 개어 있습니다.

비가 그치니 쨍한 후쿠오카 하늘이 잘 보여서 좋네요.

여름에 왔으면 죽을 맛이었겠지... 싶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전날 비와서 생략한 후쿠오카 성터도 한 번 가봅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성'터'라서 망루 빼면 성이 없더라고요.

그냥 공원처럼 쓰이는 듯해서 가볍게 지나쳐 줬습니다.

 

텐진역에서 찍은 코인락커.

별 거는 아니고 지난 번 여행 했을 때 짐 맡긴 곳이네요.

 

역시나 지하상가의 애플파이집.

별 거는 아니고 지난 여행에서...(2)

 

이게 참 신기한 게 몇 년 된 일인데 막상 보면 기억이 새록새록 솟네요.

블로그에 여행기를 적어둔 덕인지, 가끔 사진앱에서 돌아 봐서 그런 건지.

어느 쪽인지는 알지 못해도 기억이 또렷한 건 기분 좋은 일 같습니다.

나중에 또 일본 놀러 왔을 때 워홀 당시의 기억이 솟으리란 뜻이니까요.

워홀 오길 잘 했어~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살 게 있어서 지하 상가를 한 바퀴 훑어 봤습니다.

평소에 크로스백만 들고 다니는데 나이를 먹었는지 한쪽 어깨가 너무 아파지더라고요.

백팩으로 돌아 갈 시기가 온 건가... 싶어서 찾고 있습니다.

백팩 → 크로스백 → 백팩 → 크로스백.

그렇게 맨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해버리네요.

 

좀 평범한 백팩 말고 귀여운 녀석을 찾고 싶은데...

영 마땅한 게 없는 느낌.

그나마 헬로키티 백팩이 너무 튀지도 않고 마냥 밋밋하지도 않아서 괜찮지 싶네요.

살 게 없으면 산리오샵이나 돈키 가서 이거나 들고 갈까 합니다.

 

지하 상가를 둘러 보고선 텐진 중앙 공원에 왔습니다.

여친님 어머님께서 인터넷 보고 가보라 하신 데인데...

막상 뭐가 없더라고요? 오호리 공원 같은 데인가 싶었거든요.

뭘 보면 되는 걸까 하고 어슬렁어슬렁 걸어줍니다.

 

그러다가 무슨 스탭 가든? 같은 걸 발견.

걸어 올라 가는 느낌의 정원인 듯해서 가보기로 합니다.

이때 설명을 좀 더 잘 읽었어야 했는데...

 

확실히 여기는 이뻤습니다.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코모레비)가 찐하게 내려 앉아 고즈넉한 게 걷기 좋더라고요.

단순히 계단만 있는 게 아니라, 정말로 스텝 정원 그 자체.

더군다나 겨울만 아니면 여기에 꽃들도 이쁘게 피어 있을 테니까요.

그야 거를만 할 테지요.

 

그런데...

문제가...

 

계단이...

 

아무리 걸어도

 

끝이 나질

 

않네요...!

 

정말 아무리 올라도 계속 계단이 나오더라고요.

다 비슷해 보이는데 전부 다른 계단입니다.

 

와...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중간에 있던 의자에 착석.

다행히 두세 개 단위로 휴식 장소가 있기는 했습니다.

사진첩에서 올라올 때 찍은 안내문을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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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층짜리였네요;;

 

사실 알고서 올라오면 그리 높은 층수는 아니긴 합니다만...

모른 채로 이게 어디까지 계속되는 거지? 하고 오르려니 괜히 더 힘들더라고요.

졸지에 갑자기 허벅지 운동하고 있네요.

 

이거 확인한 게 체감상 한 8층 됐나?

여기까지 왔는데 안 오를 수도 없으니 그냥 올라 가기로 합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어저찌 끝까지 올라 왔습니다.

옥상 전망대도 있기는 한데 공휴일에만 개방하는 모양.

그래도 내려보기만 해도 꽤 탁 트인 위치인지라 보고 있으면 썩 기분 좋긴 합니다.

반대편으로 내려 가니 올라오는 분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한 대여섯 팀 있었나?

 

내려가는 엘레베이터만 있으면 괜찮은 운동시설일 텐데... 싶었습니다.

요즘 고-급 아파트에 허벅지 운동용 계단 시설도 있다 하니 그런 식으로요.

 

거창하게 운동도 했겠다 이제 오사카로 돌아 갈 생각을 해야겠군요.

다행히 비행기 자체는 오후(4시 언저리)라서 느긋히 가도 됐습니다.

텐진에서 하카타까지 차비도 아깝고 날도 좋고 하니 도보를 선택.

커널시티를 지나서...

 

하카타역 도착!

이때가 1시 언저리였나.

후쿠오카 공항이 하카타에서 20분 밖에 안 걸리니까요.

정말 느긋하게 놀아도 괜찮을 듯하네요.

간사이 공항은 도심에서 너무 멀어 ㅠㅠ.

 

참새가 방앗간 지나치기 어렵다고 후쿠오카 포켓몬 센터부터.

제가 3년 전에 갔을 때에는 마루이 8층인가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확장 이전하면서 1층으로 옮겨간 모양이더라고요.

안 그래도 한 번 가보고 싶었던지라 빼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귀여운 라멘 사장님 피카츄와 일풍당 콜라보 라멘 그릇.

인터넷에서 후쿠오카 포켓몬 센터 리뉴얼한다 했을 때 이거에 제대로 꽂혀 버려서요.

언젠가 여행 가면 꼭 사와야지! 했는데 와버렸네요.

 

포켓몬 센터 오면 꼭 챙겨야 하는 메달도 얻어둡니다.

이거 하나씩 채워가는 기분이 은근히 좋아요.

 

그런데 또 막상 그릇 가격 보니까 멈칫 하게 되더라고요.

하얀 그릇이 6천 엔 가량, 빨간 그릇이 7천 엔 가량.

가격 차이가 도료 때문인지 빨간색이 더 이뻐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거 하나, 여친님 거 하나 하자면 거의 12만원 가량.

그야 고민이 될 수밖에 없지요.

 

2월에 도쿄에 생긴다는 포켓몬 공원.

여기도 한 번 가보고 싶은데 말이죠.

 

점심으로는 모츠나베!

저번에 왔을 때 먹어볼까 하다가 부모님 취향에 안 맞을까 해서 안 먹었던 녀석.

사실 저희도, 특히 여친님 취향에 맞을까 걱정했던 녀석이기도 합니다.

 

원래 가려던 데가 있었는데 저녁 장사만 해서...

그냥 백화점 안에 있는 대형 체인점으로 갔습니다.

과연 어떨지 두근두근 하면서 끓기를 기다려 봅니다.

 

런치라서 사이드로 나온 녀석들.

우마무스... 말고기회, 모츠 무침, 명란젓입니다.

말고기회는 생각보다 평범한 고기라 신기했네요.

무침하고 명란젓도 무난한 느낌.

 

모츠나베는 된장과 고기 육수의 맛이네요.

된장이 꽤 맛있어서 무게감 있으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괜찮았습니다.

여친님도 생각보다 잘 먹더라고요.

 

단지 모츠나베인데 곱창이 별로 안 들어간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런 건 체인 프차 말고 개인 가게 가면 좀 낫긴 하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짬뽕 말아 먹는 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국물에도 면수가 쫙 퍼져서 더 맛이 강해지고요.

괜찮네요, 후쿠오카 다시 오면 또 먹어 보고 싶어요.

원래 가려던 가게도 가볼 겸 해서.

 

구글 리뷰 쓰니까 아이스크림도 하나 공짜로 주네요.

큐슈 간장맛 아이스크림이라 무슨 맛인가 했는데...

생각보다 단짠단짠 하니 맛있더라고요.

큐슈 간장이 원래 좀 달콤한 모양입니다?

 

안내 팻말에서 신기한 것도 발견.

T 멤버십이 이런 데서도 쓸 수 있군요.

글로벌한 시대입니다 ㄷㄷ.

 

라신반 있길래 잠시 구경.

일본은 진짜 대형 백화점/마트에도 굿즈샵 있는 게 너무 좋아요.

이런 데에선 많이 아슬아슬한 건 다 빠져 있긴 하지만요 ㅋㅋㅋ.

 

저녁 맛있게 먹고...

결국 그릇은 샀습니다.

에에잇, 될대로 되라지.

 

사기로 마음 먹었던 거니 안 살 이유가 없지요.

한국 가서 페인팅이 벗겨지고 피카츄가 죽여 달라 할 때까지 써버릴 예정입니다.

일본에서 까면 한국 가지고 가기 불편할 거 같으니까요.

귀국하고 나서 열어볼 생각이네요.

그때 리뷰도 쓸 예정이니 관심 가져주시면 기쁘겠습니다.

 

살 것도 샀으니 조금 이르지만 후쿠오카 공항으로.

국내선 쪽을 가니 1층이 수속 2층이 탑승장이네요.

피치가 사실 국내선은 모바일 체크인도 되는데...

앱 받는 게 더 귀찮으니 걍 수속하려 합니다.

 

늘 그렇듯 1시간 30분 전까지는 안 받아주는 피치.

피치는 피치 못할 때 어쩌고 저쩌고.

 

일본 공항 편의점이 특히 재밌는 게, 한정 제품들이 다 모여 있거든요.

자가리코나 감자튀김 큐슈 간장맛 같은 거.

원래 햄버거 좋아하기도 하고 무슨 후쿠오카군 콜라보 버거 같은 걸 구매해봅니다.

가격은 130엔. 너무 싼 거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딱 가격 그대로의 맛.

패티가 진짜 밀가루빵 그 자체라서 대충 먹었습니다.

후쿠오카에서만 파는 거 먹었으면 됐지, 응응...

 

탑승을 기다리며 탑승장 안을 빙글빙글.

모스에서는 후쿠오카 공항점 한정 버거 같은 것도 팔고 있네요.

클래식 명란 버거라... 보기에는 폭력적인데 맛있으려나요.

 

어찌 됐든 또 한 시간의 짧은 비행 끝에 간사히 도착!

워낙 피치만 타다 보니 이제는 2 터미널이 더 익숙할 지경.

 

저녁은 벼르고 있던 551 먹어주기로 합니다.

저번 여행 때도 안 먹어 봤고 워홀 중에도 한 번도 안 와서 처음 먹는 거네요.

오사카에서 1년 있으면서 551을 한 번도 안 가다니 신기한 일입니다.

원래는 중간 환승역에 있는 데를 가려 했는데 시간상 안 될 거 같기에 공항점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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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꽤 좋았습니다.

특히 칠리새우를 여친님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해서 좋았네요.

단지 만두가 생각보다 평범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여기서 바로 먹어서 망정이지 도톤보리에서 줄 서서 먹었으면 굳이? 했을 거 같네요.

 

늦은 시각이라 그런 건지 전철이 오사카 순환선으로 환승이 안 되더라고요.

조금 돌아서돌아서 평소 안 가던 방향으로 걷게 됐습니다.

여행 오면 새로운 체험이 늘어난단 말이죠.

 

집에 와서는 간단하게 전리품 정리.

그릇 어서 까보고 싶은데 귀국짐 쪽에 살포시 넣어 뒀습니다.

한국 가서 즐거울 일이 늘었네요.

 

2월

 

1월의 큰 목표였던 후쿠오카 여행도 끝나고 이제 2월이 다가오는 중.

전기, 가스, 보험 해지하고~ 전출 신고서 내고, 우체국에도 제출하고.

귀국짐도 보내고, 캐리어로 가져 갈 것도 챙기고.

못 가본 데 많이 가보고 하나라도 더 먹어 보고.

해야 할 게 많은 2월이 될 거 같습니다.

얼마 안 남은 시간, 어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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