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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키쿠치 칸

'초등학생 전집'에 관해(다시) - 키쿠치 칸

by noh0058 202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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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에도 초등학생 전집에 관해 적었는데 오늘도 조금 더 적어 보려 한다.
 나는 이 전집에 전력을 다 해 임하고 있다. 내가 담당한 각 권은 글자 하나, 구절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을 셈이다.
 나는 먼저 "초등학생 동화 독본" 편집 이후로도 "신 초등학생 동화 독본" 편집을 위해 재작년부터 편집원을 배치하여 갖은 방면의 동화를 모아두었기에, 이번 "초등학생 전집" 중 제1권, 제2권의 "유년 동화집", 제7권, 제8권, 제9권, 제10권의 "세계 동화집", 제14권, 제16권의 "일본 동화집"에 선정된 재료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그 외에 내 이름을 내놓은 건 재료 선택 외에도 힘을 들여 좋은 걸 갖추고 싶다. "일본무용담" 두 권, "일본검객전" 한 권 등은 재밌는 걸 쓸 생각이다.
 번역 또한 내가 직접 펜을 들고 초등학생이 알기 쉬운 자유롭고 명쾌한 번역을 하고 싶다. 그러한 점에선 나를 믿어줬으면 한다.
 과학 방면 필자는 다들 당대 일류의 대가로, 와세다 대학 공과학장 야마모토 타다오키 박사, 우에하라 임학박사를 시작으로 그런 글에 소양과 뜻을 가진 사람들을 모았으니 괄목하여 봐야 하리라. "어린이 천문학", "어린이 광물학" 외에도 어린이란 이름을 붙였단 뜻은 즉 어린아이도 알기 쉽다는 말이니 어른이라도 상식의 일환으로서 한 번 쯤 읽어두는 것도 좋겠지 싶다.
 또 어떻게 고작 35전으로 국판 300 페이지가 가능한가 하면 이렇다. 종이값이 12, 13전. 이건 취급점에  주는 수수료이다. 직접 제지 회사에 대량 발주하기에 최대한 저렴해질 수 있다. 인쇄비가 5, 6전. 제본비가 4,5전, 광고가 1, 2전, 편집비가 2, 3전으로 도합 25~27전 가량 한다. 그러면 8, 9전은 버는 것처럼 들리지만 각 소매점에 35전의 2할 이상의 수수료가 돌아가기에 사실상 남는 게 없다. 광고비는 50만 엔 이상 투입할 예정인데 이건 예약자가 많으면 한 권에 1전 정도 밖에 들지 않는단 뜻이다. 백만 명의 예약자가 있다면 한 권에 5리도 들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예약자가 50만이 되지 않을 경우엔 몇 십만 엔의 손실을 보리라. 하지만 분케이순쥬는 소문만큼 돈이 있는 건 아니지만, 소문의 십 분지 일도 없지만 코분샤는 도쿄 서점 중에서도 재력이 충실하기로 1, 2를 다투는 출판사이니 예약 80 권을 훌륭히 완성하리라 믿는다. 나도 편집은 물론 발행이도 모든 책임을 지고 임할 생각이다.
 또 이 잡지가 나갈 때까지는 신문에 광고할 생각인데, 내가 편집에서 얻은 보수의 일부를 할애해 초등학교 졸업생 중에 학자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삼고 싶다.
 나는 이번 일 자체의 상쾌함과 중대함 때문에 일하고 있기에, 만약 예약자가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 해 일이 실패할 경우, 1전의 보수도 받지 않을 생각이다. 하지만 각 방면에서 동정을 얻어 수지가 맞을만한 예약자가 갖춰진다면 모든 걸 방치해놓고 편집에 임해 완벽 무결한 초등학생 전집을 만들 생각이다.
 "분케이순쥬" 애독자 제군에게도 부탁하자면, 이번 일이 내 일생일대의 일이며 분케이순쥬의 미래가 걸린 일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성원해주는 동시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분이라면 꼭 예약해주셨으면 한다.
 또 나는 "초등학생 전집" 선전을 위해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전국 각지에서 강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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