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절약을 위해 다짐한 것이 하나.
장은 일주일에 한 번만 보기.
그런데 쌀이 여기에 끼니까 계산이 꼬이네요.
쌀 = 비싸고 무거움.
그탓에 장보는 힘을 얘한테 다 써버려서요.
10만원 넘게 썼는데 7만원이 쌀이랑 현미 값이니 원.
3만원(간식 포함) 어치 장 본 걸로 일주일 먹으려니 그야 쉽지 않죠.
그래도 남아 있는 걸로 어떻게든 하는 게 절약의 정신.
그런 의미에서 시작합니다!
아침은 가볍게 인스턴트 라멘.
교무에서 할인하는 녀석 2탄입니다, 쇼유라멘.
먹을만 하더라고요. 돈코츠도 그랬지만 별로 짜지도 않고…
단지 여기서 문제가 하나.
인터넷에서 온센타마고 레시피랍시고 따라한 건데 말이죠.
하나도 익지 않아서 걍 날계란 토핑이 돼버렸습니다 ㅠㅠ
물 끓이고 => 찬물 붓고 => 그대로 30분 방치.
=> 그후 찬물에 식히면 완성이라며 ㅠㅠ
왜 하나도 안 익어 있는 건데 ㅠㅠ 싶었습니다.
다음부턴 걍 삶을려고요.
익숙한 게 제일 좋은 법이네요.
요리 실력은 안 늘겠지만…
다 먹고 작업하고 있자니 여친님이 서성서성.
무슨 이야기인가 듣자하니 양치해야 하는데 귀찮다고…
이 초딩을 우짜면 쓸꼬…
그렇게 장장 한 시간(!)을 양치를 하네마네 하다 겨어 하고 들어 갑니다.
그래도 어캐 하고는 들가네요…
저녁에 이르러서는 뭐 해야 되지? 사태에 직면.
정확히는 “뭘 할 수 있지?”가 올바르겠지만요.
마침 전에 해먹고 하나 남은 참치캔을 발견.
계란 풀고 당근 썰어서 부쳐줍니다.
하나 밖에 없어서 양이 적을 거 같기에 계란후라이랑 모야시도 볶아줬습니다.
예전에 아따맘마 볼 때 아빠 월급날 직전에 끼니가 죄 이렇게 되는 묘사를 봤던 것 같은데…
하이퍼 리얼리즘이었네요.
그래도 부침이 생각보다 떼깔이 좋게 나와서요.
여친님도 맛있다 해주니 다행이기도 합니다.
다음에 참치캔 더 사와서 한 번 더 해줘야겠네요.
예상대로 살짝 부족해져서 냉동 간식으로 마무리.
전자레인지가 공용부까지 가야 해서 귀찮은데…
귀찮은 걸 이겨버렸네요 ㅋㅋㅋ
그래도 다행히 내일은 놀러 나가서요.
두 끼 다 외식으로 할 거고…
월요일이랑 화요일 점심은 있는 걸로 먹고 장 봐오면 될 거 같네요.
다행히 일주일치 식량이 되어준 모양이네요.
3만원이면 저렴히 넘기기도 했고요.
삼시세끼 생각하려니 힘들지?
엄마랑 영통하니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그래, 너도 당해봐라 하는 얼굴로.
저희집은 다행히 두 끼긴 하지만…
확실히 매일매일 생각하는 게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다양하게 궁리하는 재미는 있으니까요.
내일은 텐노지와 츠텐카쿠, 아베노하루카스!
모처럼 하루종일 쉬는 날이니 재밌게 놀다 오겠습니다!
'워킹 홀리데이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워홀 35일차] 4월은 바쁘다 바빠? 달력을 고쳐 쓴 오사카 워홀 35일차 (0) | 2025.04.01 |
---|---|
[일본 워홀 34일차] 텐노지 동물원, 신세카이, 아베노하루카스 300, 랜드마크로 가득 찬 영감적인 하루가 된 오사카 워홀 34일차 (0) | 2025.03.31 |
[일본 워홀 32일차] 컨디션 관리도 중요해, 자다깨다 오사카 워홀 32일차 (0) | 2025.03.29 |
[일본 워홀 31일차] 집에만 있었는데 즐거운 일이 한 가득, 괜히 충실하게 느껴진 오사카 워홀 31일차 (0) | 2025.03.28 |
[일본 워홀 30일차]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한 번 돌이켜 봐도 될 지점인 오사카 워홀 30일차 (0) | 2025.03.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