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만 요약
* 유쵸 통장은 미리 신청하고 가자!
* 신청하지 않고 가면 반려될 수 있다!
처음이니까
어제 미리 해놓은 카레를 먹어줍니다.
요리하면서 눈치챈 건데 앞다리살이 소위 찌개거리가 아니더라고요.
제육에 쓰는 길게 찢어진 그런 녀석이었습니다. 뭐, 먹는데 지장은 없으니 일단 투입.
나머지는 저녁에 쇼가야키 소스 사와서 볶아 먹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녁 먹는 과정에서 여자친구랑 사알~짝 잡음이 있었습니다.
뭐, 동거도 처음이니 어느 정도 각오했던 일이기는 하지만요.
당연하지요. 서로 수십 년을 다른 방식으로 생활했으니까요.
자그마한 일 하나도 "굳이?"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그래도 서로 질질 짜면서 미안하다 하는 걸로 어찌저찌 잘 해결해주었습니다.
1년 가까이 사귀면서 싸우고 있지 않은데...
이렇게 작은 일에 질질 짜며 서로 미안하다 할 줄 아는 게 강점이지 싶습니다.
뭔가 개인용 창구마냥 써져 있는 거 같아서 일단 지워뒀습니다.
그렇게 우체국에 통장을 만들러 갔는데...
어째 잘 알아본답시고 하고 가도 1트에 되는 법이 잘 없네요.
처음에는 어플을 권하더니(얼굴 인증이 계속 실패해서 포기했습니다)
예약 안 되어 있다고 물리더라고요.
홈페이지에 이 지점 예약은 없었는데...
싶었더니 종이를 줍니다. 생각해보니 이거 예약한다 해놓고 까먹었네요.
ARS면 오늘 자기 전에 하든 내일 가기 전에 하든 해야겠습니다.
저녁으론 사온 쇼가야키 소스로 볶아줍니다.
밑반찬이 없다보니 상이 간소해지네요.
뭔가 두고두고 스톡해놓을 걸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지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여기서 잡음 2.
제가 일하는 거에서 살짝 문제도 있고(안정된 인터넷이 중요한데 핫스팟으론 역시 힘드네요),
전화로 각자 부모님에게 잔소리 듣는 것도 있고 해서 좀 예민해졌네요.
그래도 아침이랑 비슷하게 어찌 저찌 잘 해결 했습니다.
처음
덜컥 둘이 일본 온 건 좋지만...
사실 둘 다 처음인 게 많으니까요.
두 사람 모두 처음 하는 해외 생활.
두 사람 모두 처음 하는 해외 자취 생활.
두 사람 모두 처음 하는 누군가와 동거 생활.
여자친구는 처음인 부모님이 안 계신 자취 생활.
하다못해 핸드폰 개통하는 거 하나,
통장 만드는 거 하나 꼬박꼬박 2트씩 하고 있는 마당이니까요.
마냥 좋은 일만 있을 수도 없겠지요.
그래도 소위 '일본에 환상만 가지고 워홀 오지 마라'라고 할까요?
동거 생활 자체도 크게 환상을 가지고 온 게 아니라 다행인 거 같습니다.
그야 당연히 부딪힐만도 하지요. 24시간 있으면 느끼는 것도 달라지니까요.
이번 워홀은 그런 걸 잘 조절해가는 과정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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