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말
일본에서 맞는 첫 주말이 되었습니다.
핸드폰 개통도 끝났고 전기/가스 계약도 해놨겠다 크게 할 게 없는 상황.
통장 개설은 월요일이 돼야 하니 내일 예약해서 모레 가려고요.
이번 주 한 일은 입국, 주민등록, 핸드폰 계약.
다음 주 할 일은 통장 개설, 가재 보험 연락, 다음 달 야친 미리 넣어두기 정도.
원래 뭐 하나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아니다 보니 이 정도만 해도 꽤 열심히 세우고 있는 편이긴 하네요.
이 정도면 J 다 된 듯?(그럴 리가)
정보만 요약
* 업무 슈퍼(교무 슈퍼)는... 싸다!!
* 그리고 의외로 엄청 한국 슈퍼처럼 생겼다.
나른한 하루
어제 저녁에 미리 사둔 반찬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4일차 일기 보신 분은 알겠지만 밥은 찹쌀밥입니다 ㅋㅋㅋ
여자친구가 뭐라 할까 걱정했는데... 맛있다 해줘서 다행이네요.
오히려 된 거 같으니 물을 좀 더 넣어달라고.
찹쌀은 반품할 일 없이 그대로 다 밥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생선 반찬이 휠레로 나와서 좋네요.
생선 엄청 좋아하는데 먹기 불편하단 이유 하나로 잘 안 먹고 다니거든요.
국내에도 이거 하나만은 도입됐음 좋겠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는 업무 모드에 돌입해줍니다.
이번에는 일은 아니고 이력서 넣은 데서 온 번역 테스트네요.
지금 국내 업체 한 곳이랑 일하면서 일본 사이트의 참여 번역 카케모치로 돈 벌고 있는데...
한 곳 정도 더 뚫어두고 싶어서 여기저기 찔러 보고 있습니다.
저번에도 한 번 번역 테스트까진 갔는데 떨어졌지만요 ㅠㅠ
더군다나 게임 번역도 테스트에 있던데 한 번 떨어진 적 있어서 좀 걱정입니다.
화면이 안 보이긴 해도 게임 대사가 번역하는 재미는 있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은데 말이죠.
그 와중에 여친님은 그림 작업.
일본 오기 전까지 당근에서 운영하던 모임의 3월달 로고입니다.
지금은 한국에 남은 다른 모임장분이 오프라인을, 제가 ZOOM으로 온라인을 하게 됐는데...
ZOOM 쪽은 어째 영 활기가 없네요 ㅠㅠ
[커미션, 모집중] 그림 커미션 받습니다.(ver.1.1)
개요 조금(많이?) 생뚱 맞지만 그림 커미션입니다. 당연하지만 제(AAA)가 아니라(...그림 잘 그리고 싶...
blog.naver.com
커미션도 진행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하고 쉬어서 저녁을 먹어줍니다.
이번에는 치킨난반. 맛있더라고요...
근데 먹고 나니 머릿속에 그려 둔 일정이 이상하다 생각합니다.
내일 가스 타치아이 하고 나서 찬거리 사기로 했는데 그럼 아침이나 점심은?
그럴 바에야 그냥 오늘 나가고 내일 가스 타치아이만 하고 쉬는 게 나을 거 같더라고요.
마침 지인분에게(이곳 사셨던 분) 권유도 받았겠다, 카페서 할인 찌라시도 봤겠다...
집 근처에 있는 업무 슈퍼로 향해줍니다!
생각보다 쬐깐해서 좀 신기했습니다.
교무를 유튜브로만 보다 보니 넓은 데 위주로 봤거든요 ㅋㅋㅋ
다 제쳐두고 바로 떠오른 생각.
와, 동네 슈퍼 온 거 같은 편안함.
진짜 놀랄 정도로 한국 슈퍼랑 똑같은 모습이라 신기했습니다.
어느 쪽이 어느 쪽을 닮아 간 걸까요...? 아니면 수렴진화?
어찌됐든 덕분에 익숙하게 구경할 수 있었네요.
푸딩이 3개에 100엔...?
한국에서 (커스타드 푸딩 자체를 잘 팔지도 않지만) 작은 것도 개당 천 얼마씩 하는데 말이죠.
여친님도 푸딩 좋아하니 바로 줍줍해줬습니다.
한국 식품도 많았습니다.
고추장 필요해지면 이리로 와야할 거 같네요.
처음 보는 한국 냉동도 많더라고요.
전 같은 건 언제 한 번 사먹어 보고 싶습니다.
자취인의 친구 냉동.
일단 가라아게만 하나 주워 오고 하나씩 도장깨기 해보려 합니다!
장 봐온 녀석들입니다.
생각해보니 식칼이나 뭐나 부족한 게 있어서 다른 마트에도 잠깐 들렀네요.
그나저나 두 보따리 묵직히 나오길래 제법 나올 줄 알았는데...
5만원 언저리 밖에 안 나왔더라고요. 머릿속으로는 10만원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여지껏 근처 마트만 세 곳 정도 다녀왔는데 앞으로 식료품은 교무 고정이 될 듯합니다 ㄷㄷ.
드디어 조금 사람 사는 것 같아진 냉장고.
일단 당분간은 파스타와 카레로 연명하게 될 거 같습니다.
3개 100엔 푸딩의 맛은...
평범하게 맛있었습니다! 애용하기 좋은 거 같네요.
일상
밥 먹고 일하고 장보고.
요즘 이래저래 바쁘긴 했지만 아마 이게 일본 생활의 디폴트가 될 거 같네요.
둘 다 집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좋은 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마감 일정 잘 조절해서 훅하고 놀러 가도 되는 거니까요.
그런 일상을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하루였습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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