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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햄버거, 푸드

[리뷰] 유메 오뎅 성수

by noh0058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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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모태솔로

 

(전) 27세 모태솔로로서 데이트 코스를 짠다는 게 쉽지 않네요.

그렇게 어깨에 힘 줄 거 없지 않아? 하는 한 편으로…

하나라도 더 많은 걸 체험하고 즐겨보고 싶은 것도 사실.

어찌 됐든 그 또한 제 세계를 넓혀 가는 과정이니까요.

얼마나 쓸 일이 있을진 몰라도 멜로 장면을 쓰거나 번역할 때 도움도 될 거고요.

 

더군다나 맛집영화카페영화맛집카페라는 정석도 최대한 피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시회도 가고, 잠실에 라플라스도 보러 가고, 게임 이벤트도 가고...

나름 노력한다고 하고 있는데 여친님께 얼마나 전해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특히 차라리 맛집이 어렵기도 합니다.

블로그에서 n년 동안 리뷰해봐야 죄 햄버거니 인스턴트...

음식점 리뷰가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많지는 않았죠.

그나마도 맛집이라서 찾아 갔다기 보다는 근처 가게여서 갔을 뿐이죠.

그렇다보니 맛집은 어떻게 찾는 걸까...

싶어서 여기저기로 손을 뻗어보고 있습니다.

쇼츠도 그렇고, 인스타도 그렇고 등등등.

 

유메 오뎅 성수

 

그런 의미에서 다녀온 곳입니다.

정확히는 니케 이벤트가 마침 성수였기이 근처에서 찾은 가게네요.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족히 열 곳은 나오는 게 꽤 잘 가는 듯한데...

그런 한 편으로 맛집치고는 넘 흔한 느낌이? 싶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기회나 다른 곳으로,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여친님이 가고 싶어하는 거 같아서 다녀와 봤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저녁 오픈 직후)임에도 손님이 제법 있어 내장 사진은 생략...

이라기에는 원래 내장 사진은 잘 안 찍는 편이긴 하죠.

그냥 평범한 일본풍 이자카야라는 인상이었습니다.

노래도 으레 그렇듯 일본 노래였고요.

 

 

참고로 첫 주문에는 최소 갯수 제한이 있었습니다.

가짓수가 세 개인가 있었는데... 사진을 까먹어 버렸네요.

저희는 오뎅류 넷 + 사이드 하나 + 1인 1 음료로 선택.

 

유부 모찌 + 물떡 + 한펜 + 매운오뎅.

그리고 사이드로는 새우 튀김.

뭐 부족하면 그때그때 시키면 되니까요.

 

 

음료수는 체리 크림 소다와 블루레몬 크림 소다.

술집이지만 술은 먹지 않습니다.

둘 다 술을 입에도 안 대는 사람들이라...

사실 한 쪽만 마시면 좀 곤란해질 때가 있는 게 술 취향이까요.

둘 다 마시지 않으니 그런 걱정도 덜고 건강에도 좋고.

정말이지 좋은 만남이지 싶습니다.

 

맛은 그냥저냥.

하지만 크림소다가 으레 그렇듯 체리 하나만으로도 만족입니다.

저는 왜 여친님이 체리 먹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 이쁠까요.

체리라고 해봐야 특이할 것도 없는 과일인데 말이죠.

신기할 따름입니다.

 

 

방식은 중앙에 육수를 부어주면 거기에 삶아 먹는 식.

참고로 꽤 많이 작아 보이고 저도 "엥 넘 작지 않나?" 싶었습니다만...

의외로 깊이가 꽤 되더라고요.

덕분에 몇 개든 동시에 넣어도 먹는데 별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손을 움직이면서 이래저래 대화도 잘 되고...

생각보다 재밌는 방식이라 이건 확실히 마음에 들더라고요.

 

 

단지 재미와 달리 맛은... 흐음, 글쎄요.

매운 오뎅은 좀 평범하고 물떡은 물떡.

모찌유부에 이르러선 숏츠 바이럴과 달리 떡도 안 늘어나고 푸석푸석 하더라고요.

그나마 한펜이 생선살이 포슬하니 괜찮긴 했는데...

아무래도 방식상 국물맛도 스며들기 좀 힘든 거 같아서요.

방식의 일장일단은 확실한 거 같습니다.

 

 

당연히 첫 주문만으로 배가 부를 리도 없으니 추가 주문.

이번에는 치즈/맛살/유부모찌 리벤지.

유부모찌 리벤지는 혹시 덜 삶아서 그런가?

싶어서 주문한 건데... 네 뭐, 똑같네요.

치즈랑 맛살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으음, 역시 맛은 좀 노말한 느낌.

 

욕심 부리지 않기

 

사실 뒤늦게 진득히 앉아 평론가 빙의를 해서 그렇지...

막상 먹고 나왔을 때엔 즐겁기는 했단 말이죠.

그게 방식이 재밌어서 그런 건지, 맛이 좋았던 건지...

그마저도 아니라면 단순히 여친님이랑 같이 있어서 그랬던 거지.

 

뭐, 아마 후자지 싶네요.

그후에 비가 워낙 심해져서(비를 엄청 싫어합니다) 표정 관리에 좀 실패하긴 한 모양이지만...

이런 건 모쏠탈출 2달차였으니 여친님이 관대하게 봐주시길 바랄 따름.

 

 

아마 대다수의 데이트 맛집이 이런 느낌 아닐까 싶네요.

맛이야 어찌 됐든 눈이나 방식이 즐거운 게 제일.

그런 거라면 확실히 추천할만 하지 싶습니다.

점포 생기는 게 대부분 데이트 스팟인 것도 그렇고...

 

생에 첫 데이트 스팟 리뷰.

도움이 잘 됐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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