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집 뒷마당 울타리 옆에 한 그루 납매가 있다. 올해도 츠쿠바산에서 불어오는 추위에 호박과 닮은 꽃을 피우지 못 했다. 이 나무는 본가에서 옮겨 심은 것이다. 가에이 시대에 그려진 집 그림을 펼쳐보면 츠지야 사도노카미의 집 앞에 '아쿠타카와'라 써넣는 걸 볼 수 있다. 이 '아쿠타가와'가 우리 집이었던 셈이다. 우리 집도 도쿠가와 가문의 와해 이후로 얼마 안 되던 돈마저 잃고, 부흥은 이루지 못 했으며 아버지나 숙부 모두 길에 내몰려 집안 재산을 다 팔아 넘겼다 한다. 할아버지의 와카자시 하나 남지 못 했다. 지금은 단지 한 그루의 납매만이 열여섯 손자에게 전해 내려오게 되었다
눈속에서도 투명하게 비치는 납매 가지야
728x90
반응형
LIST
'고전 번역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쿠메 마사오 씨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0) | 2021.04.10 |
---|---|
내 주변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0) | 2021.04.09 |
추위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0) | 2021.04.07 |
학교 친구들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0) | 2021.04.06 |
아부부부부부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0) | 2021.04.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