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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및 캠핑

[리뷰] 다산동 아쿠아필드 힐앤스파

by noh0058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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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대중탕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애당초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고, 목욕도 집에서 느긋이 하고 싶은 주의라서요.

더군다나 찜찔 쯤 되면 굳이 돈까지 내가며 땀 흘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확고한 편.

그래서인지 혼자서 대중탕을 찾아가는 법은 없지만...

어머니가 좋아하셔서 가끔 마지못해 따라가기는 합니다.

 

그런 와중에 동생이 집 근처에 새로 찜질방이 생겼다 하네요.

역시 썩 내키지는 않지만... 목욕과 찜질 이외의 시설도 있다 하니 한 번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아쿠아필드 힐앤스파

 

생긴지 얼마 안 된 건물에 있는지라 가는 길이 좀 휑하네요.

그나마 간간히 간판이 있긴 하지만 조금 헤맬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알게 된 건데 이것도 프렌차이즈? 같은 건가 보더라고요.

대체로는 스타필드 안에 위치해 있는데(그래서 이름도 아쿠아필드고) 왜인지 스타필드 아닌 곳에 입점했네요.

그나저나 이제보니 아이폰 사진 고스트 현상 참 심하네요...

 

일단 무작정 들어가 봅니다.

기본 입장료는 1인당 21000원.

인근 지역... 구리시나 남양주시 사는 분은 20퍼 할인 되어 16800원입니다.

새해 된 기념으로 토끼띠이신 분들도 20퍼 할인이니 각자 맞는 쪽으로 받으시면 될 듯합니다.

기본 요금으로 총 6시간 동안 있을 수 있고, 초과되면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욕탕 쪽은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생략.

구성 자체는 별로 대단하지 않습니다.

샤워장/건식 사우나/온탕/냉탕/세신 끝.

솔직히 이쪽은 가격에 비하면 그리 대단치는 않네요.

탕 자체도 그리 넓지 않고요.

 

씻고 나와 오른쪽 복도...

괜히 이쁘게 꾸며진 복도로 넘어가면 찜질방입니다.

뭐... 이런 곳이 으레 그렇지만 꼴에 '라운지'라 되어 있지만요.

 

찜질방도 그리 크거나 많지는 않은 느낌.

앞서도 말했지만 찜질방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저로선 별 문제는 아니네요.

 

 

20도 언저리의 적당한 방 들어가서 찬공기나 좀 쐬고 왔습니다.

여타 찜질방의 아이스방처럼 추운 수준이 아니라서 딱 좋긴 했네요.

조금만 있다 제일 중요한 라운지로 이동합니다.

 

라운지? 만화 카페?

 

거의 만화 카페구만

 

정말로 딱 발 들이는 순간부터 서가가 쫙 줄지어 있는 게 보입니다.

웃긴 게 명색이 찜질방인데 찜질방 쪽엔 사람이 별로 없었네요.

오히려 다 이 쪽에서 책 읽기에 바빴습니다.

 

부지가 꽤 넓은지라 이중 책장 같은 것도 없네요.

책 찾으려고 책장이랑 씨름할 일 없이 슬슬 걷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더군다나 만화풀이 꽤 충실해서, 일본 만화/웹툰/빨간딱지 쪽까지 종류별로 다양했습니다.

뭐 빨간딱지래봐야 북두의 권 같은 거긴 합니다만...

 

 

라운지 내부는 여러 휴식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있어서 카메라를 열심히 들이밀지는 못했는데...

카페처럼 앉는 곳/(왼쪽)복층 벙커형/(사진 오른쪽) 캠핑형 등으로 꾸며져 있네요.

 

특히 복층형의 2층은 3곳 가량 있는데 꽤 경쟁률이 쌨습니다.

원래 계시던 분들이 나갈 준비하는 게 창문 너머로 보이면 눈치 싸움 기미가 생기더라고요.

 

 

안마 의자 같은 뻔한 것들도 있고...

경쟁하지 말라고 따로 모아놓은 방 같은 것도 있네요.

당연하지만 전부 유료였습니다.

 

 

조금 특이했던 워크 스페이스.

작업용 기기를 가져와서 작업하는 공간인가 봅니다.

이런 데를 활용하는 분들이 계실까요...?

 

참고로 원래는 유료 입장으로 2000원이 필요합니다.

시간당 표시가 없는 거 보면 한 번 결제로 본인 스파 이용시간과 연동되는 듯하네요.

지금은 개업 이벤트로 무료 개방 중으로, 몇몇 분들이 독서하는데 쓰셨습니다.

 

 

식당 옆에는 액티브존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유료 이용으로 한 팀 시간당 5000원씩 지불해야 했네요.

참고로 당구대는 포켓볼과 4구대가 별개로 나뉘어 있으니 의사소통을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쪽은 꽤 잘 팔리는지라(?) 내내 사람으로 차있었네요.

저희 가족은 빈틈을 잘 노려 한 시간 정도 포켓볼 당구대를 이용했습니다.

 

 

어찌 됐든 한 바퀴를 돌고 나서 턱하고 자리를 잡고 책을 읽습니다.

동급생 시리즈 후속작은 나온 줄도 몰랐다 여기서 알고 가게 되네요.

원래 가져온 책도 읽고 당구도 치는지라 정작 1권 밖에 못 읽은 건 함정.

2권하고 같이 구매해서 다시 읽어야겠네요.

 

어찌 됐든 시설 이용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할인 받으면 가성비가 썩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요즘 프렌차이즈 만화 카페도 시간당 3000원은 받으니까요.

종일권 구매하고 거기에 추가로 음료까지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아무리 많이 있어봐야 끽해야 네다섯 시간이니까요.

 

할인 받아서 17000원.

6시간 다 있는데 치고, 대충 3000원 언저리.

거기에 목욕 + 찜질 + 넓은 공간이니까요.

심심하면 추가로 당구나 탁구도 칠 수 있고요.

 

물론 다녀온 게 평일이라서 좀 나았던 면은 있는 모양입니다.

카카오맵 별점이 생각보다 낮길래 뭔가 싶었더니 주말이면 아주 포화 상태인 모양이더라고요.

휴일끼리 겹쳐서 평일에 다녀온 게 인상에 좋은 점이 된 듯하니...

이점은 조금 감안하시는 게 좋을 듯하네요.

 

뭐, 저로서는 평일에 밖에서 시간 떼울 일 있으면 나쁘지 않다 보지만요.

생각해보니 예전에 동생이 줌 시험 본다고 집 비운 적 있었는데...

그때 이런 게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 하는 생각 정도는 들었네요.

단지...

 

조금 아쉬운 먹거리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내부 식당 운용 방식이 좀 독특합니다.

개장부터 오후 1시 반까지는 런치 뷔페만 제공합니다.

개별 메뉴도 존재하긴 하나, 그 시간대에는 구매하지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옆의 매점에서는 식당에 팀킬이 될만한 먹을거리는 제공하지 않네요.

(확실히 기억은 안 나는데 그 흔한 컵라면류도 없었던 거 같습니다.)

 

중식 뷔페는 1만 5천원.

저희 가족 같은 경우는 넷이 갔으니 총 6만원 지불했네요.

단지 그 내용물이...

 

이 정도가 거의 전부네요.

사진에 안 나온 건 쌀밥하고 장조림 비롯한 찬거리 정도...

아, 피자도 하나 있었네요.

당연하지만 대부분 냉장/냉동 기성품이고요.

 

아니 뭐.

원래 찜질방 음식이란 게 그렇긴 하죠.

컵라면도 2, 3000원 언저리씩 받긴 했으니까요.

비싼 거야 알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1.5 쯤 되니 조금 아쉬운 느낌.

차라리 컵라면이 4000원 했으면 그냥 그러려니 했을지도?

 

미리 생각해두면 조금 감안도 했을 텐데,

아무래도 코로나다 뭐다 해서 찜질방 안 간지도 꽤 됐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점심은 밖에서 먹고 들어오거나 1시 30분 넘어서 개별 메뉴를 주문하는 쪽이 나을 듯합니다.

개별 메뉴 쪽도 기대야 하면 안 되겠지만요.

사실 말은 이러쿵저러쿵 해도 결국 많이 먹기도 했고요.

냉장냉동... 석박사들이 머리 모아서 만든 거니까요. 맛있을 수밖에 없죠.

어느 정도 미리 감안해두신다면 만족하실 분은 만족스레 먹을 수도 있지 싶습니다.

 

복합 문화 공간

 

어찌 됐든 6시간 제한 중 5시간 충분히 즐기긴 했네요.

목욕도 했고, 찜질도 했고, 책도 읽었고, 만화도 읽었고, 당구도 쳤고, 밥도 먹었고...

(후자 둘은 추가로 돈은 냈습니다만, 아무튼)

 

한 번 가서 이래저래 놀다 올 수 있는 건 꽤 좋았던 거 같습니다.

주말에는 북적여서 복잡하다고 하니, 평일에 쉴 수 있는 기회엔 괜찮을 듯하네요.

저도 밖에서 시간 떼워야 할 때 가끔 떠올려 봐야겠습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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