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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파리 보존을 위해 조국의 운명을 걸었다고 한다. 이는 아마 이 대전의 전설 중 하나일 테지만 전쟁이 가깝단 목소리를 듣고 루브르 박물관의 미술품을 가장 먼저 감춘 그들은 전통 유선을 이어가는 건 알아도 자신들 또한 전통을 낳는 자란 건 알지 못했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유럽에 비하면 꽤나 부족하다. 겐지모노가타리가 있다. 호류지가 있다. 세아미도 있다. 하지만 나라 전체의 문화는 결코 높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지식의 방법이 확립되어 능력에 따라선 무한히 문화 섭취가 가능한 시기가 되었으니 전통 같은 건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우리는 도쿄가 폐허로 변해도 훌륭한 제도를 만들 수 있고 호류지의 기와를 대포로 바꾸는 것에 큰 슬픔을 느끼지 않는다. 전통 유산을 가지지 못한 대신에 전통을 낳는 우리 자신들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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