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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좌는 소위 '신극' 아닌 새로운 극의 수립을 표방해 세워졌다. 5년 동안의 걸음은 올바른 방향을 향했는가. 나는 지금 이를 판정할 지위에 있지 않으나 아마 이것만은 말할 수 있을 듯하다――만약 현재의 문학좌에 부족한 게 있다면 그건 시대가 조금 극속도로 진전한 탓이기도 하다. 문확자는 올바르게 걸어야 하는 길을 한 걸음 또 한 걸음 걸었으며 심지어 이는 10년을 필요로 한 길이었다. 뜀박질로는 어떻게 못할 길을 한사코 걷기 시작한 자의 숙명을 몸으로 실감하면서도 그와 별개로 긍지는 잃지 않은 채 하나하나 방법을 궁리하며 시국하의 연극인으로서의 정신적 비약을 이루는 게 전좌 일동의 바람이지 싶다.
이는 방침의 변화가 아닌 헌신일 뿐이다.
새로운 연기의 길이 문확자에게만 열리리라 믿는 건 나 하나뿐이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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