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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수필집이라기 보단 오히려 잡문집에 가깝다. 나는 요 십 년 동안 거의 수필적 심경이라 할만한 심경을 맛보지 못했다. 애당초 문인 묵객 취미가 아니며 시대가 시대인지라 주위를 보는 눈이 늘 충혈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다 수필적 제목을 주어도 곧장 그에 얽힌 평소의 울분을 풀려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내가 생각해도 어른스럽지 못하다 본다.
어느 정도 분위기를 풀기 위해 이전 선집에 넣은 걸 조금 넣어봤지만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되돌아 보면 일종의 십팔 세기적 냄새가 코에 들러붙는다. 이건 도리가 없다. 하다못해 그걸 재밌게 해주는 게 요즘 세상에 있다면. 그것만이 내 바람이다.
1936년 10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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