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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키시다 쿠니오

여성에게 1 - 키시다 쿠니오

by noh0058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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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번 사변 이후로 전일본 여성의 기원을 밤낮으로 가슴 밑바닥에 간직하고 있다. 또 그녀들이 역사상 한 번도 보지 못한 이 민족의 대시련에 버티는 힘으로 이윽고 조국 일본을 구해내리라 굳게 믿는다.

 한 나라의 정치가 남자의 손에 맡겨져 있단 견해로 본다면 여성 모두가 피통치자 입장에 있는 듯하지만 그런 의미의 정치는 오늘날 누구의 눈에도 막다른 길에 이르러 있으며 일본은 장래에 이러한 정치의 지배서 다시 일어서리라. 요컨대 만민익一찬의 신정치가 우리의 큰 희망을 품고 태어나려 하고 있다.

 작기로는 한 집안의 분위기부터 크기론 사회 풍조에 이를 때까지 여성의 세밀한 심정을 통해 이를 '본래 마땅한 모습'으로 이끄는 건 지금만한 찬스도 없지 싶다.

 인심의 황폐는 일본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동란 속에서, 혼란 속에서 정밀과 조화를 추구해 찾아내는 것, 그리고 일상생활의 물질적 위협을 넘어 정신의 풍부함을 유지하는 것. 이게 일본 여성에게 주어진 막대한 임무이다.

 그런가 하면 눈앞의 사태에 혼란스러워하기 쉬운 여성의 옆에서 우리의 자손에게 남겨야 할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 또한 여성의 존귀한 권리이다. 당신들은 앞으로의 일본인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주장해야 한다. 당신들은 모든 남성에게 이래야 한다고 강한 요구를 할 수 있다. 그 요구가 옳다는 건 당신들이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눈부신 문화를 위해, 우리 민족의 영원한 긍지를 위해, 나는 전일본 여성의 목소리로서 '매력적이며 늠름한' 말을 일제히 듣고 싶다 바라고 있다.(쇼와 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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