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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키시다 쿠니오

가면좌의 선언 - 키시다 쿠니오

by noh0058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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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좌를 창설함에 동좌 창립 동인 제군이 우리에게 제시해 준 선언 내용은 꽤나 주목하기 마땅하다.

 나는 지금 각 항목에 무조건적인 찬성을 보이는 건 아니다. 하물며 그 추상적인 문자 나열에 그만큼 놀란 것도 아니다. 단지 가장 호의적인 해석에 따르면 그 일좌 동인 제군은 '연극이란 걸 재밌게 보여주자' 생각하는 듯하다. 이건 확실히 의미가 있는 기획이다.

 밝은 경향의 선곡을 고른다는 건 일부러 말할 필요도 없을 테지. 그보다 희곡의 총명한 해석에 따라 '불필요한 어둠'을 일소하는데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정기공연과 수시 시연은 좋은 일이나 먼저 상당한 배우를 만들어줬으면 하다. 기존 극단이 거의 돌아보지 않았던 점에 제군이 힘을 붓느냐 붓지 않느냐는 제군이 '이제까지의 것' 이상의 걸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다.

 레퍼토리를 정하는 게 '제군의 극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함'이란 건 나는 잘 이해할 수 없다. 상상을 용납해 준다면 아마 제군의 노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군의 이상을 명확히 한다는 뜻에 있지 싶다. 제군은 레퍼토리 공표에 따라 먼저 제군의 '시정방침'을 보여줘야 한다.

 나 자신을 두고 말하자면 매달 105엔의 회비를 납부하는 건 살짝 무거운 부담이니 좀 더 극단의 '신용'을 조사하고 후원회 입회 절차를 밟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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