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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키시다 쿠니오

'문화훈장' 제정에 관해 - 키시다 쿠니오

by noh0058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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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훈장 제정이 공표된 건 개인적으로선 이런저런 문제를 떠오르게 하는 동시에 국민으로선 정말로 축하할 일이라 생각한다. 이전부터 민간, 특히 문단 저널리즘상에서 이런 제도의 논의가 오가 나도 살짝 의견을 제시한 바 있는데, 정말로 실현된 걸 보니 역시 국가도 이런 영역까지 왔구나 하는 감개를 느끼게 되었다.

 형식은 잘 알지 못하나 정부의 일이라느니 관료의 발상이라는 하는 해석은 굳이 필요하지 않으리라. 하야시 수상의 발표를 읽어 보면 굉장히 이치에 잘 맞고 이런 제도가 이제까지 일본에 없었던 게 되려 신기할 정도이다. 단지 국민이 이런 종류의 훈장이 현 정부의 손에서 얼마나 올바르고 공평하며 또 진보적인 의의를 갖게 되리라는 의문을 품게 되는 건 피할 수 없으리라.

 먼저 정치가 내지 공무원들이 '문화'란 말을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는지를 듣고 싶다는 게 솔직한 감상이긴 하나, 그런 게 모처럼 국가가 '문화'란 것에 보여준 관심을 경시하는 일이 되지는 않으리라.

 특히 '문화 발달에 공훈을 쌓은 자'에게 주는 훈장이란 사례는 세계서도 드문 경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는 금치훈장이라는 특별한 무공 훈장이 있으니 이에 대비되는 문공 훈장이 만들어지는 정신도 이해는 가나 이걸로 일반 훈장(욱일장, 서보장 등)은 과학자나 예술가와 인연이 없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 그 결과, 관민의 대우상 차별이 더욱 노골적이게 된다면 이 또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되리라..

 끝으로 과학자는 별개로 문예가, 특히 문학자 중에는 일종의 '전통적 심경'으로 서훈을 사임하는 걸 에절로 생각하는 자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개인주의는 국가적 견지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되려 이러한 풍조를 만드는 진정한 원인은 관민 사이를 흐르는 봉건적 감정에 존재한다.

 문화의 장식적 의의가 존재하는 기간에는 훈장 또한 또 도리 없는 '비브로'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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