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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기", "와지", "전염병원", "담묵", "길" 다섯 편 중 나는 "와지"를 추천하기로 했다.
건강한 아름다움이라 해야 마땅한 게 존재하여 "와지"라는 제목의 상징이 작품 감촉 속에 훌륭히 살아 있는 점을 소설로서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기 때문이다.
"목화기"는 시국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야심작으로 읽는 보람은 있었으나 미완결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점수는 줄 수 없었다.
"담묵"은 시국적 의의를 가진 좋은 단편으로 꽤나 날카로운 글재주엔 감탄하였으나 극적인 사건을 기록풍으로 흘려내는 기교엔 되려 허세 같은 게 느껴져 감동이 살짝 붕 떠 있는 걸 느꼈다.
"전염병원"은 이런 소재를 자기중심의 생활기록으로 해본들 조금도 신선하지 않고 입을 다물기 어려운 일종의 공분이 불평처럼 울리는 걸 어떻게든 해줬으면 하는 소설이었다.
"길"은 근래 주목해야 할 작품임은 분명하지만 솔직히 말해 나는 지금 이런 건 옆으로 치워두고 싶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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