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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화"란 말이 조금 식상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날 것과 같은 말을 업무처럼 사용하면 막연히 불안해진다. 일본 국민 중 양식을 가진 자는 종래 지도자들의 정신적 빈곤에 암묵의 항의를 계속해 왔다. 그 결과가 "문화"란 암구호의 범람으로 드러난 거라고 나는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되려 항의하는 쪽의 같은 걸 같은 박자로 반복하는 반신불수의 증상에도 크게 경계해야만 한다.
"문화인"이라 통칭되는 "문화" 영역의 전문가 중 대다수 또한 어떤 의미로는 비문화적 존재란 걸 폭로할 때가 온 듯하다.
모든 건 누구의 죄도 아니면 또 누군가를 나무라야 할 일도 아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를 짊어지고 내성을 가진 채 살아나갈 필요가 있다. 새로운 일본의 건설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반 위에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쇼와 16년 11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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