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친구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요노스케 뭐야 새삼스레.
친구 그게 말야. 오늘은 평소랑 달리 네가 곧 이즈인지 어딘지 항구서 뇨고노시마 1인지에 가게 돼서 작별 연회하는 거잖아?
요노스케 그래.
친구 그러니까 이런 말을 하는 게 어쩐지 흥을 깨는 거 같아서 말야. 타유 앞인 것도 조금 움츠러드네.
요노스케 그럼 안 하면 될 거 아냐.
친구 근데 안 할 수도 없지. 안 할 바에야 애초에 시작도 안 했어.
요노스케 그럼 해봐.
친구 그게 말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네.
요노스케 왜 또?
친구 묻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별로 좋은 일이 아니니까. 물론 네가 정말 괜찮다면 나도 배짱 든든히 먹고 묻겠지만.
요노스케 뭔데 그래.
친구 너는 뭐 같은데.
요노스케 괜히 뜸을 들여. 뭐냐니까.
친구 아니 그렇게 말하라 말하라 하니까 되려 말하기 어려워서 말야. 그 뭐냐――요즘 사이가쿠가 쓰는 책을 보면 네가 일곱 살 적부터 여자를 알아서……
요노스케 설마 나무랄 생각은 아니지?
친구 괜찮아. 숙부님이 아직 젊거든――여하튼 예순 먹은 오늘까지 3742 명의 여자와 놀고……
요노스케 확실히 좀 껄끄럽네.
친구 말했잖아. 3742 명의 여자랑 놀고 725 명의 남색을 즐겼다는 게 그게 정말 사실이야?
요노스케 사실이지. 사실이지만 너무 나무라지 않았으면 하는데.
친구 그게 말이지, 나는 영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어서 말야. 아무리 그래도 3742명은 너무 많지 않나.
요노스케 그런가?
친구 아무리 너를 존경한다 해도 말야.
요노스케 그럼 멋대로 숫자를 줄이면 되지――타유가 웃고 있는데?
친구 아무리 웃더라도 이렇게 넘길 순 없지. 자백해봐. 아니면――
요노스케 술로 들어내겠다 이건가. 그건 좀 사양하고 싶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냐. 단지 내 산법이 너하고 좀 다른 거뿐이지.
친구 하하, 그럼 자릿수 하나가 더 붙었다 이거네?
요노스케 아니.
친구 그럼――야, 뜸은 누가 들이는 거야.
요노스케 또 그런 걸 신경 쓰네.
친구 신경 쓰는 건 아니지만 나도 남자 아냐. 몇 할 불렸는지 듣지 않는 한 목이 달아나는 한이 있어도 안 물러날 거야.
요노스케 곤란한 녀석이네. 그럼 떠나는 김에 내 산법을 이야기해볼까――카가부시는 잠시 끊어야겠군. 그 스케요시 그림이 그려진 부채를 건네주겠어? 그리고 누가 촛불 심 좀 잘라봐.
친구 호들갑은――이렇게 조용해지니 어쩌니 벚꽃도 쓸쓸해 보이네.
요노스케 그럼 시작해 볼까. 물론 사례 하나를 이야기하는 거니까 그것만 알아두라고.
중
한 30년도 더 된 일이야. 내가 처음으로 에도에 내려왔을 때인데 아마 요시와라에서 돌아올 적이었지. 호우칸 둘을 데리고 스미다가와를 넘은 적이 있지. 어디로 넘었는지는 이제 기억도 나지 않아. 어디 가는 길이었는지도 잊어버렸지.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당시 상황만은 몽롱히 눈앞에 떠올릴 수 있지……
날이 흐린 봄날의 오후쯤이었어. 강 주변은 어디를 보아도 흐릿하고 지루한 광경만 보여주었지. 물도 미적지근하게 빛나는가 하면 반대편 강가의 집들도 흔들거리는 통에 꿈이라도 꾸는 거 같았어. 돌아보면 강뚝의 소나무에 섞인 반쯤 핀 벚꽃이 진흙 물감처럼만 보였지. 하얀 봉오리가 겹쳐진 모양이었어. 그런 데다가 시기에 맞지 않게 날이 따듯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땀이 스며 들었거든. 물론 그렇게 따듯한 날이니 물 위로도 숨결 정도의 바람조차 불지 않았어.
배에는 우리 말고 세 사람이 더 탔지. 한 명은 코쿠센야 인형극에서 튀어나온 듯한 귀청소사, 또 한 명은 스물일곱여덟 먹은 듯한 눈썹이 내려온 도시 여인, 또 한 명은 여인의 동반객인 듯한 콧물을 머금은 어린아이였지. 승객들은 서로 무릎을 맞댄 채로 중앙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는데 배가 작은 통에 갑갑하기 짝이 없었어. 그런 데다가 사람이 많은 탓인지 자칫하면 배가 물에 가라앉을 거 같았지. 하지만 뱃사공이 평온하기 짝이 없었어. 대나무 삿갓을 쓴 무뚝뚝한 할아버지가 좌로우로 솜씨 좋게 노를 저었지. 더군다나 그 노에서 튄 물이 이따금 승객의 소매에 부려졌는데 뱃사공은 신경도 쓰지 않았지――아니, 아무렇지 않은 건 또 있었지. 그건 칸키를 닮은 귀청소사 말야. 괴상쩍은 당직물 옷에 새 깃털이 달린 모자를 쓴 채 글자가 적힌 깃발을 어깨에 달고 시시가죠의 망루에나 오른 거 같은 형태로 선두에 진을 치고 있었는데, 배가 출발할 때부터 수염을 만지적거리며 내내 콧노래를 불렀지. 눈썹이 옅고 아랫입술이 윗 입술보다 튀어나온 오만한 얼굴을 그럴싸하게 일그러트리며 "계곡 아래에 주인 없는 아이가 버려져 있네"하고 읊었지. 이러니 나만 아니라 호우칸도 기가 눌린 모양이야.
"당 사람의 '스테텐부시'는 처음이군요."
한 명이 부채질을 하면서 한심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어. 그러자 그게 들린 거겠지. 나와 마주 앉아 있던 여인이 귀청소사를 보고 곧장 나를 보더니 검게 물들인 이를 보여주면서 붙임성 좋게 웃어 보였지. 검고 맨들맨들한 이빨이 입술에서 살짝 드러나나 싶더니 오른뺨에 얕게 보조개가 생겼지. 입술은 붉게 칠하고 있었나 봐――그런 걸 보니 나는 묘하게 당황하여 나쁜 일이라도 들킨 듯한 일종의 수치심에 휩싸이고 말았어.
하지만 이렇게만 말하면 너무 갑작스럽겠지. 이 배에 탄 그 순간부터 시작된 사정이니 말야――어떻게 된 것이냐, 당초 둑에서 내려와 위태롭게 강을 넘어 겨우 배에 올랐다 싶었더니 발을 딛는 곳이 좋지 않아 배가 물을 머금는 동시에 크게 한 번 흔들린 거야. 그 박자에 침향 기름 냄새가 내 코를 찔렀지. 바닷속에 여자가 있다――그 정도는 둑 위에서 강을 내려다볼 때부터 알고 있었어. 하지만 단지 여자가 있을 뿐이지(유곽에서 돌아오는 길이었으니 말야) 딱히 이렇다 할 감상은 없었어. 그러니 침향 기름 냄새를 맡는 순간 나는 먼저 의외라는 생각부터 들은 거야. 또 그런 생각이 떠나기 무섭게 곧장 일종의 자극을 느꼈지.
단지 향이란 게 허투루 무시할 수는 없어. 적어도 내게는 대부분의 일이 묘하게 후각과 관계를 지니고 있지. 이를 테면 어릴 적의 마음 같은 게 그래. 공부하러 가면 자주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지. 그렇다고 스승한테 이르자니 뒷일이 무서운 거야. 그러니 눈물을 머금은 채로 열심히 종이를 채워 갔지. 그때의 외로움과 기댈 곳 없는 심정은 어른이 되어가면서 잊고 말아. 혹은 떠올리려 해도 간단히 떠오르지 않지. 그런데 썩은 먹 냄새를 맡으면 나는 언제라도 그런 마음이 되살아났어. 그리고 어릴 적의 기쁨이나 슬픔이 다시 한 번 나를 어르고 달래주지――뭐 이건 여담이야. 나는 단지 침향 기름 냄새가 불쑥 이 여인 쪽으로 내 주의를 끌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어.
자, 정신이 들어 상대를 보니 쿠로하부타에의 소맷자락속 홍견을 힐끔 드러낸 살짝 통통한 여자였지. 하지만 카라오라 줄무늬의 오비를 앞으로 묶은 것도 그렇고 나게시마다 머리를 히로모토유이로 묶고 빗을 곶아둔 것도 그렇고 도무지 아마추어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기품 있었지. 얼굴은 그 사이카쿠가 "당시의 얼굴은 조금 둥글고 색은 옅은 벚꽃색"이라 말했는데 "이목구비가 하나같이 부족함이 없다"는 말은 조금 달랐지. 하얀분은 뿌리고 있지만 주근깨도 조금 있었어. 입이나 코는 살짝 볼품없었지. 하지만 다행히 생기가 있어 그런 난점도 그리 눈에 띄지 않았지――나는 아직 가시지 않았던 그 전날의 취기가 싹 가시는 거 같아 그 여자 옆에 앉았어. 그렇게 옆에 앉은 데에는 또 사정이 있었지.
그 사정이란 내 무릎이 여자 무릎에 닿는다는 것이었어. 나는 계란색 치리멘 코소데를 입고 있었지. 아래는 아마 속옷에 붉은 무지바지를 입고 있었을 거야. 그럼에도 나는 여자의 무릎을 알 수 있었어. 옷을 입은 무릎이 아냐. 몸의 무릎을 알 수 있었던 거야. 부드러운 굴곡 위에 약간 오목한 그 부분의 희미하게 살갖을 전해주는――그 무릎 말이야.
나는 무릎과 무릎을 맞댄 채로 호우칸을 상대로 미적지근한 농담을 하면서 무언가 기대하는 심정으로 미동조차 않았지. 물론 그동안에도 침향 기름 향과 얼굴에 뿌린 가루 냄새가 끊임없이 내 코를 찔렀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여자의 체온이 내 무릎으로 전해졌지. 그걸 느꼈을 때의 간지러움 같은 일종의 전율은 도저히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걸. 나는 단지 그런 걸 자신의 동작으로 번역할 수 있었을 뿐이야――나는 가볍게 눈을 감고 콧구멍을 벌리고 깊고 천천히 호흡했어. 이걸로 알아줬으면 하네.
하지만 그런 감각적 심정은 곧 조금 이지적인 욕망을 일으켰지. 상대도 나와 같은 생각일까. 같은 감각적 쾌감을 느끼고 있을까――그런 의문이었던 거야. 그래서 나는 고개를 들고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가만히 여자의 얼굴을 보았어. 하지만 급조한 평상심은 곧장 배신당할 운명이었어. 왜냐면 상대 여자가 살짝 땀을 머금은 얼굴 근육을 풀고는 빨만한 걸 찾기라도 하듯이 살짝 입술을 떨면서 내 의문을 명확히 긍정해주고 있었으니 말이야. 그런 데다가 나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으며, 알고 있단 사실에 어떤 만족감을 느끼고 있단 사실마저도 알 수 있었으니――나는 살짝 몸을 움츠리며 부끄러움을 숨기려 호우칸 쪽을 돌아보았지.
"당 사람의 '스테텐부시'는 처음이군요."
호우칸이 그렇게 말한 게 마침 그때였어. 귀청소사의 콧노래를 웃은 여인과 내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마주하여 일종의 수치심을 느낀 건 우연이 아니었던 거지. 하지만 그 수치심이란 당시엔 여인에게 느낀 줄만 알았는데 나중 가서 생각해 보니 사실은 여인 이외의 사람에게 느낀 수치심이더라고. 아니, 그마저도 조금 어폐가 있으려나. 인간이 그렇게 말할 때는 보통 모든 타인(이 경우엔 여인도 포함해)에게 느끼는 수치심이지. 이러니 당시의 내가 그런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여인에게는 점점 대담해진 것도 이해가 가지 않겠어?
나는 온몸의 갖은 감각을 되도록 예리하게 하면서 향을 품평하는 사람 같은 태도로 상대 여인을 "감상했지". 이건 전에 너한테도 말했듯이 내가 거의 모든 여자에게 하는 일이야――나는 살짝 땀으로 젖은 여인의 얼굴 피부와 그 피부에 퍼진 냄새를 맛보았지. 그리고 감각과 감정의 미묘한 교착에 반응하는 생생한 눈동자를 맛보았어. 그리고 혈색 좋은 뺨 위에 희미하게 움직이는 눈꺼풀의 그림자를 맛보았지. 또 무릎 위에 얹은 손의 윤기 있으면서도 매끈한 손바닥의 곡선을 맛보았어. 그뿐일까 무릎과 허리로 이어지는 탄력 좋고 풍족한 살집을 맛보았지. 그 외엔――이렇게 말하다 보면 끝이 없으니 여기까지만 할까. 어찌 됐든 나는 그 여인의 몸을 여러 면으로 맛보았어. 정말이지 여러 면이라 해도 지장이 없을 거야. 나는 감각의 힘이 부족한 부분은 상상의 힘으로 보충했지. 그러면서 추리의 뒷받침마저 이루었어. 내 시각, 청각, 후각, 촉각, 온각, 압각――여인은 나의 그 모든 걸 만족시켜주었지. 아니 실제로 그 이상의 것마저 만족시켜주었어……………………………………………………………………………………………………………………
"뭐 까먹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런 목소리가 들렸지. 그와 동시에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여자의 얇은 목이 보였어. 그 연꽃잎 같은 콧소리 낀 목소리와 하얀 가루가 살짝 묻은 살점이 적은 목이 내게 또 자극을 준 건 말할 것도 없어. 하지만 나를 움직인 건 되려 아이를 돌아볼 때에 내 무릎에 전해진 여인의 무릎의 움직임이었어. 아까 여인의 무릎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지? 하지만 이번엔 그게 다가 아니었어. 여인의 무릎의 모든 게――무릎을 이루고 있는 근육과 관절이 향귤나무 열매와 씨를 혀끝으로 살피듯이 하나하나 내게 전해졌지. 쿠로하부타에의 소매는 내게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해도 과언이 아냐. 이건 곧 일어난 마지막 사정을 알게 되면 너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될 테지.
이윽고 배는 부두에 이르렀어. 배가 멈추자 귀청소사가 가장 먼저 넘어갔지. 그 순간 나는 일부러 배멀미를 꾸며서(탈 때도 그랬으니 자연스럽게 보일 거라 생각했지) 비틀거리면서 현 위에 놓여 있던 여인의 손 위에 손을 얹었지. 그러고는 호우칸에게 허리를 잡게 하며 "실례했습니다"하고 말했어. 내가 그때 어떤 심정이었을 거 같아? 나는 이 접촉으로 꽤나 강한 자극을 받을 거라 예상했지. 아마 내가 이제까지 한 경험이 마지막으로 승화될 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이 예상은 훌륭히 빗나가고 말았어. 나는 물론 매끈하고 차가운 피부의 촉감과 부드럽고 힘을 지닌 근육의 저항을 느꼈지. 하지만 그러한 건 결국 이제까지의 경험을 반복하는 일에 지나지 않아. 같은 자극은 횟수와 함께 힘을 잃고 말잖아. 하물며 이때는 예상이 컸지. 나는 삭막한 심정으로 조용히 내 손을 놓아야 했어. 만약 내가 그때까지 한 경험이 이 여인의 몸을 완전히 감상한 게 아니었다면 그런 실망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었을까. 나는 이 여자를 감각적으로 빠짐없이 알게 된 거야――도무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지.
또 이렇게 생각해봐도 알 수 있을 거야. 내가 그 전날을 보낸 요시와라의 타유와 지금 여인을 내 마음속에서 비교해보는 거야. 확실히 한 명은 하룻밤 내내 같이 이야기했지. 한 명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배에 탄 것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그 차이는 피부 한 장 차이까지 좁혀지고 말지. 누가 내게 더 큰 만족감을 주었는가. 그건 거의 알 수 없었어. 따라서 내가 지닌 애착도(만약 그런 게 있다면) 완전히 동일한 셈이야. 나는 오른귀로는 샤미센 소리를 왼귀로는 스미다가와의 물소리를 듣는 것만 같았지. 그리고 결코 어느 한 쪽이 밀리는 법이 없었지.
이건 내게 발견이었어. 하지만 발견만큼 사람을 쓸쓸하게 하는 것도 없지. 너는 흐린 봄 하늘 아래서 아이를 동반한 눈썹 자국이 파란 여인이 "소리를 죽인 채 허리를 숙여 걸으며" 귀청소사의 뒤를 따라 부두를 넘는 모습을 보았을 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 물론 반한 건 아니야. 단지 여인 또한 나와 같은 심정이었단 건 내가 만진 손을 떨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을 테지……
뭐 요시하라의 타유? 타유는 배 여인과 정반대인 작고 인형 같은 여자였어.
하
요노스케 대강 이런 느낌이야. 그 후로 그 여자와 같은 관계를 헤아려 보면 남녀 모두 포함해 4467 명하고 놀은 셈이지.
친구 확실히 그럴싸하긴 하네. 하지만……
요노스케 하지만?
친구 좀 뒤숭숭하잖아. 그렇게 따지면 여자나 소녀는 바깥에도 못 나갈 지경이니 말야.
요노스케 뒤숭숭하더라도 사실이니 도리가 없지.
친구 그렇게 치면 지금이라도 남녀 동석 금지령이 내려져도 이상할 게 없겠네.
요노스케 요즘 흐르는 걸 보면 곧 내려져도 이상할 게 없긴 하지. 나는 이미 뇨고노시마에 가있겠지만.
친구 그건 부럽네.
요노스케 뭐 뇨고노시마에 가든 여기에 있든 큰 차이는 없을 거야.
친구 지금처럼 계산하면 그렇겠지.
요노스케 전부 물거품 같은 꿈이라 이거지. 자, 다시 카가부시나 들어 볼까.
- 여자들만 산다는 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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