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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비가 그치니 상쾌하네요. 물론 꽃받침은 붉어져 있지만요.
밤나무 저도 슬슬 싹을 피우겠죠. 살짝 갉아 먹힌 싹을요.
대나무 저는 아직 노랗기만 하네요…………
파초 이런 이 녹색 램프, 바람에 뚜껑이 부러질 뻔했는걸.
매화 어째 춥다 했더니 벌써 벌레가 기어오르네.
팔손이 가려운걸, 이 갈색 솜털이 있는 동안엔.
백일홍 무얼, 아직 이른걸요. 저는 보다시피 마른 가지뿐이니까요
무도철쭉 ――상스러운 소리 말거라. 나 같은 건 너무 바빠서 올해는 그만 여느 때와 달리 옅은 보라색을 피우고 말았어.
선인장 제멋대로 하라지. 내 알 바 아냐.
석류 가지 한 쪽에 벼룩이 오른 거 같네요.
이끼 더 잔다고?
돌 응, 조금만 더.
단풍 "어린 단풍 갈색이 되는 일도 쉽지 않다"――정말 쉽지 않네요. 지금은 주위랑 맞먹을 정도로 단지 기운 넘치는 황록색이에요. 어라, 장자에 불이 들어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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