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쿄에서 노는 게 대략 2년만인 거 같네요.
전에 놀러 갔을 때엔 탈도 많고 했는데...
이번에는 첫날을 꽤 진득하게 즐겨서 말이죠.
앞으로의 일정이 기대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해외 여행으로만 즐기다 일본내 여행으로 다니니 느끼는 것도 좀 다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비행기 수속 시간이나 공항서 도심부 이동 시간이 줄어서 좋네요.
하루를 알차게 사용하는 느낌? 오사카 가는 버스도 11시 거기도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도쿄역 근처에서 잘 지낸 하루.
어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본 워홀 66일차]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자그마치 8시간! 하지만 가격은 1인 왕복 5~8천 엔 가량!
다른 워홀 정보글도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요약 * 오사카에서 도쿄로 가는 심야 버스 탑승. * 2인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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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심야 버스를 타고 저 멀리 8시간.
자세한 건 리뷰에 적어놨으니 그쪽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쿄역
그렇게 도쿄에 도착.
새벽 다섯 시의 한적한 도쿄는 또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나저나 도쿄 터미널에는 그래도 대합실이라도 있네.
타고 온 오사카 터미널은 대체 뭐지 싶어집니다.
유명한 명소인 도쿄역 일번가도 아직 오픈하지 않은 상황.
일단 8시간 오면서 물 말고는 아무것도 안 먹어서요.
아침부터 먹어주러 갑니다.
나카우 마루노우치역점
이런 시간에 열린 데라 해봐야 규동 체인점 정도지만요.
나가우는 처음 먹는 건데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단지 취향에 맞는 메뉴는 요시노야 쪽이 많았던 거 같아요.
밥 먹고 별로 할 게 없어서 일단 도쿄역이나 돌아 봅니다.
캐릭터 스트리트는 셔터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보기 좋네요.
라라 귀여운.
요즘 신세 많이 지고 있는 보조 배터리 렌탈.
핸드폰이 아이폰 13 미니인데 배터리 교체를 안 해서 금방 죽거든요.
이런 거 없으면 밖에 돌아다닐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보다 더 많이 쓰고 있는 느낌.
몬스터라도 사먹으려고 편의점 돌아다니는데 연 데가 마땅히 없네요.
처음보는 뉴 데이즈? 라는 브랜드 편의점이 열려 있어서 가봤습니다.
역 위주로 있는 거 보면 우리나라 스토리 웨이 같은 느낌인가 보죠?
마루노우치 광장
이런 시간에 마땅히 갈만한 데가 공원 밖에 없으니까요.
아예 확실하게 공원 여행을 테마로 잡아줬습니다.
일단은 마루노우치 광장부터.
서울역 구역사랑 광화문 광장 합쳐놓은 느낌이네요.
"우리나라였으면 시위 명소였겠지..." 싶은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여친님이랑 같이 과자에 에너지 드링크를 먹었습니다.
여친님이 카페인에 약해서 에너지 드링크 같은 걸 잘 안 먹거든요.
그래도 기왕 체크인까지 시간 남는 거 제대로 즐기려고 마신 건데...
저는 이 선택을 후회하게 됩니다...
황거 외원
황거 외원도 꽤 볼만 했습니다.
감성 좋은 스타벅스도 있었고요.
저희는 아직 시간대가 안 맞아서 못 들어 갔지만...
무료 휴게소 같은 데도 있어서 느긋히 시간 보내기 좋아 뵀습니다.
히비야 공원 쪽도 보고 싶어 그 방향으로 걸어줬습니다.
가는 길에 경시청도 보이고 큰 나무나 무사 동상 등도 있네요.
아침 일찍부터 런닝하시는 어르신들도 제법 많이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생활감이 넘치는 곳이라 좋더라고요.
......쪄죽는 여름이 아니라서 가능한 감상일진 몰라도.
히비야 공원도 가볍게 돌아줬습니다.
황거 외원이 쉬는 장소에 가깝다면 여기는 좀 더 능동적인 곳이더라고요.
예술 전시도 많이 되어 있고, 테니스 코트나 연주하는 곳도 있고요.
시간대만 맞으면 좋은 활기를 받아 갈 수 있을 듯했습니다.
황거
기왕 온 김에 황거까지 돌아 봅니다.
주위에 건물이 없어서 일광욕하기 좋은 곳이네~
하는 생각으로만 걸었는데 이 근처가 여름 맥반석 성지더라고요.
확실히 이렇게 뻥 뚫려 있는데 일본 여름에 걸으면 죽겠다 싶어졌습니다.
봄가을에는 이만한 공원도 없을 거 같지만요.
도쿄역 캐릭터 스트리트
공원 구경도 끝났으니 다시 도쿄역으로.
이번 목적은 캐릭터 스트리트입니다.
까먹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저번에 놀았던 기억이 되살아 나더라고요.
1층에서 반겨주는 역장 피카츄.
휘슬이 지 몸만하네요 ㅋㅋㅋ
여전히 자그마한 인형 위주 판매였습니다.
진득하게 보기에는 역시 포켓몬 센터 쪽이 더 나은 듯하네요.
가면라이더나 프리파라 등 예전에 빨던 것들도 훑어 봐주고...
신작들은 언제 다 챙겨 보지.
이른 시간대에 온 덕에 치이카와 랜드도 자유 입장 상태였습니다.
둘 다 많이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라 어슬렁어슬렁 봐줍니다.
커비 카페.
굿즈는 커비 위주였습니다.
여친님픽인 와들디는 그리 많지 않아서 패스.
닌텐도 스토어라도 한 번 가봐야겠네요.
극장판 개봉 기념으로 팝업이 진행 중인 명탐정 코난.
모처럼의 기회다 싶어서 코난 좋아하는 동생 뭐 하나 사다줄까 싶어합니다.
굿즈 같은 걸 모으는 성격은 아니라서 뭐 살까 싶기는 했지만요.
늘 그렇듯 미니 피규어로 사달라 합니다.
굿즈를 미니 피규어 밖에 안 모으는 녀석이라.
일단 쟁여두고 호텔에서 열어보기로 합니다.
캐릭터 스트리드도 다 봤겠다 호텔로 가줍니다.
교통 중심지 아키하바라를 잠깐 지나서...
더 원 파이브 도쿄 카메이도
이때 시각이 대략 한 시쯤이었나.
짐을 맡기고 근처 구경이나 좀 하려 했는데 말이죠.
네... 500엔을 뜯어 가시네요.
하다못해 동전이라도 있으면 했을 텐데 말이죠.
가진 것도 없어서 일단 나왔습니다.
점심 먹을 곳이나 찾아서 상점가로 향했습니다.
어린이날 근처라고 코이노보리 행사하고 있더라고요.
근처는 잘 몰랐는데 뭔가 차이나 타운? 같은 느낌이라서요.
중국 요리가 많아서 적당한 데로 들렀습니다.
일본식 중국 요리가 아니라 정통 중국 요리에 가까웠습니다.
만두에 고수도 들어 있고 말이죠.
볶음밥이 맛있어서 큰 거 살까 싶었습니다.
좋은 가게 같네요.
밥 먹고도 체크인 시간이 안 돼서 근처 오락실로.
전부터 하고 싶었던 아이마스 신기기도 있어서 돌려봤습니다.
프리파라처럼 한 판 할 때마다 가챠가 돌아가는 구성 같네요.
다 좋은데 아직 야요이가 없는 듯해서 아쉬웠습니다.
둘이서 같이 게임을 하다보니 3시를 넘어 4시가 되어버려서요.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내용물은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
아쉽게도 흡연방 밖에 안 남아서 살짝 담배 냄새가 찌들어 있는 건 좀 별로였네요.
요즘 시대에도 남아 있군요, 흡연방.
동생 녀석 주려고 산 코난도 개봉.
코난, 하이바라, 키드, 아무로 찾더니...
바로 코난을 뽑아버리네요.
안 바란 걸 뽑아야 재밌는데, 치잇.
일단 언제 기회가 되면 보내주든 쥐여주든 해야겠네요.
저녁입니다.
마트에서 사온 가라아게랑 유부초밥.
마트 가라아게가 편의점 가라아게보다 맛이 없다니...
다음에는 그냥 패밀리 마트나 가야지 싶었습니다.
공원
보통 관광으로 오면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물론 저만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명소 한 곳이라도 더 돌려고 애쓰게 되니까요.
그런데 새벽 5시에 여는 명소도 있기 힘들죠.
이참에 느긋하게 돌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작된 도쿄 여행.
앞으로 며칠 동안 어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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