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킹 홀리데이/일기

[일본 워홀 62일차] 지들 열쇠를 왜 나한테 찾아? 스트레스 풀려고 먹고 마신 오사카 워홀 62일차

by noh0058 2025. 4. 28.
728x90
반응형
SMALL

마지막 날

 

어제도 부랴부랴 지내다 보니 피곤해져서 일찍 잠들었습니다.

어제는 여친님 가족들이 돌아 간 여행 마지막 날.

길고도 짧은 3박 4일이었네요.

어째 마지막 날에도 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얼추 잘 해결됐다 믿고 싶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빵에 몬스터 하나 조져 줍니다.

두 분 귀국 비행기가 1시발이라서요.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 차리려면 몬스터 하나는 필수죠.

빈 속에 먹으면 울렁거리니까~ 하는 핑계로 빵도 하나 먹고요.

 

호텔에서 출발하기 전에 바깥 사진 한 장.

다행히 나흘 내내 날이 맑아서 좋은 여행 날씨가 되었네요.

호텔도 꽤 만족스러웠는데... 쩝.

자세한 건 아래에서!

 

그렇게 다시 간사이에 도착.

아침 시간이라 은근히 사람이 적은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푸드코트에서 점심 냠냠.

공항 음식 비싼 건 어디나 마찬가지인가 보네요.

그래도 맛은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예~전에 인천에서 비싸고 맛없는 것도 먹어봐서...

 

그렇게 시원섭섭히 귀국하셨습니다.

복잡해서 감동도 뭣도 없기는 하네요.

언제 한 번 또 찾아오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집에 가고 있는데...

갑자기 호텔 예약한 트립닷컴에서 메세지 하나가.

 

현관 열쇠 사라졌는데 가져 간 거 아닌가요?
빨리 대답해주세요.

 

내가 그 현관 열쇠를 왜 가져가...?

아니 뭐, 와이어 잘려져 있어서(지들 관리소홀이잖아) 누가 가져갈 수 있기는 했어요.

번호 오토락이 아니라 키패드 안에서 열쇠 꺼내 쓰는 반토락이기도 했고요.

근데 내가 그걸 왜 가져 가... 계속 제자리에 넣어뒀구만.

당연히 주머니를 뒤져봐도 뭐 나오는 것도 없고요.

 

바로 "안 가져 갔는데요." 하니까 이젠 또 전화를 달랍니다.

전화해서 "뭐 나보고 열쇠를 가져 갔다 한다, 가져갈 이유도 없고 찾아봐도 없다" 하니까...

혹시 동행자분들이 실수로 가져 가신 거 아닐까요? 하십니다.

 

그런데 터치패드 복잡해서 제가 다 열었거든요.

세 분 다 "복잡해서 못 하겠다 갇힌 거 같네" 하실 정도였고요.

그렇게 말해도 "그래도 혹시 모르니 비행기 내리면 연락 해서 물어보세요~" 이러고 있네요.

후우... 트립탓컴에 좋은 리뷰 달자마자 뭐하는 건지 원.

 

 

그렇게 씨름하면서도 일단 귀가.

집 앞에서 옆집 아주머니 만났는데 또 아이스크림을 주셨습니다.

에공 돌려드릴 수 있는 것도 얼마 없는데 말이죠.

그나마 치유 받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도 아오조라넷 체크카드 받았습니다.

일정으로 집 비우는 동안 부재표가 와서요.

일요일인데 받을 수 있나...? 싶어 갔더니 우편 수령은 되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그나저나 이걸로 드디어 한국 카드 제한에서 벗어나네요.

라쿠텐페이나 페이페이도 쓸 수 있고...

한국 카드 씹는 곳(미스도 박물관 너야 너)도 신청할 수 있게 됐고요.

드디어 경제 시민권을 얻은 기분이네요.

 

사실 신용카드 만들면 되는 일이긴 하지만요.

제가 한국에서도 체크카드만 쓸 정도로 신용카드 거부파라서요.

아무리 혜택이 좋아도 빚 지는 게 더 싫습니다.

성격상 한 번 받으면 끝없이 받을 팔자라.

 

 

카드 받고 돌아가는 길에 본 쿠시카츠 가게.

저번에 만박에서 한 번 더 먹고 또 땡겨서요.

집 근처에 쿠시카츠 없나...? 하고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있더라고요. 술가게니까 저녁에나 열려나?

하고 두근두근 거리고 있었습니다.

 

 

페이페이에 저장한 카드로 가스비라도 내볼까~ 했는데 말이죠.

막상 제가 바코드 찍어서 결제하는 건 카드 결제가 안 되네요 ㅠㅠ

결국 걍 편의점 가서 충전해서 결제했습니다, 이거 때문에 괜히 한 번 더 나갔네요.

에공 귀찮아.

 

 

그렇게 저녁까지 좀 쉬었다 쿠시카츠 먹으러 가자! 했는데...

문이 안 열려 있네요. 오늘 일진 사납네.

 

결국 다른 쿠시카츠 집을 찾아 볼까 했는데...

집근처에는 마땅히 없네요.

그냥 무작정 걸어서 재밌어 보이는 데를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그러다 발견한 게 본점입니다.

다국적 요리...라고 찾아보니 베트남 요리, 한국 요리 등등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컨셉이 재미 있는 거 같아서 찾아가 봤습니다.

 

 

3일 동안 둘 다 고생했으니 짜안~

원래는 외식도 잘 안 하는데 이런 날 정도는 해줘야죠.

 

바인세오입니다.

메뉴판에는 베트남식 오코노미야키라고 설명되어 있네요.

상추랑 깻잎 등을 올려서 쌈으로 싸먹었습니다.

맛있더라고요!

 

 

가란? 인 거 같습니다.

닭튀김에 진저 소스라고 설명되어 있더라고요.

유린기 같아서 맛있었습니다.

 

결제를 어른들이 남기고 간 짤짤이로 해서요.

짤짤이라 죄송합니다~ 하는 식으로 잠깐 스몰토킹.

한국인인데, 비빔밥이나 불고기 궁금해서 또 올게요.

정도로 이야기하니 요리하시는 분이 한국분이라 하시더라고요.

이러면 확실히 한 번더 와야죠.

 

 

단지 배채우는 곳이라기엔 좀 애매해서 편의점에서 간식 좀 사줍니다.

사실 라쿠텐페이나 페이페이가 잘 되나 시험해보는 용도도 있지만요.

커비 러버 여친님은 오늘도 커비로 직행.

저는 늘 그렇듯 튀김류를 살펴봅니다.

 

저번에 샀던 미쿠 콜라보 과자의 다른 버전.

사려나? 싶었는데 딱히 굿즈 같은 게 없어서 패스한다 하네요.

 

그 와중에 날아 온 채팅.

"명백" 두 글자만 보내는 건 대체 뭐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상담원은 친절했는데 말이죠. 대체 채팅은 누가 치고 있는 건데? 이랬다니까요.

취소한 문자에는 또 무슨 말을 해놨을런지... 후우...

그래, 알았다니 됐다... 한 번 더 사람 들들 볶지 말고 니들이 열쇠 복사하렴...

 

스트레스도 해소해야 하니 파워 간식 타임.

패밀리 마트에선 패미치키만 먹어 봤는데 말이죠.

가라아게도 쥬시한 게 아주 맛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유사 가라아게 생각하면 천지차이 수준.

앞으로는 즐겨 먹어야겠네요.

 

아구 쓰다 보니 스트레스가...

 

간식 맛잇게 먹고 거의 다 까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글로 쓰고 있으니 또 스트레스가 플래시백 하네요.

일기의 장점이자 단점인 듯합니다. 역시 일기에는 좋은 글만 쓰고 볼 일.

그래도 뭐, 이런 것도 체험이겠죠. 처음으로 일본 고객 센터랑 전화도 했고.

다음에는 진짜 싸도 무인호텔은 어지간하면 피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