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상봉
간만에 자기 전에 쓰네요.
날 바뀌어서 오늘 일기는 아니게 되었지만 아무튼...
오늘은 여친님네 가족이 놀러 오시는 날.
60일 쯤에 오셨으니 약 두 달만의 상봉인 셈입니다.
일찍, 그것도 딱 놀기 좋은 타이밍에 오셨네요.
저희 가족이요?
동생 왈, 여름에 가려 했는데 더우니 안 갈련다~
겨울에 갈 수 있으면 가고~ 상태.
보고 싶으면 니가 오던가~
......삐엥.
그냥 오라고 보고 싶다고오오오오오오.
뭐, 어찌 됐든 그렇게 가족분들 픽업한 하루입니다.
할머님이 계셔서 오후 비행기 타셨다 보니 오늘은 뭘 못 했지만요.
지금은 가족분들은 호텔에 계시고 저희는 집에 돌아 온 상태.
내일 아침에 만나서 만박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아침은 거하게 먹어줬습니다.
전에 받은 비빔면에 교무 냉동 삼겹살.
800g짜리인데 얼마였더라?
1000엔 됐나 그보다 좀 안 됐나 싶었는데 말이죠.
찌개해먹고 구워 먹고 꽤 가성비가 좋은 느낌입니다.
단지 구워 먹기에는 좀 질긴 했어요.
미리 살짝만 해동하셔서 구워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여정을 위해 일단 오사카로 향해줍니다.
얼마 전에 업데이트가 있어서 그런지 블아가 맞이해주네요.
아아... 매일매일 씹덕 라이프는 충만해.
하지만 금세 길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지하철 타고 갈 건데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르겠어서요.
결국 직원에게 물어보고 탔습니다.
물어보면 항상 바로 해결되는데 괜히 혼자 찾는다 설친다 말이죠.
행선지에 따라 행렬이 구분되어 있는 건 신기했습니다.
나라행에는 사슴도 그려져 있네요.
시카노코노코시탄탄.
그렇게 도심 넘고 변두리 넘고 바다 넘어서~
달리기를 1시간 30분.
우와 피곤해라...
그렇게 도착한 간사이 국제 공항입니다.
맨날 부랴부랴 도착해서 부랴부랴 이동하고 그랬는데 말이죠.
이렇게 오니 좀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는 건 좋았네요.
보드로 도착 위치만 확인해줍니다.
남쪽 출구라는데 저게 구체적으로 어디 이야기인지...
잘 안 오는 공항에 남의 나라기까지 하니 쉽지가 않네요.
나중에 확인해주기로 합니다.
앉아 있으려다가 여친님 핸드폰 배터리 이슈로 젯테리아로.
간사이 공항점 한정으로 주먹밥 같은 것도 파네요.
햄버거 먹으러 온 외국인들이 "오우, 오니기리!" 하고 추가 구매 하는 걸 유도하는 모양입니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저녁 시간과 애매하게 맞물려서 일단은 패스.
여친님이 폰 충전하는 동안 전 이동해서 위치 확인.
확실하지는 않지만 뭔가 같은 표기가 있으니 맞겠죠.
아니면 찾아가면 되고. 대충대충입니다.
느긋하게 광고 관람...
아와지 한 번 가볼까 싶어지네요.
광고의 힘이란.
돌아오니 여친님이 염소를 세트로 그려놨습니다.
저번에도 한 번 쓴 거 같지만 제가 이 염소랍니다.
왜 하필 염소인지는 모르겠지만.
편의점 구경하니 미쿠 콜라보 과자가.
아아 어디에나 미쿠와 덕질이 가득해.
얼추 시간이 됐으니 픽업하러 이동.
조금 남는 시간 동안은 공항 쪽을 구경해줍니다.
먀쿠먀쿠 처음엔 별로였는데 왜 보면 정들까요.
내일 진짜 집어올지도...
살짝 배가 고파져서 결국 간식 사먹었습니다.
로손 작은 데 들어갔더니 제로콜라를 안 파네요 ㅠㅠ
칼로리 손해봤어.
하염없이 도착을 기다려줍니다.
4시 30분 도착 비행기셨는데 말이죠.
직접 뵌 건 대략 5시 조금 넘어서.
아무래도 어른들만 말 안 통하는 외국에서 수속하시려니 쉽지 않았겠죠.
그래도 잘 오셨으니 다행입니다.
그 후로는 지하철로 이동해줬습니다.
표값 말씀하시니 왜 이렇게 비싸냐고 1차 놀람.
사람 많은 탓에 이코카 안 사고 표를 드리니 옛날 식이라 2차 놀람.
일본 지하철이 놀랄 일이 많기는 해요 ㅋㅋㅋㅋ.
지하철 탄 탓에 시간이 늦어져서 바로 호텔 근처로 갔습니다.
설마 호텔 근처에서 뭘 먹을 줄 몰라서 안 찾아놨는데 말이죠;;
마땅히 눈에 보이는 게 스시로 정도 밖에 없어서 스시로로 가줬습니다.
와 그런데 기기 한 대로 다섯 명이서 주문하니 정신이 정신이...
만약 일정 중에 또 갈 일 생기면 쿠라스시나 가야겠습니다.
회전방식 되돌리면 안 되나...
모르고 간 건데 붕괴 : 스타레일과 콜라보 중이더라고요.
기념으로 스티커 하나 받아줬습니다.
한국에서 트리컬 x 쿠우쿠우 콜라보 부러워 했는데 이런 식으로라도 보충해줘야죠.
오늘 유달리 예상치 못한 덕질이 많네요.
그렇게 저녁 먹고 바로 호텔로 향해줬습니다.
방이 생각보다 넓죠? 여기에 부엌도 따로 있습니다.
여지껏 제가 간 그 어떤 일본 호텔보다 방은 좋은데...
방식이 영 불편하더라고요 ㅋㅋㅋㅋ
현관문도 키패드 안 열쇠 방식.
(대신 오토락이긴 했습니다.)
호텔 방문은 오토락도 아니라 쌩 열쇠 방식.
물론 키패드 안에 들어 있기는 했지만...
영 불편해서 못 쓰겠더라고요.
집에서 가까워서 다음에 저희 가족 오면 쓸까 하라 했는데...
못 써먹겠습니다.
오늘 모은(?) 굿즈 총정리네요.
어머님이 한국에서 받아 와 가져오신 여친님 굿즈랑...
편의점에서 산 미쿠 콜라보 식품들.
여친님이 이벤트 응모 같은 걸 좋아해서요.
자주 응모해서 그런지 당첨율이 꽤 높은 인상입니다.
또 책상 위에 굿즈가 늘어났네요!
상봉은 뒷전이고
어째 가족 상봉 이야기는 별로 없고 덕질 이야기로 가득하네요.
블루 아카이브, 귀멸, 미쿠, 붕괴, 니케 등등등.
뭐, 가족분들이 늦게 와서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지만요.
내일은 만박도 가니 좋은 이야기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럼 내일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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