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어제 너무 피곤해서 바로 뻗어버려 이제야 적습니다.
어제는 두 번째 한일 교류회 참가.
역시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별 거 없는 걸까요.
크게 긴장된 것도 없이 무난히 다녀온 거 같습니다.
내용은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매번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그럼 시작합니다!
아침은 그, 짜계인데 말이죠.
계란후라이 하기 귀찮아서요.
쿠지라이식 요령으로 끓여 봤습니다.
결과야 보다시피 개밥이 따로 없지만요.
다음에는 잘...해보고 싶은데 짜파게티가 다 떨어졌네요.
언젠가 또 먹을 날이 오겠죠!
밖에 나갔더니 엄청!! 엄청 더워졌습니다.
와, 분명 저번 외출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싶을 정도.
나가면서 반팔 입을까 긴팔 입을까 고민했는데 말이죠.
여친님은 반팔 입고 저는 긴팔 입었습니다.
덕분에 호되게 고생했네요. 다행히 올 때엔 따듯했지만요.
어느새 벚꽃도 다 지고 벌써 여름이 와버린 거 같습니다.
일본 여름을 어떻게 버티면 좋으려나요...
약 한 달만에 다시 츠루하시에 와줍니다.
그러고 보니 막상 와서 코리아 타운을 한 번도 안 가고 있네요.
어제도 결국 안 갔고요. 다음에 오면 정말로 가봐야겠습니다.
사진을 까먹었는데 짧은 교류회 후기입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번에 한국인 참가자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원래 다섯 명이서 한 테이블에 앉는다치면...
한국인 1 : 일본인 4라는 비율이었는데 말이죠.
이번에는 한국인 2~3 : 일본인 3~2라는 비율.
한국어 배우는 일본분들에게는 쌍수들고 환영할 일이지만요.
저는 일본인분들이 너무 적어서 그게 못내 아쉽더라고요 ㅠㅠ.
이번에는 연락처 교환도 한 건도 못 했고 말이죠.
다음 번 참가할 때에는 더 많은 일본인분들과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언젠가 갈 예정인 나라 & 고베의 맛집 정보 등은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일교류회도 했고 츠루하시기도 하니까요.
저녁은 한국분이 운영한다는 한식집으로 갔습니다.
저번에 카페에서 연락한 여친님 친구하고 셋이서 갔네요.
평소에는 대기도 있다는데 이른 시간이라 금세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가 10년대까지 자주 보던 고깃집이란 인상.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좌식 자리도 있었네요.
여친님은 발에 쥐나서 고생했지만 ㅋㅋㅋ
간만에 보는 반찬 세팅.
...이라지만 거의 건들지도 않았네요 ㅋㅋ.
셋이서 전 하나에 육개장, 냉면, 순두부로 먹었습니다.
육개장은 한국에서 먹던 그맛인데 냉면이 좀 특이하네요.
평양냉면인가? 싶어하던데 한 번 먹어본 경험으로는 그것도 아닌 거 같고...
이야기 듣자하니 가게 운영만 20년이라 하시니까요.
조금 맛이 변할만도 하겠죠.
입가심 사탕도 놓여 있네요.
한국에서도 잘 안 주워 먹는데 기념 삼아 가져왔습니다.
저녁 먹고는 잠시 근처 구경 좀 해줬습니다.
불닭 감자튀김 같은 게 있더라고요. 친구분 이야기로는 일본 한정이라고.
야키소바 불닭처럼 내달라 하면 내주려나요?
또 의외였던 게 오모리 김치찌개면도 떼다 팔고 있더라고요.
교류회에서 일본분이 "다음 주에 한국 가는데 인스턴트 라면도 추천해주세요"라고 하셔서요.
요즘 다 팔던데 뭐가 없으려나... 하다가 '아무리 그래도 편의점 PB는 없겠지' 하는 생각에
오모리 김치찌개 추천했다가 다른 한국분이 한인 마트에서 판다 하시더라고요.
정말? 싶었는데 진짜 팔고 있네요. 맛있긴 한데... 좀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 세븐 PB인 몽고탄멘 사려면 직구 밖에 없는데...
한인 마트 돌고 나서는 베이크드 빈즈 찾아서 삼만리.
사실 교무에서 품절된 베이크드 빈즈를 안 봤으면 깔끔히 포기했을 텐데 말이죠.
한 번 보니 계속 눈에 밟혀서 라이프고 작은 마트고 다 들어가보는 중입니다.
......없어서 결국 케찹으로 하려고요.
라이프 가니 묘하게 토끼랑 알이 보이길래 뭔가 했더니...
20일이 부활절이군요. 일본도 이벤트 참 좋아해 싶었습니다 ㅋㅋㅋ
피자가 40% 할인 중.
일본 와서 아직 피자를 한 번도 못 먹어봤네요.
다음에 한 번 집어와 봐야겠습니다.
또 쪼꼬미 과자 하나 집은 여친님.
먹어봤는데 또또또 뭔가 안에서 툭툭툭 튀네요.
솜사탕처럼 녹는 식감도 그렇고 제 입맛에는 썩 맞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여친님은 맛있게 먹고 있으니 됐지만요.
장은 저번에 봤기에 간식 위주로 가져 왔습니다.
먀쿠먀쿠 왜 보면 볼 수록 정이 들지... 싶어졌네요.
만박 가면 인형이라도 하나 사올까 생각 중입니다.
장도 봐와서 애니 보면서 놀려 했는데...
갑자기 여친님이 니케 방송한다고 관람 시작.
나는...? 하고 카맛테쨩 발동해보지만 먼저 자 발령.
뿌에에엥 하고 먼저 잠들었습니다.
애니야 천천히 보면 되죠 뭐.
2.5주년이라 챙겨야할 것도 많을 거고...
못내 아쉬움
저번 첫 참가때가 워낙 좋았어서 말이죠.
아쉬움이 살짝 묻어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베/나라 맛집 이야기도 듣고~
간만에 애니 좋아하시는 일본인분 만나서(교류회 특징상 적어요) 그 이야기도 하고~
한식집 찾아가서 육개장도 먹고~
즐거운 일은 얼마든지 있었던 하루가 된 거 같습니다.
다음 참가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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