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오늘은 동네 한 바퀴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워홀 온 이후로 조금 거리 있는 동네로만 다녀서요.
생각해보니 집 근처서 돌아다닌 적이 없네… 싶더라고요.
원래 가까울 수록 놓치기 쉬운 법이니까요.
……딱히 파랑새 같은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어찌 됐든 어슬렁어슬렁 산책 일화.
어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침으로 전에 사 온 소금빵하고 커피믹스.
일본 커피믹스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가격적 메리트도 있으니 이쪽으로 정착할 거 같네요.
병커피… 비싸기는 했어요.
점심 라면에 넣고 나서 대충 찔러놨다 떨궜습니다 ㅠㅠ.
이 녀석은 저녁 순두부찌개에 활용해줬네요.
금세 먹을만한 게 있어서 망정이지 원.
점심은 안성탕면!
원래도 좋아했는데 간만에 먹으니 더 좋네요.
근데 생각보다 매워서 당황했습니다.
고작 두 달 사이에 입이 일본에 적응하다니.
#学マス 藤田ことね Campus mode SD - 鉄血ネコのイラスト - pixiv
www.pixiv.net
저녁 먹는 동안 여친님은 커미션 작업 마무리.
요즘 일이 바빠서 조금 늦어져 버렸네요.
그래도 커미션 덕분에 가쿠마스 재밌게 하고 계셔서요.
저도 프로듀서로서 기쁘네요 ㅎㅎ
……정작 저는 안 하는 중이지만.
저녁으론 저번에 받은 양념으로 순두부찌개.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아무리 먹어도 줄지를 않네요.
복에 겨웠습니다.
저녁 먹고 산책하기 전에 필요한 게 있어 다이소부터.
220-110 돼지코도 팔아주지 ㅠㅠ.
그나마 여친님 어머님이 곧 가져와주시니 다행이긴 하지만요.
학창품 코너에 굿즈류가 많아서 부러웠습니다.
라때에는 이런 거 사려면 엄청 비쌌는데…
오늘의 목적 중 하나.
부모님들 모시는데 집이 더러우면 안 되니까요.
부랴부랴 청소해줄 생각입니다.
평소부터 깔끔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나쁜말은 ㄴㄴ.
교무 가서 다시 확인해봤는데 여전히 없는 베이크드 빈즈 ㅠㅠ.
계란 다 떨어져서 그것만 보충해줍니다.
장도 봤으니 본격적인 산책 모드.
어디로 가볼까… 하다가 아예 안 가본 방향으로 가줍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여전한 자판기 천국.
포카리 미쿠 귀엽네요.
……미쿠 맞나?
가다보니 진짜 으슥한 데가 나와줍니다.
다행히 대로변인 데다 조명도 많아서 위험하단 느낌은 없네요.
한편으로는 워홀의 진가도 느꼈습니다.
여행으로 이런 외진 데 갈 사람도 드무니까요.
무슨 계단이 있길래 올라가보니 차가 쌩쌩쌩.
아무래도 자전거로 길 타다가 빠지는 곳인 듯합니다.
지도상으론 도로 반대편에 공원이 있대서 가보려 한 건데 말이죠.
강 하나 너머의 삐까뻔쩍함만 실감하고 내려와줍니다.
정처 없이 마냥 걷는데 너무 이쁘네요.
일본 놀러 다니면서 골목길 감성 느껴본 적 없는데…
설마 집 근처에서 느낄 줄이야.
또 뭔가 계단이 있어서 올라가봅니다.
이번에는 배수 작업용인 듯하네요.
계속 호기심 자극 받이서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ㅋㅋㅋ
그렇게 한 30분 걷고 포고하며 도착.
………지도에서 분명 공원이었는데.
구글맵 눌러보며 묘지공원이라 하네요.
열심히 걸어서 음기충전하고 갑니다.
으스스스…
간단하게 짐을 풀어봅니다.
어친님이 늘 새로운 과자를 사와서 매일 다채롭네요.
목표는 일본의 전과자 재패?
기왕 산 김에 가스레인지 청소 돌입.
요즘들어 튀김도 마오이 해주니 기름 방지막도 샀습니다.
잘 닦아두니 상쾌하네요, 진작할걸.
산책도 그렇지만요 ㅋㅋㅋ
자그마한 모험 기분
동네 한 바퀴일 뿐인데…
역시 새로 이사온 동네는 느낌이 다르네요.
괜히 뭔가 자극 받는 느낌.
기왕 1년 동안 정착하는 곳이니까요.
한동안 열심히 돌아봐야겠습니다.
그때도 오늘처럼 새로운 발견이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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