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 이벤트
지금은 도쿄에서 오사카 가는 심야 버스 안입니다.
노느라고 이틀 가까이 밀리고 있네요.
집에 돌아가면 열심히 써야겠네요.
도착하는 날은 그대로 뻗어버릴 거 같지만요.
이날은 시부야에서 열린 니케 2.5주년 기념 일본 이벤트에 참가하는 날.
사실 이런 게임이 으레 그렇듯 '일본이 본섭' 소리를 듣고는 합니다.
자잘한 이벤트나 콜라보 같은 게 훨씬 많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도 2.5주년 같은 이벤트는 얼마나 성대히 열릴까 싶기도 했죠.
그 결과가 어땠는지...
한 번 같이 어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침에 나와보니 날이 맑고 화창하네요.
아키하바라에서 워낙 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서요.
또 왕창 퍼부우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그날 빼곤 맑더라고요.
운이 좋은 한편으로 왜 하필 아키바 갈 때에! 싶기도 했습니다.
길을 걷고 있으니 새가 빵을 굽고 있습니다.
고양이도 아니고 네가 왜 그러고 있어?
아침은 처음으로 사이제리야를 먹어줬습니다.
와~ 엄청 저렴하던데요.
미라노풍 도리야, 펜네 파스타, 피자.
콘스프, 드링크바 1 이렇게 시켰는데 1500엔이 나오더라고요.
맛도 괜찮은 편이고 양도 무난하고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싶을 정도였습니다.
니케 2.5주년 기념 이벤트
이벤트 회장입니다.
시부야역에서 나와서 5분 거리면 있더라고요.
보통 이런 이벤트가 실내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잘 찾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요.
다행히 금세 찾을 수 있게 야외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신 캐릭터 컨셉에 맞게 물방울 모양 돔이 깔려 있습니다.
저 안에서 촬영도 가능하다는데 왜인지 아무도 안 하더라고요.
안내도 못 받았고요. 뭔가 이유가 있는 걸까요?
또 요즘 인기 상승 중인 갖은 도로롱 시리즈들.
기본 도로롱(?) 이외에도 신데 도로롱이나 세이렌 도로롱도 있었습니다.
이런 건 원래 기본이 가장 귀엽던데 세이렌 도로롱도 귀엽더라고요.
노래하는 모습이라던가.
테이블 위에 간단한 굿즈도 얹허져 있습니다.
농담 아니고 동인 이벤트 테이블도 이것보단 다양하게 두지 않을까 싶네요.
기왕 공식인 거 좀 창고에서 긁어와...
첫 번째 이벤트로 트위터 투고하면 음료수를 받을 수 있더라고요.
제가 트위터 안 써서 다른 SNS 쓰면 안 되냐 하니까 안 된다 합니다.
꽤 비싼 400ml짜리 에너지 드링크 줘서 참았습니다.
두 번째 이벤트는 공식 코스어랑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행렬은 그리 길지 않아서 5분만에 가볍게 찍었습니다.
얼굴 나와서 올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자, 그럼 또 무슨 이벤트가 있을까!
하고 찾아보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진짜로 아무것도 없어서 뭐지? 싶었습니다.
사실 오기 전에 정보를 찾아보면서도 느낀 거긴 해요.
영 정보도 없고 뭐한다는 내용도 없고.
그래서 뭐지? 했는데 어떻게 된 결론이...
"아무것도 없으니 정보도 없음!"인 걸까요.
한국에서 한 2.5주년 이벤트가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이벤트를 10분컷 하고 회장을 뒤로 해줍니다.
원래 이런 이벤트가 못해도 2~3시간 정도는 쓰기 마련이니까요.
그거까지 생각하고 왔는데 도통 뭐가 없으니 어쩌지? 싶었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무난하게 찾아준 시부야 스크램블입니다.
여친님은 큰 감흥이 없는 듯했지만요 ㅋㅋㅋ
그쵸 뭐... 그냥 큰 교차점이긴 하니까... 응...
코난 극장판 개봉 기념으로 포아로와 탐정 사무소가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사진 찍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길이 막힐 정도더라고요.
시부야 109
제일 무난하게 갈만한 데지 싶어서 109로 찾아 가줬습니다.
여친님은 어떤 장소인지 모르는 거 같더라고요.
생선이 물 많은 곳을 모르다니...!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여친님 취향 옷이 많아서 보는데 꽤 시간을 써야 했습니다.
단지 가격이나 복잡함이 문제로 나중에 따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오사카에서도 비슷한 가게도 있을 거고 인터넷 구매도 가능할 테니까요.
그 외에는 근처 상점가를 좀 어슬렁어슬렁.
하지만 저도 시부야에 딱히 뭐가 있는지 몰라서요(...).
적당히 돌아보다가 아사쿠사 쪽으로 빠지기로 했습니다.
시부야 미야시타 공원
미야시타 공원입니다.
저번에 왔을 때에는 이쪽으로 안 와서 있는지도 몰랐네요.
그런데 생긴지는 5년이 넘은 듯하더라고요.
진작 가보면 좋았을걸~ 싶었던 곳입니다.
도라에몽 & 후지오 월드 카페도 있었습니다.
메뉴판이 어디로든 문이라니 감성 넘치잖아.
옥상은 진짜 공원이었습니다.
도라에몽 전시도 있고 꽤 진심이네요.
모래 풋살장, 클라임장, 보드장 등도 있었습니다.
오사카도 좋은 데지만 역시 이런 문화 활동은 도쿄가 좋구나~ 싶더라고요.
구민이면 가격도 저렴했고요.
얼추 돌아볼 곳도 돌아 봤으니 시부야를 뒤로 해줍니다.
전에 왔을 때 이 긴자선 찾는데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원.
그래도 한 번 다녀와서 금세 찾을 수 있었네요.
아사쿠사
시부야 다음으로 찾아 온 건 아사쿠사.
사실 여친님이 이런 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어머님이 한 번 다녀와보라 추천해준 글에 있어서요.
입장료도 없고 일본 분위기를 느끼기 좋을 거 같아 찾아가 봤습니다.
확실히 옛날 일본 분위기가 나서 좋더라고요.
물론 일본인 입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꾸며 놓은 거라 해도 잘 꾸며놨다는 인상?
'일본스러운' 관광지 중에서는 손에 꼽아도 될 정도지 싶었습니다.
센소지도 이쁘고 웅장해서 좋네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취할 거 같았지만.
저녁이 되어 노을이 뜰 쯤부터 정말로 일본 분위기 풀풀.
유카타 입으신 분들과 코이노보리 등등 만화에서 볼 법한 장면이 만들어지네요.
...제 사진 실력이 못 살릴 정도로는.
노점도 있어서 가벼운 마츠리 기분도 낼 수 있었습니다.
초코 바나나 뭘 돌린다 싶었더니 잘 나오면 같은 돈에 더 많이 받을 수 있더라고요.
당연하지만 하나 밖에 뜨지 않았지만요.
초코바나나는 맛있었습니다.
바나나에 초코 바른 맛이에요.
인형구이도 사먹었습니다.
사진이 이상하게 찍히긴 했는데...
맛은 그냥 밀가루 빵이었습니다.
......원래 이런 이벤트 음식이 다 그렇죠 뭐 ㅋㅋㅋ
그때 닌자가 나타났다...
서양인들이 확실히 닌자를 좋아하는 거 같긴 해요.
밑에서 완전 동글동글 뭉쳐 있더라고요.
돈키호테도 독특하게 생겼더라고요.
저녁 먹고 잠깐 들러주기로 합니다.
저녁으로 선택한 건 몬자야키.
여친님이 일본 오기 전에 한 번 궁금했다 하기도 했고...
저도 궁금하기도 했던지라 한 번 도전해봤습니다.
재료를 잘게 잘라서 볶아준 다음...
동그랗게 도넛 형태를 잡아줍니다.
그후 국물을 중앙에 부어줘서 구워주면 완성!
......테러 죄송합니다, 아니 정말로.
원래 밥 먹을 때 항상 가족톡에 보고하거든요.
동생 왈 "토", 아재 왈 "웬 개밥을 먹냐."
크흐흠.
뭐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지만요.
맛은... 개인적으로는 오코노미야키가 훨씬 낫더라고요.
쫀득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요.
가격도 훨씬 비쌌고요.
그후 돈키호테 구경.
대단한 건 사지 않고 애니 보며 먹을 과자나 좀 샀습니다.
*프리미엄* 우마이봉이라니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울림이네요.
한 번 들고와 봤습니다.
밤이 되어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스카이트리.
몰랐는데 호텔 근처에서도 잘 보이더라고요.
이번에는 안 갔는데 언젠가 가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애니 보면서 과자 타임!
프리미엄 우마이봉의 맛은...
살짝 크리미한 맛이 도는 치즈 우마이봉이네요.
오늘 먹은 것들 다 왜 이러지 ㅋㅋㅋㅋ
기대
돌이켜 보면 묘하게 2%씩 부족한 하루였습니다.
이벤트도 어중간 했고 먹은 것도 묘했고요.
그래도 아사쿠사 잘 돌아보고 오기는 했으니까요.
먹은 게 미묘했던 것도 앞으로의 여행에 살릴 수 있고요.
미묘하기에 더욱 다양한 걸 알 수 있는 하루, 였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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